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가간다 ☕ 카페 천국, 도쿄 나카메구로
2015년 커피 트럭으로 영업을 시작해 지난해 말 나카메구로에 어엿한 매장을 오픈한 어메이징 커피는 도쿄 현지인들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자주 등장하는 핫플레이스! 매장 내부에 좌석이 없고 바깥에 놓인 스탠딩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셔야 하는 시스템인지라, 어메이징 커피 앞은 늘 사람들로 북적북적해요.
시즈널 메뉴인 피넛 라떼를 주문해 마셔봤는데, 예상한 대로 카페 라떼에 땅콩버터를 넣은 맛! 조금 텁텁하긴 했지만 고소한 땅콩 맛이 커피와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굳)
STREAMER COFFEE COMPANY
라떼아트 챔피언 히로시 사와다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는 2017년에만 도쿄에 3군데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최근 무서운 기세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 곳이에요! 나카메구로 점은 지난 2016년 문을 열었는데,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커피를 맛볼 수 있어 도쿄 카페 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요.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에 간다면 시원한 아이스 카페도 좋지만 환상적인 라떼 아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길 추천합니다!
사진발은 밀리터리 라떼, 맛은 카페 라떼에 한 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잘 미치지 않는 나카메구로의 조용한 뒷골목에 위치한 피앤비 커피(풍년제과 아님!). 작지만 깔끔하고 탁 트인 공간이라 햇살 가득한 시간에 방문하면 무척 평화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덴마크인 바리스타 Peter Ny Buhl는 공정무역 기준 가격보다 25% 이상 높은 금액을 지급하며 생산자, 로스터와 원두를 직접 거래하는데, 이 때문에 언제나 매우 높은 품질의 원두를 공급받고 있죠. 인적이 드문 위치에도 불구하고 도쿄의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정받는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이랍니다!
피앤비 커피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라떼 메뉴보다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핸드드립이나 에어로프레스 커피를 맛보길 추천!
BLUE BOTTLE COFFEE
블루보틀 커피 역시 도쿄 곳곳에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곳 중 하나죠. 특히나 나카메구로점은 독특한 외관과 조용한 분위기, 시내와의 접근성(역에서 도보 10분~15분) 등을 따져볼 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1호점도 분위기가 좋지만 접근성이 떨어져요ㅠㅠ) 더운 날 블루보틀에 가면 달달한 아이스 메뉴 ‘뉴올리언즈’를 강추해요~ 직원의 추천을 받아 카스카라피즈라는 음료에 도전해 봤는데, 블루보틀은 커피가 진리였다는 사실....(이하 생략)
SIDEWALK STAND
카페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멋지다면 평범한 커피도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 이 곳은 목 좋은 메구로 강 산책로에 자리 잡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위치발’로 승부하는 곳은 아니라는 거. 카페 전문 잡지의 커버를 장식할 만큼 커피 맛도 인정받는 곳이거든요! 운 좋으면 메구로 강에서 조깅하다 들러 커피를 마시는 멋진 오빠들을 만날 수 있대요(속닥속닥) 오전에는 커피(카페라떼)와 함께 샌드위치를 사가는 사람들이 꽤 많으니 이 점 참고하여 방문해보세요~
도쿄의 젊은 커피 브루어 중에서 꽤나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커피 스탠드 오니버스 커피. 나카메구로 역 뒤쪽 골목으로 찾아 들어가면 캐주얼한 느낌과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미묘하게 어우러진 자그마한 목조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오니버스 커피 매장이에요! 카운터 앞에 서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2층에 전철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정갈하고 고요한 공간도 있으니 꼭! 올라가 보세요. 참, 영업시간이 짧으니 일찍 방문하셔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라떼 맛은 무척 부드러웠는데,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면 조금 싱겁게 느껴질 수 있을 듯! (참고로 현지인들의 단골 메뉴는 핸드드립 커피였어요)
'스누피 카페'로 더 잘 알려진 곳이죠! 아무래도 만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카페라 퀄리티면에서 걱정이 되었지만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모던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에 푹~ 빠져버렸어요. 스누피 만화 속 캐릭터들이 너무 과하게 귀엽지 않아서 스누피 팬이 아니어도 둘러보기에 좋아요!
카페 메뉴 외에 간단한 식사 메뉴도 마련되어 있으니 시간이 없다면 식사와 커피를 한 방에!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나카메구로에 유명한 커피숍이 워낙 많아 잘 소개되지 않는 곳이지만,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흑당커피’로 더 잘 알려진 우에시마 커피숍이 나카메구로에도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다방커피 스타일의 달달한 흑당커피(Brown Sugar Milk Coffee)가 인기 메뉴이니 더운 여름날 걷다 지쳤을 때, 당 충전이 필요하다면 방문해 보세요! 아이스로 마시는 것이 훠~얼씬! 맛있으니 살짝 귀띔해드릴게요~
정확하게 카페보다는 빵집인 씨티 베이커리는 나카메구로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고소하고 달달한 빵 냄새에 홀려 들어가게 되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면 빵으로 가득 찬 트레이가 손에 들려 있을 수도 있어요(※텅장 주의※). 갓 구운 빵과 커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영업시간이 긴 편이랍니다. 커피보다는 빵과 페스트리를 추천해요!
갓 구운 빵과 커피,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영업시간이 긴 편이랍니다. 커피보다는 빵과 페스트리를 추천해요!
이 소식을 놓칠 수 없어
역시! 발 빠른 #마리가 한달음에 다녀왔어요(찡긋)
이번에는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는 또 다른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