자신을 더 사랑하는 게 목표라는 한 배우
조회수 2017. 4. 24. 11:06 수정
BY. MAXIM 글 박소현, 사진 박성기
배우 박보영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시켰습니다. 여자 히어로가 주인공이었던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에서 괴력의 소녀 도봉순 역을 맡았죠.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맥심은 그녀를 만나봤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히어로 물이었던 만큼 자칫 잘못하면 스토리가 유치해질 수도 있었죠. 박보영은 대본을 처음 보고 어떤 점에 끌렸을까요?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현실에서 제가 체구도 작고 그러니까 '봉순이처럼 살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사실 '도봉순'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타이틀롤 박보영을 제외하고 남자 배우 캐스팅과 방송사 선택에서 진통을 겪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려를 보기 좋게 날리며 JTBC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습니다.
혼자 여주인공 원톱이라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을 법도 한데요. 박보영은 그렇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상대 배우가 정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보면서 박보영은 자책을 많이 했다고 해요. 초조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쉽게 들어갔던 작품이 없었어요. 이번에도 제가 욕심을 부린 거죠. 쉽게 갈 수 있는 작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하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박보영은 남들과 함께 드라마를 못 본다고 해요. 모니터를 할 때마다 아쉬운 장면이 자꾸 보여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박보영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잣대가 유독 엄격한 배우였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의구심을 갖는 거는 좋은 것 같아요. 제 자신에 대해 좋은 것 보다는 안 좋은 것을 많이 보려고 해요"
"하지만 때로는 그래서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는 생각도 종종 했어요"
"올해의 목표는 딱 하나에요. 작년의 나보다 나를 조금 더 믿고 사랑해주자! 휴식기를 가지고 좋은 작품으로 재충전해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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