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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대항전, 선수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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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파 작성일자2018.01.04. | 285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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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중국 창저우 다이노소어 파크 시어터에서 진행된 '2017 한중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하 한중대항전)'이 종합 스코어 5:13, 중국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중대항전은 e스포츠를 통한 정식 스포츠 외교 확대와 양국 간의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와 중국 국가체육총국 체육신식중심(國家體育總局體育信息中心)이 함께 주최하는 정식 국가대항전입니다. 각국이 획득한 상금은 국가대항전의 의미를 살려 각 팀 및 선수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7 한중대항전은 모두 끝이 났지만, 아직 선수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며칠이 지난 지금,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 창저우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리더스가 대신 조금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٩( 'ω' )و


우선, 한중대항전의 첫 종목이었던 하스스톤의 선봉으로 나서게 된 DamDam 김의강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꼭 이기고 오겠다는 다짐을 전하던 김의강 선수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국가대항전에 출전하는 '첫' 선수로서의 부담감이나 긴장은 없었을지 궁금합니다.

하스스톤 : 김의강 선수

안녕하세요. 저는 하스스톤 프로 팀 따악에서 활동중인 DamDam 김의강이라고 합니다. 이번 한중대항전은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서 준비했어요. 대회를 위해 노력한 정도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번 대회에서 첫 종목의 첫 선수로 출전하게 되었는데,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오히려 마지막에 출전하는 것보다는 처음에 출전하는 게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팀 대회도 가능하면 선봉으로 출전하는 편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같이 나간 팀원들 덱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아요. 덱을 제출하고 난 후 보니까 제가 분발하지 않으면 이기기 힘들겠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준비한 덱이 상대 선수 상대로 우위에 있어서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중국 선수(OMbreath, 천위샹)가 되는 날이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저희 종목이 운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제 운이 좀 더 좋았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팀원들과는 보통 자신의 덱 컨셉 등을 이야기 하는 편인데 제 팀원들은 실험적인 덱을 하고 싶어 했어요. 사실 말리고 싶었지만 너무 간섭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았어요.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은 편이라 팀원들이 제 의견을 많이 따라주었는데,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라 많은 케어가 필요하지 않기도 했고요.(웃음)

▲ 프로필 촬영 대기중인 하스스톤 선수들. (좌) 목진혁 선수, (우) 김의강 선수

사실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제가 기분이 좋지 않아서 팀원들과 말을 별로 하지 않았어요.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거든요. 그래도 숙소로 돌아와서는 팀원들과 경기 영상을 복기해보며 서로 위로도 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중대항전 덕분에 처음으로 중국에 가 보게 되었는데요. 가장 놀란 것은 중국인들이 영어를 정말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다른 나라에서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는데 중국은 아니더라고요. 역시 애국심이 강한 나라다 싶었어요. 하지만 의사소통은 힘들었어도 다들 워낙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감동 받은 점도 있어요. 특히 모두들 웃으며 대화해주셨는데, 그게 정말 사소한 것 같지만 최근에 다녀온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해서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를 많이 도와주신 하스스톤 팀 팀장 석훈씨! 이런데서라도 챙겨드리겠습니다.(웃음) 정말 감사해요!

다음으로는 한중대항전 1일차 마지막 종목인 도타2의 김민재 선수와 사공재영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강팀인 중국의 EHOME을 상대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을 텐데요. 경기가 끝난 후 그 누구보다도 아쉬워하고 속상해하던 선수의 모습에 보는 이들까지도 그 간절하고도 뜨거웠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도타 2 : 김민재, 사공재영 선수

안녕하세요. 도타 2 한국 대표로 출전한 Frost 김민재, ShuMa 사공재영입니다. 이번 한중대항전에는 국가대표로 참가했기 때문에 이기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게임이 어렵더라도 즐기고, 배우고 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요. 다른 팀원들은 어땠을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둘은 작년에도 한중대항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조금 덜 했던 것 같아요.


