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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2017.05.15. 작성

웃으며, 웃으며 안녕! 전병헌, 그가 e스포츠에 남긴 발자국

우리 마음 속의 영원한 겜통령, 전병헌 협회장이 e스포츠에 남긴 흔적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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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 대학생 리더스]

웃으며, 웃으며 안녕!

전병헌, 그가 e스포츠에 남긴 발자국

▲ LCK 결승에 방문해 축하 인사 전하는 전병헌 협회장

출처 : (이미지 출처 : 데일리e스포츠 2016-01-13 남윤성 기자)

e스포츠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이라면 '갓병헌'이라는 별명이자 애칭을 대부분 들어봤을 겁니다. '전병헌이라는 이름보다 '갓병헌'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많이 불리는 남자', '게임 유저에게 가장 가까운 국회의원'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바로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입니다.

지난 2013년 1월 24일 제5기 KeSPA 협회장으로 취임한 전병헌 협회장님은 지난 약 4년간 KeSPA 협회장 및 명예회장, 국내·외 e스포츠와 게임업계 전반에 거대한 변화와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전병헌 협회장님은 재임 기간 동안 단순히 협회장으로서 어려운 모습보다는 게임 유저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팬들의 호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회장으로서의 활동을 통해 e스포츠와 게임업계 전반에 가려운 곳들을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충실히 해내 게임계 종사자와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어 언론에서 '겜통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e스포츠와 게임계를 위해 일했던 전병헌 협회장님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수석으로 발탁되어 지난 5월 11일, 공직을 맡게 돼 e스포츠 협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많은 e스포츠와 게임 팬들은 기쁨을 나누면서도 협회장으로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했는데요. 저 역시 e스포츠의 팬으로 전병헌 협회장님을 지지해왔지만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이 어떠한 것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사를 계기로 지난 4년간 전병헌 협회장님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국회의원이 게임산업을 지지한다...?

KeSPA 최초 정치인 '협회장 전병헌'

▲ 협회장 취임전, 정부 셧다운제에 반대하던 기사의 인터뷰 사진

출처 : (이미지 출처 : 인벤 2012-11-23 이종훈 기자)

전병헌 협회장은 취임 전부터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었습니다. 그 사실은 2010년부터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에 출시되는 모바일게임 자율심의를 가능하게 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알려졌는데요. 이때 보여준 노력이 게임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거나 부당하다고 느낀 게임계와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한국e스포츠협회 5기 협회장 취임식

출처 : (이미지 출처 : 인벤 2013-01-29 김화경 기자)

2013년 1월, 역대 협회장 최초로 정치인인 전병헌 협회장이 5기 협회장에 취임하게 됩니다. 당시 전병헌 회장은 취임식에서 'e스포츠를 전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확고히 다지겠다'라며 'NEXT e-SPORTS'라는 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NEXT e-SPORTS'는 네 가지 세부 공약으로 이루어진 공약이었는데요.

1. '소통이 우선'

업계 전반에 의견 수렴 기능을 하는 협의체를 상설하겠고, 언론과 팬들과의 간담회를 상설화하겠고, 소통체계를 다변화하겠다.

2.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현실화'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를 정부로부터 이관 받아 전국 지구화를 이뤄내고, 이를 통해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단체가 되도록 하겠다.

3. '대중스포츠화'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생활밀착형 e스포츠대회, 국산종목의 e스포츠대회를 다변화시키겠다.

4.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정부 기관과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협조를 통해 업무 추진, 더불어 회원사 확대를 추진하겠다.

이러한 가치들을 바탕으로 e스포츠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제 협회장 직을 수행하면서 분기별로 추가 계획을 발표하며 단발성 보여주기 공약이 아닌 것을 명확히 하고, 장기적으로 공약을 실천해나갔습니다.

