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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가 인터뷰]송가연 "세미 누드 촬영 강요, 이유 몰라"

조회수 2017. 5. 8. 23: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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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이영비 박성기, 정리 장소윤
출처: DAUM
지난 1월 25일 맥심은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송가연 선수를 만나 그녀가 로드 FC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와 논란이 된 지점에 대한 송 선수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이번에는 송가연 선수가 '세미 누드' 촬영을 하게 된 경위와 심경을 담은 인터뷰 내용을 공개합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앞서 언급한 엠스플 기자가 쓴 기사에는 그 외에도 송가연 선수의 ‘세미누드’ 촬영 얘기까지 등장하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A. 2013년 말에 로드FC에서, 무슨 포스터 촬영인가? 정확히 무슨 목적의 촬영인진 모르겠는데 세미누드를 찍어야 된다고 해서 청담동에 있는 P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 인터뷰에서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진짜 티팬티 한 장에 가슴 위에 패드만 얹고 옆에 염승학 실장이 보는 앞에서 찍어야했습니다. 촬영 당시에도 수치스러웠고 그 후로도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죠.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로드FC가 자체적으로 세미누드를 진행했다, 이런 얘기죠? 거기서의 촬영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그 스튜디오에 밤에 갔는데 촬영은 거의 새벽에 끝났어요. 여자는 저뿐이고, 스타일리스트나 헤어메이크업이라든가 다른 스태프는 없었어요. 포토그래퍼랑 염승학 실장, 이렇게 남자 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보고 티팬티에 가슴패드만 붙이고 나오라고 했어요. 굉장히 수치스러웠죠. 촬영 전에 심지어 염실장이 “누드 촬영이니까 티팬티를 니가 사와라”, 또 “포즈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오라”고 했어요. 본인들이 컨셉 짜놓고 저한테 다 벗은 상태에서의 포즈를 알아서 구상해오라니, 제가 모델도 아니고 어떻게 포즈를 생각해올 수 있겠습니까?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그 사진은 무슨 목적, 어떤 용도로 촬영한 건가요?

A. 촬영 목적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어요. 얼핏 ‘포스터 촬영’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포스터에 선수 누드를 찍어서 쓴다? 좀 이상하죠. 확실히 기억하는 건, “왜 누드를 찍어야 하냐”고 물으니까 무슨 알에서 깨어나는 컨셉? 갓 태어난 컨셉이라고 했는데, 실제 촬영은 전혀 그런 느낌 아니었습니다. 너무 노출이 심했어요. 그래서 제가 염승학 실장한테 물어봤어요. “다른 선수들도 이거 찍느냐”고. 안 찍는대요. “그럼 왜 다른 선수들, 다른 여자 선수들은 안 하는데 나만 이걸 찍느냐”고 물었죠. “그냥 위에서 시켜서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세미누드를 찍으면서 그 이유나 용도를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얘기인가요?

A. 뭐만 물어보면 “그런 거 니가 알아서 뭐하게” 식이었어요. 한번은 전에 제 광고일 관련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니까 염승학 실장이 이메일로 “니가 알아서 뭐하게”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누드를 왜 찍는지, 어디에 사용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촬영 후에 정문홍 대표와 염승학 실장은 사진을 보여준 적도 없고요. 이 누드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어쨌는지 전 전혀 몰라요. 로드는 그러고서는, 지금은 그런 촬영을 한 일이 아예 없다고 말하고 있고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그런데 앞서 언급한 엠스플 송가연 기획기사에서 기자는 이상하게도 그 ‘강압적이고 고통스러운 세미누드 촬영’이 저희 MAXIM 화보였던 것처럼 기술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송가연 선수가 사진 촬영을 했던 ‘남성지 M사’는 MAXIM밖에 없으니까요. 이건 저희가 이 인터뷰를 하게 된 발단이기도 한데, 문제의 세미누드 촬영은 MAXIM 촬영이었나요?

A. 아니요. 그 세미누드 촬영은 로드FC에서 정문홍 대표 지시 하에 자체적으로 시킨 거지, 맥심 촬영과 세미누드, 이 두 촬영은 전혀 별개의 일입니다. 로드FC 쪽에서는 이제 와서 그걸(세미누드 촬영) 없던 일로 하고 싶으니까 재판정에서도 자기넨 그런 적 없고, ‘(송가연이 주장하는)세미누드 화보는 맥심 촬영 얘기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기도 안 차죠. 당시 그 P스튜디오에서 일한 직원도 제 세미누드 촬영을 정확히 기억해요. 제 사진을 본 사람도 있고요. 무엇보다 제가 그날을 기억하고, 그 스튜디오가 어디인지도 기억하는데요. 아마 저한테 강압적으로 세미누드를 촬영시킨 일을 ‘맥심’으로 덮고 싶은 거겠죠.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당시 P스튜디오에서 로드FC가 세미누드를 찍게 한 것을 증언해줄 사람이 있나요?

A. 그 촬영을 했던 박OO 포토그래퍼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당시 그 P스튜디오에서 일했던 사람이 있어요. 원래 그 촬영을 할 뻔했던 사람인데요, 그분이 “로드FC측 염승학 대리(당시)가 촬영 전에 스튜디오에 와서 세미누드 건 얘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 세미누드 촬영 다음 날, 박OO 작가와 함께 제 사진을 봤다고도 증언했고요. 그러면서 운동선수로 왜 이렇게 수위 높은 세미누드를 찍는지 자기들도 이해가 안 돼서 ‘노출의 의도를 모르겠다,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길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P스튜디오는 맥심과 전혀 무관하다는 얘기도 했고요. 물론 이건 맥심 측에서 더 확실하게 아시겠지만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네. MAXIM은 언급하신 P스튜디오와 일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MAXIM 촬영 얘길 해볼게요. 날짜는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이었습니다. MAXIM 촬영은 세미누드로 볼 여지가 없었나요? 의상에 티팬티 같은 게 있다던가요.