올해는 작년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것 같아요. 경기장 크기도 그렇고 관중석 같은 대회 환경도 그렇고요. 경기 내적으로는 작년보다 상대 팀이 더 강해진 게 가장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에는 한중대항전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조금 더 본격적인 대회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작년에도 결국엔 0:3으로 지긴 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는 저희가 경기 내내 압도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졌지만 스스로 '이 정도면 괜찮았다'고 생각했었어요. 올해 상대하게 된 EHOME은 세계 최대 도타 대회인 TI 우승자가 두 명이나 있고, 세계에서 인정 받는 선수들이 있는 팀이에요. 그래서 솔직히 겁을 먹긴 했지만 이런 기회 말고는 이런 1티어 팀을 상대해 볼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영광으로 생각했고, '작년의 나보다 더 잘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재영) 경기를 하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게임 내 밴픽을 맡은 드래프터로서 1경기 때 밴픽이 조금 꼬여버린 거예요. 그래서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에, 차라리 재미있는 픽을 뽑아서 일명 '즐겜'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사실 경기 전날에 상대 팀의 최근 대회 리플레이를 보면서 '아, 이 팀이 폼이 조금 낮아졌구나. 이런 상태면 우리가 한 세트라도 이겨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하지만 모든 경기를 압도적인 실력차로 지고 나니까, 그 생각이 자만이었던 것 같다고 팀원들과 농담조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웃음) 또한 상대 팀의 압도적인 밴픽 능력과 개인 기량을 보고 선수로서 크게 배웠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고마운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민재) 저는 제 자신이 기대만큼 잘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팀에 합류할 때 했던 다짐 같은 게 있었어요. 올해 한국 팀은 프로 또는 프로 출신 선수가 저와 재영이 둘뿐이었고, 저는 MMR도 어디 가서 부끄럽지 않은 상위권 랭커였기 때문에 자부심도 있었어요. 그래서 팀에 합류하면서 우리 팀을 조금 더 잘하는 팀으로 이끌어 가고,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 같아서 정말 아쉬웠어요. 저에게 실망하기도 했고요.


(재영) 경기 외적으로는 중국에 도착한 다음날에 갔던 놀이공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특히 그곳에서 탄 뒤로 가는 롤러코스터가 정말 압권이었어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웃음)


(민재) 저는 중국이 생각보다 더 좋은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길거리에서 파는 '탕후루'라는 사탕인데, 너무 맛있어서 정말 많이 먹었어요. 사실 제가 예전에 솔랭할 때는 장작 타는 소리나 빗소리 같은 것을 많이 듣다가, 요즘에는 ASMR을 듣거든요. 근데 그 중에서도 '탕후루' 씹는 소리가 좋아서 계속 들었는데, 보고 듣기만 했던 사탕을 직접 먹어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서 정말 기억에 남아요.

▲ 김민재 선수가 맛있게 먹었다는 탕후루 (사진 제공 : 김민재 선수)

(민재) 마지막으로 주현아, 건준아, 종원쌤, 승현아,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병헌아 사랑해요!


(재영)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 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 짧았던 도타 선수 생활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3월이나 5월쯤 군대를 가게 되는데, 만약 전역한 후에도 다시 도타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면 그때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1월에 합류한 XigN 이현표 선수에 대한 기대로 뜨거웠던 CS:GO 대표 MVP PK 팀!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인 까닭인지 그 어느 경기보다도 아쉬움과 여운이 깊게 남는 경기였습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끊임 없이 탄성을 내지르게 했던 MVP PK 팀의 Solo 강근철, XigN 이현표 선수를 만났습니다.

CS:GO : 강근철, 이현표 선수

안녕하세요. 이번 한중대항전에서 CS:GO 한국 대표 팀으로 출전한 MVP PK의 Solo 강근철, Xign 이현표입니다. 우선 저희도 좋은 취지로 진행되는 한중대항전이라 기분 좋게 참가한 것 같아요. 특히 잘하는 팀과의 경기라서 연습도 되고, 오프라인 경험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현표) 제가 저번 달부터 합류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대해 부담되는 건 없었고 기대하는 것만큼 잘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더 잘할 거예요. (웃음)


둘째 날 첫 번째 종목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아예 없진 않았어요. 그래도 이벤트 전이니 만큼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즐겁게 경기했어요. 물론 이기고 싶었는데 이기지 못한 게 아쉽긴 했죠.