1. 게임 리그에 남긴 발자국

▲ 2012-2013 LCK 윈터 결승전에서 시상을 진행 중인 전병헌 협회장

출처 : (이미지 출처 : 인벤 2013-02-02 전주한 기자)

전병헌 협회장의 취임 후 첫 공식행사가 LCK 윈터 결승전 참가였습니다. 이처럼 전병헌 협회장은 취임 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화의 가능성을 일찍이 파악하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그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LoL 리그가 한국에 있는 것이라고 해도 아주 다른 말은 아닐 듯합니다. LoL 리그는 지금까지도 국내에서 가장 큰 e스포츠 종목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이어 e스포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유치

출처 : (이미지 출처 : 인벤 2014-02-01 김지연 기자)

많은 LOL 팬들을 설레게 했었던 2014 LOL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유치 역시 전병헌 협회장님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업적입니다. LCK 결승전에서 깜짝 발표를 했었던 월드 챔피언십의 국내 유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라이엇코리아, 각 방송사, 업계 종사자들과 많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많은 e스포츠 팬들이 감사와 감탄을 표했었습니다.

▲ 8게임단 '진에어 그린윙스' 후원 체결식

출처 : (이미지 출처 : 게임동아 2013-07-10 김한준 기자)

전병헌 협회장님은 리그 오브 레전드뿐만 아니라 e스포츠의 다변화와 종목의 다양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구단들이 해체되면서 위기가 지속되고 있었던 스타크래프트 2 종목과 해당 종목의 팀인 제8게임단에 대한 항공사 진에어의 후원 체결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스폰서인 진에어 그린윙즈 구단은 지금도 스타크래프트 2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 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관련 대회가 축소되고 있는 현실에서 최근 항공사 진에어 스폰으로 열리는 스포티비 게임즈의 스타크래프트 리그인 SSL 프리미어·챌린지와 SSL 클래식의 대회도 개최되어 많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을 안도하게 만들었습니다.

수많은 명경기와 놀라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케스파컵 부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인데요. 케스파컵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구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 2, 하스스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아마추어나 상대적 약자로 보였던 선수들이 이변을 만들어 항상 재밌는 경기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전병헌 협회장님 역시 매번 축사에서 "케스파컵을 통해 더욱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생겨나기를 바란다"라고 밝히기도 해 그의 e스포츠 사랑이 프로의 무대만이 아닌 전방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이 밖에도 기존 공약에 있었던 종목의 다변화를 위해 코라아 도타 2 리그, 피파온라인 3 챔피언스 등의 다양한 리그를 개최를 성공시켰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순히 협회 자체만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고 타 e스포츠 주체들과의 협력과 상생, 발전을 위해 힘썼다는 사실입니다. 위의 리그들 역시 방송사-종목사-협회 3자 협약을 통해 논란을 줄이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애쓰는 등 e스포츠의 체계화와 시장의 확대까지 생각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추후에도 높게 평가될 것입니다.

2. e스포츠 시장에 남긴 발자국

▲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Sport Accord 가맹 신청

출처 : (이미지 출처 : 티비리포트 2013-07-09 소성렬 기자)

전병헌 협회장은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와 나란히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스포츠어코드 정식 가맹 도전은 그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어코드(Sport Accord)는 국제스포츠종목연맹의 연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등 109개 국제스포츠기구가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제 올림픽 및 대륙별 대회(아시아대회 등)에 적합한 정식종목 풀을 지원하는 기구인데요. 스포츠어코드 가맹은 e스포츠 선수들이 진정한 스포츠 선수로 인정받아 e스포츠대회 활동을 통해 기존의 스포츠 선수들이 부여받던 비자 발급 등과 같은 혜택을 똑같이 받게 됩니다. 국제적으로 e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고 이를 넘어 더욱 안정적인 e스포츠의 초석을 다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회장직도 겸하고 있는 전병헌 협회장은 IOC 가맹을 위한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왔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로부터의 공식 인정,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함께 2013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운영, 세계 3대 국제 스포츠 단체인 국제육상연맹과의 파트너십 체결 등 다각도의 방면으로 끊임없는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물론 최근 IOC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왔지만 앞으로의 스포츠로서의 e스포츠가 발전할 방향을 잡은 것은 전병헌 협회장입니다.