A. 티팬티 같은 건 전혀 없었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촬영장에 준비된 의상이 정말 많았는데 다 일반적인 탑이나 스포츠브라, 핫팬츠 정도지 티팬티 그런 건 없었습니다. 맥심 직원 분이 저한테 “송가연 선수의 건강미를 담으려 한다. 의상은 본인이 맘에 드는 걸 골라 달라”고 하실 정도였어요. 헤어메이크업 하시는 스탭들도 저한테 엄청 잘해주셨고, 무엇보다 컷 바뀔 때마다 찍은 사진을 다 보여주셨는데, 야하다는 인상도 없었어요. 로드FC에서 자체적으로 찍게 한 티팬티 세미누드와 맥심이랑은 전혀 다른 촬영이었습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그런데 당시 촬영 직후, 로드FC는 돌연 촬영을 취소하며 저희(맥심)가 촬영한 사진을 전량 폐기하라고 했습니다. 이 일은 당시에 기사화되기도 했는데요, 그러한 결정을 하는데 있어 소속사 수박E&M의 염승학 실장이 로드FC의 정문홍 대표의 명령을 받아 수행하더군요. 맞나요?

A. 네. 염승학 실장은 맥심 촬영 내내 현장에도 없었어요. 제가 정말 화가 나는 게, 촬영 다 끝나갈 때서야 와서는 갑자기 저한테 약간 짜증내는 말투로 “어떻게 찍고 있었느냐”고 물어봤어요. 전 ‘이 사람이 자기 할 일을 하지도 않고 왜 나한테 투덜거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누구랑 통화를 하면서 ‘아 대표님, 대표님’ 하면서 전화길 붙잡고 있다가 오더니 저보고 갑자기 셀카를 찍으래요. “야 셀카 찍어서 빨리 올려” 그리고 SNS에 이런 문구와 함께 올리라고 했어요. ‘맥심 촬영 중! 절대 노출 안 된다고 하시는 실장님 든든합니다.’ 이 문구를 저한테 써줬어요. 시키는 대로 올렸습니다. 자기가 일 열심히 한 것처럼 어필하려고 하나? 그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네. 당시 로드FC가 저희한테 “맥심이 사진을 유출할 수도 있으니 보는 앞에서 사진을 폐기하라”고 해서 저도 상당히 언짢았던 기억이 있는데, 촬영을 취소하는 이유는 ‘로드FC 내부적 의사결정 상의 미스’라고 전달 받았어요. 송가연 선수가 아는 이유도 같은가요?

A. 저는 더 황당한 게, 맥심 화보가 캔슬됐다는 걸 기사를 보고나서야 알았어요. 저한테는 무슨 일인지, 왜 파토가 났는지 염승학 실장이 정확한 설명도 안 해줬는데 심지어 기사에는 제가 하지도 않은 인터뷰가 제 이름으로, 마치 제가 펑크를 낸 것처럼 나와 있고... 어이가 없었죠. 맥심 분들이랑 하루 종일 즐겁게 촬영하면서 다들 고생한 거 아는데 그렇게 나오니까요. 진짜 열받았죠. 그런데 그게 시작에 불과했던 거죠. 그 뒤로 로드는 계속 뭐만 터지면 그런 식이었어요. 맥심 촬영 파토난 거 기사 나온 다음에 정 대표가 절 보자마자 생색내듯이 그랬어요. “야 그거 수위 높아가지고 내가 안 된다고 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수위가 높아서라고요? 그래놓고 자체적으로는 훨씬 더 수위가 높은 세미누드를 찍었다니 상당히 모순적이네요.

A.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맥심 촬영은 “수위 높아가지고 안 된다고 했다”는 사람들이 그보다 더 야한 티팬티 세미누드를 왜 찍는 건지, 정말 앞뒤가 안 맞는 거죠. 그런데 이제 와서 자기네가 찍게 한 세미누드는 아예 없던 일로 하려는 건지... 교묘하게 맥심 얘기만 하고 있으니까 저는 그게 진짜 열받았던 거예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세미누드 촬영을 로드FC 측에서 지시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A. 아직도 기억나요. 염승학 실장이 촬영 전에 저한테 ‘촬영 있으니까 다이어트 하라’고 했고, 세미누드 촬영 전에 정문홍 대표한테도 이 일에 관해 저에게 카톡이 왔었거든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Q. 그런데 앞서 언급한 ‘엠스플 송가연 기획기사’는 '송가연은 모 남성지 사진 촬영 당시 고통을 호소, 남성지 M사에서 송가연이 세미누드를 찍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와요. 이 기사 역시 송가연 선수의 ‘세미누드’ 촬영을 맥심 촬영으로 덮으려는, 로드FC 측 주장과 같은 얘길 하고 있군요? 로드FC 자체 세미누드 이야기는 사라지고요.

A. 네. 맞습니다. 지금 저도 맥심도 세미누드 찍은 적 없다고 하고, P스튜디오 쪽 분은 거기서 로드FC 의뢰로 세미누드 찍은 게 맞다고 하잖아요.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로드FC측만 혼자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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