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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식 제대로 치른 LG G7 씽큐, 그 변화에 대하여..

조회수 2018. 6. 5. 13: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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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플래그쉽 스마트폰 G7 ThinQ.. 얼마나 달라졌나?
모든 디지털 기기 메이커의 고민은 똑 같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이를 통해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각 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제품에는 전작에는 없는 변화와 혁신을 담아내기 마련이다.

LG전자가 내놓은 LG G7 씽큐 역시 이러한 노력과 혁신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LG V30에서 보여준 뛰어난 완성도와 밸런스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성능과 기능이 개선한 모델이다. 전작인 LG G6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상당하고 LG V30과 비교해도 여러 부분에서 개선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제품인데 지금부터 LG G7 씽큐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LG G7 씽큐, HDR로 찍고 편집하고 본다
LG전자는 G7 씽큐의 가장 큰 변화를 인공지능과 저조도 카메라 화질, 슈퍼 디스플레이, 붐박스 스피커로 소개했다. 전작인 LG G6 뿐만 아니라 LG V30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LG G7 씽큐 만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필자도 이러한 주장에 동감한다. LG G7 씽큐는 그러한 특징 들로도 충분히 새롭게 변화를 잘 느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건 맞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 보다 LG G7 씽큐를 더 가치 있게 해줄 부분은 따로 있는데 그게 바로 HDR10 녹화와 편집 그리고 재생이다.
LG G7 씽큐는 카메라의 전문가 동영상 녹화 기능에서 HDR10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이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7 씽큐가 최초이며 HDR 동영상 녹화를 지원 했던 소니 엑스페리아 XZ2도 지원하지 않는 녹화 방식이다. 오직 LG G7 씽큐에서만 PQ감마 방식을 사용하는 가장 보편화 된 HDR 기술인 HDR10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것도 컬러 심도 10비트로 말이다.

참고로 소니가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는 기술적으로는 HDR10 보다 나은 방식이지만 HDR10 만큼 보편화된 기술은 아니다. HLG는 최근 출시된 HDR TV부터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를 지원하는 콘텐츠도 거의 없다. 현재까지 상용화 된 모든 HDR TV는 HDR10을 기본으로 지원하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상용화 된 콘텐츠 역시 HDR10에 맞춰 제작되고 있다.
15초 분량으로 자동으로 편집된 HDR10 영상 파일

LG G7 씽큐는 HDR 영상도 편집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 길이가 15초 이상을 경우 자동으로 하이라이트 부분만 편집해 주기도 한다. 불필요한 구간을 잘라내고 서로 다른 구간을 이어 붙이는 간단한 기능이지만 어도비 프리미어나 다빈치 리졸브 같은 전문적인 어플리케이션 없이는 편집 자체가 불가능한 PC 보다는 백배 천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PC에서 간단한 구간 편집이 가능해 진다 해도 HEVC 코덱 때문에 편집 시간은 LG G7 씽큐 쪽이 훨씬 빨리 끝난다. 이러한 차이는 CPU 성능 보다 HEVC 코덱을 처리할 수 있는 미디어 프로세서가 내장 됐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신 PC가 아니고서는 이를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HDR 동영상을 볼 때 도 LG G7 씽큐는 다른 제품 보다 특별하다. 최대 휘도 1000니트의 위엄 덕분에 5~600 니트 수준에 맞춰 어두워진 화면이 아니라 현실에 가까운 암부 차이와 밝은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앞서 소개했던 기사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위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사진은 두 스마트폰의 밝기 차이가 HDR 동영상에서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어둠에서 더 밝게, 주간에는 더 선명하게
LG전자의 카메라 전략은 경쟁사와 다르다.

