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를 춤추게 하는 노래
해가 뉘엿뉘엿 지는 들판에서 강아지 세 마리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이효리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평화로워지죠. 그런데 여기에 음악으로 ‘치유’의 메시지를 던지는 밴드 어보브 앤 비욘드(above & beyond)의 ‘Sirens of the Sea‘까지 흘러 나온다면?
싱어송라이터 저스틴 수이사와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 앨범에 실린 타이틀곡으로 감미로운 목소리와 멜로디가 당신을 무장해제시키는 건 시간 문제!
처음 이 영상을 보았을 때 열 번도 넘게 반복재생을 했더랬죠. 분명 막춤인데 너무나 자유롭고 여유롭고 행복한데 섹시함까지 느껴지는 이효리의 몸짓 때문도 있지만 텍사스 출신의 밴드 크뢍빈(Khruangbin)의 중독성 있는 음악 ‘People Everywhere‘도 한 몫.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막춤이라도 추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날 본격 칠링 뮤직으로 추천!
이효리가 드라이빙 뮤직으로 선택한 곡은 브라질 뮤지션 아나 카롤리나(Ana Carolina)와 마리아 가두(Maria Gadu)의 ‘Mais Que a Mim‘. 이 두 사람으로 말하자면 브라질 음악의 계보를 잇는 선후배 슈퍼스타에요. 하늘을 찌르는 고음 없이도 듣는 이들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이 두 사람의 풍부한 표현력은 정말이지 최고👍🏼
집 앞 마당에서 이효리와 이상순 두 사람이 킬킬대며 장난스럽게 춤을 추는 동안 흐르는 곡은 아이슬란드 출신 뮤지션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의 ‘Old Skin‘. 잔잔하게 깔리는 건반 연주와 따뜻한 봄 햇볕은 환상의 궁합! 원래 헤비메탈 밴드 드러머였던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서정적이쥬?
짐작컨대, 효리 언니는 이 영상을 시작으로 사람들과 자신이 듣는 음악을 공유하겠다고 마음 먹은 듯 해요. 보조석에 앉아 작은 거울에 시선을 고정하고 마치 ‘이 노래를 너에게 들려주고 싶어’라고 눈빛으로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아직 낯선 이름의 신인 사무엘 프로핏(Samuel Proffitt)이 조쉬 제이콥스(Josh Jacobson)와 함께 한 노래 ‘Andre‘는 그의 데뷔곡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세련된 일렉트릭 발라드. 버스를 타고 바깥 풍경을 보다가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면 마음이 촉촉해질 게 분명하쥬? 특히 비 오는 날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