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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나만의 투자법 찾기

조회수 2018. 6. 12. 15: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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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 번 해볼까?



모든 위대한 일의 시작은 작은 결심이다. 마음은 절박할지라도 시작이 어려우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에 이 짧은 문장을 읊어 본다. 지금 내가 급여생활자이고 거시적 관점으로 재테크를 시작도 못해본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대부분 사람들이 경제, 혹은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미디어 혹은 주변 사람들로부터이다.

펀드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었던 10여 년 전 펀드 열풍을 기억하는가? 중국펀드와 전 세계를 다니며 투자하겠다던 그 펀드. 당시 회사에서는 예적금 깨서 점심도 거른 채 1시간 반씩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만 가입할 수 있었다. 당시 이 펀드에 대한 기사들이 모든 미디어를 뒤덮었다. 펀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을 모르는 바보 같은 사람으로 취급당했다. 하지만 그 펀드들은 초반에만 반짝 수익을 내고 끝없이 추락했다.



친구를 만나면 지인이 경매로 연간 얼마를 벌었다더라 주식 수익률이 50%가 넘는다더라 이런 얘기를 듣는다. 그리고 그 말에 혹해 '그럼 나도 경매를... 아니면 주식을 해볼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검색창에 '경매', '주식' 이렇게 처넣는다. 나오는 것은 수익률 OO% 보장, 특급 정보를 주겠다는 장사꾼들만 득실댄다. 이런 경우도 있다. 친척이 땅을 투자하는데 지분 얼마를 소유하는 조건이고 개발되면 보상금이 원금의 얼마라더라며 슬며시 투자를 권한다.


이렇게 미디어와 주변의 얘기를 듣고 성급하고 단발적으로 시작하는 투자는 한마디로 금물이다. 모든 것은 '나 자신'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전반적인 내 돈의 흐름을 알고(또는 예상해 보고) 나 스스로의 가치와 성향에 맞는 투자법을 찾아야 한다.


내 돈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 등 지출을 하고 남은 돈으로 대출금을 갚거나 금융상품에 든다. 그리고 집을 사고 자동차를 사기도 하고 갖고 싶었던 값비싼 물건들도 구입한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제표를 쉽게 풀어서 우리 급여생활자의 돈 흐름으로 대입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수익 = 월급

비용 = 생활비 등의 지출

순이익 = 월급 - 생활비 등의 지출

자본 = 순이익이 넘어가서 쌓이는 돈 ,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

부채 = 대출금 원금과 이자

자산 = 자본+대출. 아파트, 오피스텔, 땅, 주식, 펀드, 금은보석, 자동차, 오토바이, 명품백, 오디오 등 값나가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위의 표를 보면 ①AS IS (지금)과 ② To BE(앞으로)가 있다. 투자를 모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애써 모은 자본을 자동차라든가 명품백이나 명품 옷을 사는 데 많이 쓰고 있다.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형태의 자산이며 오히려 유지하는 데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자동차도 계속 수리를 맡겨야 하고 명품백이나 옷들오 AS 받는 비용이 꽤 비싸다. 

이런 자산들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게 되면? 내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순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시 말해 이런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살겠다 생각하면 우리는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② To BE(앞으로)를 늘여나갈 궁리를 해야 한다. 자산으로서 감가상각률은 낮고 수익률은 높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부자들은 이 부분에 대한 시스템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이런 것들이 아파트, 상가,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주식, 성장성 있는 펀드 등이다. 지금부터 ② To BE(앞으로) 자산을 늘리기 위한 나만의 투자법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평양감사도 나 싫으면 그만


투자는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오랜 시간 고민해보았다. 무작정 경영/경제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경매투자 강의를 들어보기도 하였다. 또한 부동산 관련 대규모 콘퍼런스를 종일 참석해 다양한 시각의 강연자들의 얘기도 들어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배경지식, 경제공부, 운, 실행력, 투자기간, 정신력


이러한 복합적인 상호 작용으로 사람들은 투자를 판단한다. 대게 부모님이 사업으로 계속 망해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 지리 감각이 좋고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은 부동산을 좋아하고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은 주식을 투자한다.