▲ 아마추어 시스템의 개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전국체전-IeSF월드챔피언십-KEG)

e스포츠가 정착하기 위한 e스포츠 아마추어 시스템의 개편을 통한 e스포츠 인프라 구축도 시도되었습니다. 가족e스포츠페스티벌을 통해 e스포츠 문화에 대해 익숙해지고 전국체전-KEG-IeSF 월드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여러 단계의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e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시장확대, 프로 e스포츠 선수를 향해 다가가는 방법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e스포츠 관련 예산 증가 역시 취임 기간 동안 꾸준했습니다. 2017년 편성된 예산은 26억 420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10억 4200만 원 상승했는데요. 전병헌 협회장님의 노력이 국가적으로도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조금은 바꿔놓은 것은 아닐까요? 대한체육회 준가맹 승인과 대학교의 e스포츠 특기 전형 신설 등 다양한 성과 역시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전병헌 협회장은 e스포츠 내외에서 많은 업적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본인이 취임 당시 내세웠던 모든 공약을 완벽하게 모두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3. 팬들에게 남긴 발자국

▲ 스타크래프트의 '멩스크'를 코스프레한 전병헌 협회장

출처 : (이미지 출처 : ZD Net 2014-08-09 김지만 기자)

다른 많은 협회에도 수많은 협회장이 있지만 전병헌 협회장이 남다른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소통과 친근함에 있을 것입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에도 e스포츠 팬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끊임없이 대화하려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협회장이라는 직책을 넘어서 업무 외에도 e스포츠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관련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작성해서 업로드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런 다양하고 깊은 커뮤니케이션은 팬들에게 전병헌 협회장이 정말 e스포츠와 게임에 깊은 식견과 이해를 갖고 있다고 느끼게 했고 소통이 되고 있다는 편안함과 소속감을 주었습니다.

▲ 전병헌 협회장이 개인 블로그나 e스포츠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

▲ 2013 LoL 월드 챔피언십 SKT 우승에 건 공약을 지킨 전병헌 협회장

출처 : (이미지 출처 : KeSPA)

전병헌 협회장은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 역시 팬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점인데요. 대표적 사례가 위 사진의 코스프레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2013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SKT가 우승을 하면 그라가스 코스프레를 하겠다고 공약을 했었습니다. 결국 SKT는 우승을 했고 전병헌 협회장은 약속을 바로 지켰습니다. 이외에도 위에 적었듯이 본인이 내세운 공약에 대한 이행과 롤드컵 개최 등은 팬들에게 높은 신뢰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임기 초 반짝 방문이 아닌 임기 동안 꾸준한 경기장과 e스포츠 행사 참여를 통해 e스포츠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습니다. 각종 행사를 방문해 축사로 독려를 하고 현장을 살피는 모습은 협회장을 넘어서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 그 자체였기 때문에 팬들이 더욱 많은 호감을 표했을 겁니다.

이런 모습들이 모여 e스포츠 팬들에게 전병헌 협회장에게 전적인 신뢰와 애정으로 이어졌습니다. 2014년, 국회의원 겸직 금지 사안에 따라 KeSPA 협회장 직에서 사퇴했을 당시 놀라운 일이 벌여졌었는데요. 타 기관 협회장들은 대부분 본인이 스스로 이의 제기를 한 반면, 전병헌 협회장은 본인이 아닌 e스포츠 팬들이 이의 제기를 보내고 협회장 겸직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e스포츠의 협회장을 어떤 분이 대신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전병헌 협회장은 아마 팬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듯합니다.

▲ 협회장으로서 참석한 가장 최근의 공식행사인 2017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

출처 : (이미지 출처 : KeSPA)

전병헌 협회장님은 협회장 직을 사임하면서 "협회장직을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e스포츠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라고 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말을 4년간의 기간 동안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e스포츠에 많은 것을 변화시켰음에도 앞으로도 관심을 유지하겠다는 감사한 이야기로 이해했습니다. e스포츠와 먼 곳에 있어도 늘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e스포츠 팬들의 마음속 영원한 겜통령 전병헌, 이젠 그를 웃으며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KeSPA 대학생 리더스가 작성한 기사로,

한국e스포츠협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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