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주방장이 동네 중국집으로 간다면?

조회수 2017. 1. 2. 22: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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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는 깨어 있느냐? 준비하느냐? 실제로 일을 하느냐?




여기 신라호텔 주방장. 그리고 동네 중국집 주방장이 있다.

서로 자리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아주 일반론적으로 생각해 보자.

 

신라 호텔 주방장은 비싼 산해진미를 만들 수 있는 고급 식재료, 그리고 그 일을 도울 수 있는 많은 보조들이 있다. 원하는 고가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시스템안에서 자신은 도울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 하지만 동네 중국집 주방장은 혼자서 일을 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재료와 만드는 음식이 한계가 있다. 자장면, 짬뽕, 탕수육 등의 메뉴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방장이 사장인 경우가 많아 식재료뿐 아니라 건물 임대료, 인건비 등의 외부 요인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에 더욱 더 그렇다.





동네 중국집 주방장과 호텔 주방장이 자리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호텔로 간 동네 중국집 주방장은 신나서 요리를 할 것이다. 그 동안 사용할 수 없었던 여러 훌륭한 재료로 원하는 요리를 마음껏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텔신라 주방장은 동네 중국집 주방에서 일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이런 재료만으로 사람도 없이 음식을 만드냐고 투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네 중국집 주방장은 마냥 좋아질까?

그 동네 중국집 주방장도 그저 평생 이곳에서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한 곳에서 똑같은 음식만 만들거라고 자신을 한정 했다면? 더 커나갈 필요가 없다고 자신을 한정하고 변화의 욕망이 없다면 호텔로 가도 적응하기 힘들것이다. 새로운 음식을 꿈꿔본 적이 없다면 호텔로 가도 실패할 것이다.




호텔 신라 주방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밑바닥부터 감자를 깍고 식재료를 구입하고 다듬는 허드렛 일부터 해온 사람이라면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동네 중국집에도 적응 할 수 있다. 한정된 가격의 식재료 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동네 중국집을 명소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호텔 주방장으로서 현업을 하지 않고 관리만 했다면 동네 중국집에서 적응하지 못 할 것이다.





위의 이야기에서 호텔은 대기업, 동네 음식점은 중소기업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지금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지금 속한 곳에서 일하는 기간은 길어야 15년이다. 인생을 100년동안 산다고 하면 15%, 30살 부터 회사생활을 한다고 해도 21%일 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인의 생각이다. 한 곳에만 머무르려는 생각, 자신에게는 외부 충격이 없을거라는 막연한 생각. 변화를 꾀하다가는 오히려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믿는 어설픈 믿음. 그런 생각이 개인을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은 작은 외부 충격에도 종이장 처럼 파르르 떨리고 흔들리고 구겨진다.

 


현재의 상황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려는 마인드.

그 마인드가 명확한 목표위에 서 있고 변화의 충격을 준비 하고 있다면 괜찮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명확한 목표 없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2016년 연말, 변화의 찬바람은 이미 직장인의 폐부를 찔려대고 있다. 변할 것인지 안주 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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