위에서 언급한 배경지식, 경제공부, 운, 실행력, 투자기간, 정신력을 참고하여 각자만의 투자법을 발굴해 내는 게 급선무다. 항상 자신을 아는 게 가장 어렵다는 옛 성인의 말씀처럼 정말 그러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투자형태를 크게 3가지로 나눠 보겠다.



#1. 기업가형

보통 이런 사람들은 도전의식이 굉장히 높다. 지금은 비록 근로 소득에 기대고 있을 지라도 사업소득을 늘리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기업의 경우도 자본이 들어오면 새로운 공장을 더 짓고 기계 설비를 바꿔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해 투자를 한다. 이것처럼 이들도 작은 장사를 겸직한다. 집은 비록 전세나 월세로 머물러 있을지라도 부동산에 자산을 깔고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재투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꾸준히 잘 진행된다면 사업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어서는 날이 올 것이며, 그때는 회사를 여유롭게 떠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2. 금융형

금융형은 다시 안정형과 공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최고 안정형은 예적금 외에는 아무것도 안 믿는다. 복리 효과를 최대한 믿고 신경 쓰지 않고 생업에 종사하기 위해 자동이체 적금을 넣는다. 약간 안정형은 실적이 좋고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고 싶어 한다. 기업이나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성격을 가졌고 가치주라 판단하면 종목 가격이 떨어졌을 때 기뻐하며 세일가로 산다고 추매 한다. 그리고 인덱스 펀드나 ETF를 선호하며 안정적으로 돈을 굴리고 싶어 한다. 마지막으로 공격형은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원하며 성장형 주식을 매수한다. 주변에 빠른 소식을 전해주는 멘토가 있거나 경제 기사를 매일 탐독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언제 어느 곳에서든 접속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주식 앱이 깔려있다.



#3. 부동산형

부동산형 역시 안정형과 수익형으로 나눌 수 있다. 안정형은 똘똘한 집 한 채, 평수 갈아타기 등 거주를 목적으로 자연스럽게 집값이 오르기를 선호하는 유형이다. 세금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부동산업자나 세입자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수익형에 적합한 사람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새로운 지역을 돌아다니며 부동산 문 열고 들어가기를 좋아하고 수시로 부동산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친화력도 있으면 좋다. 월세를 꾸준히 늘리거나 갭 투자를 통해 단기각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입자의 까다로운 요구과 집수리와 관리를 귀찮아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공실과 역전세난에도 이겨낼 수 있는 자금 와 정신력은 필수다.




아직 싱글이라고 부모님에게 월급 통장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 인기리에 종영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은 엄마가 그녀의 적금까지도 관리하고 있었다. 극 중 대략 30대 중반으로 나오는데 그렇다면 최소 10년은 그렇게 투자도 모른 채 회사와 집만 오가며 근로자로서 살아간 것이다. 만약 그녀나 10년 전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벌어온 근로 소득을 조금만 더 이해하고 굴렸더라면? 훨씬 좋은 미래를 준비했을 것이고 원하는 시점에 그것도 멋지게 독립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돈의 흐름과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여 나만의 투자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다른 이들을 따라 하는 일상생활에 의식적으로 딴지를 걸어보고 말이다. 그렇게 하나씩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가며 실행해보자.



모르면 편하다고 한다.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기 버거워 놓아버린 사람들이다. 그저 당장 들어오는 월급으로 한 달을 비워내고 삶은 어렵고 팍팍한 거라고 단정 짓는다. 최소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그렇지 않길 바라며, 직장인들 모두가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는 일상을 보내면 한다. 투자에 있어서는 영웅을 따라하지도, 시류에 휩쓸리지도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투자자가 되어보자.


본 글은 직장생활연구소의 연구원인 "골드래빗"이 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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