첫 번째 세트에서 격차가 크게 나긴 했어도 저희가 픽한 맵이 아니어서 괜찮았어요. 주장 강근철 선수가 두 번째 맵은 우리가 픽했으니 괜찮다고도 해줬고요. 분위기도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저희의 실수나 문제에 대해서 계속 얘기했고, 그 경기 안에서 바로 해결 방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저희의 실수를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두 번째 세트는 저희가 처음으로 대회에서 픽한 맵이에요.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서 중요한 라운드를 진 게 많이 아쉬웠어요. 처음하는 맵이다 보니 전략 같은 건 많이 준비하지 못해서 당시 상황에 맞게 오더를 했어요. 오더와 개인의 상황 판단력은 좋았지만, 많이 해보지 않은 맵이어서 맵 이해도와 경험이 부족해서 진 거라고 생각해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저희의 실수로 져서 너무 아쉽기도 했어요. 특히 가장 아쉬웠던 라운드는 아마 14 대 13 상황이었을 거예요. 상대 팀이 돈이 없어서 권총만 샀는데 브리핑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허무하게 죽는 바람에 라운드를 내준 게 너무 아쉬웠어요.


경기 외적으로는, 호텔도 너무 좋았고 연습실도 너무 좋았어요. 호텔 수영장 갔다가 감기도 걸리고. (웃음) 특히 놀이공원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근철) 마지막으로, 한중대항전 같은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특히 한중이 아닌 다른 국가들도 참가해서 열리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현표) 이번 이벤트전 정말 재밌었고, 다음에는 꼭 이기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저희 팀의 해성이 형이 저한테 감기를 옮겨서 지금 고생을 하고 있는데 때리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요. (웃음)

다음 순서는 이번 한중대항전에서 승리를 거둔 종목인 FIFA 온라인 3의 김관형 선수입니다. 김관형 선수는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는데요. '피알못'에게까지 관록을 느끼게 했던 김관형 선수! 5박 6일 동안 엄청난 '케미'를 보여주던 신보석, 강성훈 선수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더욱 유쾌했던 인터뷰였습니다.

FIFA 온라인 3 : 김관형 선수

안녕하세요. FIFA 온라인 3 대표로 참가하게 된 김관형입니다. 이번 한중대항전은 좋은 의미로 참여한 대회라서 긴장감이나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임할 수 있었어요. 친한 성훈이, 보석이와 함께 (중국에) 가게 되어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특히 경기장이 위치해 있는 다이노소어 파크에서 놀이기구를 여러 개 탔는데, 롤러코스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 생각 없이 탔는데 발도 떠 있고, 뒤로 가는 것 때문인지 평생 타 본 놀이기구 중에 가장 무서웠어요. 

▲ 단짝친구 같은 케미를 보여주던 세 선수. (좌) 신보석 선수, (중) 강성훈 선수, (우) 김관형 선수

경기 당일에는 성훈이나 보석이와 따로 경기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어요. 원래 피파 선수들은 같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정보나 전술 같은 건 거의 공유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얘기는 평소에 많이 했어요. 경기에서는 2세트까지 이긴 후에 3:0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는데, '보석이나 성훈이도 게임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에 집중력이 좀 떨어졌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그 생각 때문에 보석이한테 미안하네요. (웃음)


마지막 3세트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승부차기에서 상대 선수가 초반에 실수를 했는데 그걸 막지 못했던 거예요. 그걸 막지 못해서 진 것 같아요. 이게 심리전 같은 게 있는데, 보통 잘 차는 선수들은 상단 모서리나 하단 모서리 쪽으로 정확하게 차거든요. 공을 차고 난 다음에 막게 되면 구석으로 차는 걸 막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가서 막으려고 했는데, 그 선수가 긴장했는지 어중간한 위치로 공을 찼어요. 근데 저도 당황해서 그걸 못 막았어요. 그게 정말 아쉬워요.


