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속 북한군이 집착남이 되기까지

조회수 2017. 3. 8.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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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출처: KBS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에서 초코파이를 먹던 새카만 북한군.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 안정준 역으로 감동적인 의리를 보여준 지승현은 최근 종영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에서 홍기표로 시청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출처: 한아름컴퍼니
그를 두고 연이어 큰 두 작품을 맡은 운이 좋은 배우라고 말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를 정말 잘 아는 사람들은 그저 운만 좋은 배우라고 그를 설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태후'를 만나기 전 10년간 단역 생활을 해왔고, 힘든 시기를 보냈었기 때문이죠. 최근 맥심은 그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습니다.
출처: 한아름컴퍼니
Q. '월계수'가 끝나니 어떤가요?
A. 어느 작품이나 끝날 때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많이 남고 그래요. 긴 작품이었는데 배우들이랑 떨어지니까 허전하기도 하죠.
출처: 한아름컴퍼니
Q.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영화나 책을 많이 본다고 들었어요.
A. 많이 보려고 하는 편이예요. 기욤 뮈소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제 인생의 책은 연금술사죠. 배우를 시작하는 데 있어 결심하기까지 많은 부분을 도와준 책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단역 생활을 하면서도 버티게 해준 책이죠.
출처: 영화 퍼즐 스틸컷
Q. 요즘은 그럼 뭘 하면서 지내나요?
A. '월계수'가 끝나고 다른 영화를 하나 촬영하고 있어요. '퍼즐'이라는 영화인데 스케줄이 빠듯하게 진행이 돼서 정신없이 찍고 있죠.

Q. '퍼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 공식적으로 첫 주연작이 될 것 같아요. 장르는 스릴러판타지입니다. 잘 나가던 광고 회사 과장이 어떤 일을 계기로 가족을 잃어버리게 돼요. 와이프와 딸이 죽고 복수를 위해서 피바람을 일으키는 잔인한 내용이죠. 드라마보다 더 빠듯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출처: 한아름컴퍼니
Q. 실제로 자식도 있고 하니, 감정 이입이 더 잘 될 것 같아요.
A. 초반에는 부드럽고 자상한 아빠와 남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복수가 시작되면서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분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잘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요즘 하루종일 찍고 있거든요. 정신없이 몰아서 찍으니까 집중이 잘 되는 장점도 있기는 해요.
출처: 한아름컴퍼니
Q. '태후'를 만나기 전 10년 동안 단역 생활을 했다고 들었어요.
A.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꿈이 있어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도전했지만, 행복했어요. 7, 8년 단역 생활을 하면서 드라마에 한 장면 나오는 역할을 많이 했죠. 주인공이랑 잠깐 만나고 지나가는 등. 하지만 그걸 하면서도 1cm라도 앞으로 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뿌듯했죠. '내가 그래도 뒤로 가고 있지는 않구나'는 그런 생각으로 많이 버텼던 것 같아요.
출처: 한아름컴퍼니
Q. 그러다가 '태후'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 건가요?
A. 네, 제가 연기를 한 지 10년이 되던 해였어요. 2015년에 촬영하고 2016년 개봉할 예정이었던 영화, 캐스팅됐던 드라마가 한 번에 엎어졌죠. 그때 둘째 아이는 배 속에 있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생업에 종사해서 애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태후'로 잘 풀려서 정말 감사하죠.
출처: KBS
Q. 단역을 하면서 그럼 생계는 어떻게 유지한 건가요?
A.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어요. 친구가 수산물 가공업을 해서 일용직으로 생선 썰어서 진공포장하고, 서빙도 하고, 주유소도 하고. 결혼하고 나서도 했죠.
Q. 힘들었을 것 같아요. '태후'를 만난 게 정말 잘된 일이네요.
A. 아내 보고 '태후' 찍고 배우 그만하고 떡볶이집이라도 차리자고 했어요. 부인이 참 의지가 많이 됐죠. "오빠가 바른길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자기도 좋다"면서 위로를 해주더라고요. 부인에게 너무 고맙죠.
출처: 한아름컴퍼니
Q. '태후'가 만약 잘 안됐었으면 배우 지승현을 못 볼 수도 있었겠네요?
A. 근데 말은 그렇게 해도 아마 다시 시작했을 것 같아요. 이 일은 중독 같은 거라서 그만 둘 수 없거든요. 정말 힘들어도 3일만 쉬면 몸이 근질근질해요. 한 달이면 미쳐버릴 것 같고. 그만큼 저는 현장에 대한 갈증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현장에 있고 싶어요.
출처: 한아름컴퍼니
Q. 2017년 목표는 뭔가요?
A. 꾸준히 일하고 싶어요. 좋은 모습으로 또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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