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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상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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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작성일자2018.02.13. | 32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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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결혼한 김 대리는 맞벌이를 하며 비교적 넉넉한 신혼생활을 즐기며 살고 있다. 옆자리에 앉은 직장 선배 김 과장의 애들 교육비 하소연, 팍팍한 집안 살림에 대한 푸념은 아직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릴 뿐이다. 김 대리는 아내와 여가 생활을 즐기면서도 절세효과가 큰 소득공제장기펀드와 저축보험에 매달 80만원씩 꼬박꼬박 적립하고 있다. 언젠가 내 집을 장만할 때 쓸 계획이다. 매달 50만원씩은 승용차를 구입하 기 위해 따로 적립하고 있다. 4년 후에는 ‘마이카’ 구입이 가능할 것 같다. 올 여름에는 아내와 휴가를 맞춰 일주일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아직 젊으니까 빡빡한 계획에 맞추어 답답하게 사는 것보다 현재를 즐기기로 아내와 합의한 상태다. 

그런데 최근 아내가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당장 여름 유럽여행을 취소하면서 위약금을 물게 생겼다. 아이가 태어나면 입원비, 조리원비, 유모차, 분유 값 등 들어갈 돈이 만만찮다는데 걱정이다. 더 큰 문제는 아내가 당분간 휴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니, 어쩌면 육아에 전념하느라 영영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김 대리의 심경이 복잡해진다.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금의 성격과 기간을 고려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다리는 끈기가 필요하다. 운이 좋다면 조기에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외부의 상황이 갑자기 바뀌어 재무목표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자산의 포트폴리오도 변경해야 한다. 사실 더 현명한 대처는 발생할 만한 일에 대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김 대리의 경우를 보면, 비록 계획에 없는 임신을 했다고는 하나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황이 변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김 대리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출산을 하게 되면 급여의 상당 부분이 자녀를 위해 쓰이게 된다. 특히 자녀가 성장하면서 사교육비를 다소 과도하게 쓰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러다 보면 자녀가 대학에 합격해도 등록금을 대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먼저 준비해야 할 필수 자금을 놓치고 마는 것이다. 대학 학자금은 따로 준비하고 남는 한도 내에서 양육 및 교육비 지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대리가 마이카를 장만할 목적으로 모으는 자금은 자녀의 대학 등록금 명목으로 용도 변경하면 적당할 것이다.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절세상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상황 변동이 예측되는 시기에 모든 금융자산과 저축 여력을 여기에 쏟아 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목돈이 드는 이벤트를 맞아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이득은커녕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도 해지로 인하여 가입 기간 동안의 기회비용마저 잃게 된다. 예측 가능한 이벤트가 다가오면 그것을 대비하는 자산 운용을 해야 한다. 김 대리는 당분간 자금 인출 제한은 적고 수익은 안정적인 CMA나 채권형펀드를 활용해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


예상치 못한 변동은 직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좋은 기회가 생겨 그동안 마음에 두었던 회사로 이직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민간 기업에서 근무했는데 옮기는 직장이 평생 고용이 보장되는 관공서라면? 월급의 변동도 있지만 퇴직 후 받을 연금자산도 국민연금에서 공무원연금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퇴직연령이라든지 직업의 안정성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재무 상황의 변동 요인이 된다. 직장이 안정되면서 연금 자원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므로 조금은 공격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좋겠다.  

회사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뜻하지 않게 상당한 액수의 스톡옵션을 받았다면?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믿음을 갖고 애사심을 발휘하여 퇴직 전까지 매도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옵션 행사가 가능해지고 목표 가격에 이르렀다면 일정 부분 현금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월급도 줄고 주가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월급이 깎이고 자리보전이 어려워지는데 주가까지 떨어지면 재산 손실이 크다.


본인이 일하는 산업이 장기적으로 유망할 경우 경쟁사 주식을 매입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회사가 잘되면 월급이 오르고, 경쟁사가 잘나가면 주식이 오르는 포트폴리오 효과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황 변동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다가올 변동에 대비해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현명하다. 결혼을 한다거나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이런 큰 이벤트를 치르면 그동안 모은 자산 중 상당 부분을 지출하게 된다. 장기간을 목표로 상당한 금액을 ISA나 연금저축계좌 등에 납입하고 있다가 중도에 해지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회비용을 잃게 된다.

예측 가능한 이벤트라면 단기적으로, 자금을 인출할 때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재무 상황도 달라진다. 개인의 금융자산을 운용할 때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만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라고 하는데 이는 연령 증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점차 안정적으로 조정하라는 뜻이다. 젊은 시절에는 인적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만한 금융자산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공격적인 운용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노년층으로 갈수록 물적 자산은 점점 축적되지만 인적 자산은 축소되어 간다. 이 때문에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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