그래서 결국 성훈이 차례까지 갔는데, 성훈이가 긴장하긴 했어도 사실 저희 분위기 자체는 좋았어요. 보석이가 크게 지고 나서 부들부들하는 게 너무 웃기더라고요.ㅎㅎ 그래서 다들 웃는 분위기로 마지막까지 경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마지막 날 경기 끝나고 갔던 샤브샤브집이 기억나요. 사실 저희는 거기에 먼저 가봤는데 밥이 입에 안 맞아서 고생하던 중에 샤브샤브를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종업원 분들이 한국 사람이라고 좋아해주시기도 하셨고요.


마지막으로 보석이한테 '경기는 크게 졌지만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중국에서 인기 많은 걸로 잘 위안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어요. :-)

중국의 ME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이끌어내며 치열한 경기를 보여줬던 리그 오브 레전드 KeG 경기도 팀! 평균 연령이 19세도 되지 않는 가장 젊은(?) 팀이었던 만큼 가장 발랄하기도 했는데요. KeG 경기도 팀의 주장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은 정글러 김현준 선수와, 오더와 귀여운 막내를 맡은 서포터 유민석 선수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전해드립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 김현준, 유민석 선수

안녕하세요. 한중대항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한국 대표로 참가한 KeG 경기도 팀의 정글러 김현준, 서포터 유민석입니다. 저희는 이번 대회에서 지더라도 멘탈만 지키고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잘만 하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마지막 경기긴 했지만 큰 부담감은 없었어요. 그리고 이겨도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더라도 상금을 기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부스에서도 다른 대화보다도 밴픽 얘기를 주로 했던 것 같아요.


상대가 1부 리그 경험도 있는 팀이었어요. 하지만 상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딱히 전략을 준비하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다들 라인전에 자신 있어 했고 그게 저희의 강점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들 자기가 자신 있는 픽을 준비했어요.


1세트 때 유리했는데 상대 정글에서 실수 한 번 때문에 게임을 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들 실수만 안 하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2세트 때는 실제로 실수를 줄였고, 정글의 경우 챔피언 스타일을 확 바꿔서 성장하는 식으로 한 게 통했던 것 같아요. 첫 세트 때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승기를 잡았을 것 같은데 그게 제일 아쉬웠어요.


(민석) 5세트까지 갔을 때 아무래도 다전제 경기가 거의 처음이다 보니 다들 멘탈이 살짝 흔들려 보였어요. (현준) 그래서 '마지막 경기니까 딱 한 번만 집중해서 이기자, 지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하자'라고 이야기 했어요. (민석) 그런데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고 있을 때 바론에서 제가 혼자 잘리는 바람에 진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현준) 저희 둘 다 중국에 처음 가 본 거였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밥은 입에 잘 안 맞았지만 시설은 생각보다 좋았어요. 저는 그 중에서도 놀이공원에서 탄 롤러코스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민석) 저는 해외에 나간 게 처음이었어요. 놀이동산에서는 무서워서 놀이기구를 못 타고 있었는데 막상 타 보니까 하나도 안 무서워서 더 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시간이 없어서 롤러코스터를 못 탄 게 좀 아쉬워요. (무서워서 안 탄 건 아니고요?) 무서워서 못 탔어요. (웃음) 그리고 놀이동산에서 처음으로 취두부도 먹어봤는데 이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현준) 마지막으로 순호형에게 '잘 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민석) 원딜을 맡았던 성욱이형에게 '열심히 게임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중대항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e스포츠 팬 여러분께 잘 전달되었을지 궁금하네요. 2017 한중 e스포츠 국가대항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아직 국가대항전은 끝난 게 아닙니다. 다음에 열릴 대회도 너무너무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는 KeSPA 대학생 리더스가 작성한 기사로,

한국e스포츠협회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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