1200만 화소를 고집하며 포토다이오드 사이즈를 키워 수광율을 높이는 방식을 선호하는 타사와 달리 화소는 높이고 부족한 수광율은 픽셀 비닝으로 해결하는 것이 LG전자의 카메라 전략이다. 그래서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라는 기능이 켜져야 만 LG G7 씽큐의 카메라는 제대로 된 저조도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LG V30에 최초로 도입되면서 그 유용성이 검증 됐고 LG G7 씽큐에 적용된 스냅드래곤845의 ISP 성능과 만나 한층 개선되고 완성에 가깝게 됐다.
실제 저조도 화질을 비교하면 픽셀 비닝 기술, 즉 브라이트 카메라 기술이 없던 G6 보다 브라이트 카메라가 적용된 V30이 더 밝고 그보다 한층 개량된 LG G7 씽큐가 가장 밝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픽셀 비닝 기술이 없었다면 이러한 화질을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픽셀 비닝이 적용된 사진들은 수광율을 높여 초고감도를 실현한 카메라 사진들과 다르게 디테일 표현이 조금 부족한 편이지만 그런 사진들 보다 노이즈가 적어 리사이즈용으로 더 좋다. 웹이나 SNS에 올리는 용도로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적용한 사진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LG G7 씽큐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표준각 뿐만 아니라 광각 카메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픽셀 비닝 기술은 CMOS 이미지 센서에 따라 기능 유무가 달라지기 때문에 LG V30에선 표준각에만 이 기술이 적용 됐는데 LG전자는 G7 씽큐의 광각 카메라까지 표준각 카메라와 동일한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양 쪽 모두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된 덕에 LG G7 씽큐는 광각에서도 기존 그 어떤 제품보다 밝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을 가지게 됐고 그 차이를 비교한 것이 위 사진이다.
해가 떠 있는 주간에서의 화질은 화소수에 비례하지만 그렇다고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저장된 사진이 더 클 뿐이지 해상력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드물다. 초접사 촬영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사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LG G7 씽큐에 적용된 16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는 그 차이가 뚜렸하다. 광각 특성 상 같은 면적이라도 더 길게 표현되기 때문에 화소가 높을 수록 해상력 차이가 뚜렷해 지는 것인데 아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주광에서 달라진 것은 해상력만이 아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미지 센서의 차이 보다는 렌즈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바로 플레어다. 플레어는 역광인 상황이나 구도내에 강한 빛이 있을 경우 광원으로 부터 빛이 퍼져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플레어가 심해질 경우 빛 번짐 현상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LG전자가 플레어 문제를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확인 결과 표준각 카메라 기준으로 LG G7 씽큐의 플레어는 LG V30 보다 상당히 개선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LG G6 보다는 조금 심했지만 F1.6 렌즈가 사용된 점도 감안해야 할 듯 싶다. 어쨌거나 플레어를 걱정하는 사용자들에겐 좋은 소식일 것 같다.
LG G7 씽큐에만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있다.

바로 스티커 사진 기능인데 마치 AR 기능을 접목이라도 한 것 처럼 사용자의 얼굴 방향이나 위치에 맞춰 선택한 스티커가 조절되고 사진으로 저장된다.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 종류는 크게 3가지이며 8가지 스티커 모양이 담겨 있는 왕관과 12가지 모양이 담긴 안경, 그리고 14가지 상황과 동물 모습, 장소로 구성된 스티커 이렇게 총 34가지가 제공된다.

참고로 스티커 기능은 표준각과 광각 뿐만 아니라 셀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심도 표현 기능, 즉 아웃포커스 기능도 LG G7 씽큐에 새롭게 추가 됐다.
LG G7 씽큐에 추가된 아웃포커스는 실제 심도 차이를 표현한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피사체 주변을 흐리게 만드는 방식이라서 조금 어색한 감은 있지만 같은 방식이 구현된 소니 엑스페리아 XZ2 처럼 필터 처리된 부분과 피사체와의 이질감이 심하지는 않았다. 적당히 조절만 하면 아웃포커스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셀카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 LG G7 씽큐는 셀카용 전면 카메라 화소도 업그레이드 했다. LG G6을 거쳐 LG V30에서도 사용 됐던 5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대신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로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수채화 현상이라 불리는 뭉개진 화질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어차피 피부톤을 밝게 하고 잡티를 줄이기 위해 약간의 조절은 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이번엔 선택을 잘 한 듯 싶다.
듣는 즐거움, 함께 누리자
먼 거리에서도 오케이 구글
스냅드래곤845로 무장한 LG G7 씽큐, 성능은 최고!
LG G7 씽큐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
7nm로 넘어가지 못하고 10nm LPP 공정으로 생산된 스냅드래곤845는 전력 소모에 약점이 있다. 올 초 ANANDTECH에서 측정한 시스템 소비 전력을 보면 14nm LPP 공정을 사용했던 스냅드래곤821 보다 전력 소모가 높게 측정될 정도다.

물론, 실제 성능을 대입한 와트당 성능은 역대 프로세서 중 최고지만 실질적인 소비전력은 기존 세대 수준으로도 억제하지도 못한 것이 스냅드래곤845의 현실이다.

LG전자도 이런 점을 모를 리 없었을 텐데 LG G7 씽큐의 배터리 용량을 전작인 보다 10% 줄여서 만들었다. 3000mAh 배터리만으로 더 커진 화면과 스냅드래곤845의 늘어난 전력 소모를 감당하게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LG G7 씽큐의 실제 사용 시간은 LG G6와 비슷하거나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를 감성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은 비슷하거나 LG G6이 20분 정도 더 길었지만 웹 서핑에선 LG G7 씽큐 쪽이 훨씬 더 오래갔다. 마음 같아선 3300mAh 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지만 3000mAh 배터리로도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이라는 점 알아뒀으면 한다.
LG G7 씽큐의 발열도 꽤 괜찮은 수준였다. 같은 프로세서가 탑재된 소니 엑스페리아 XZ2와 비교하면 무려 3도나 낮게 나올 만큼 발열에 잘 대비 됐고 스냅드래곤821이 탑재된 LG G6 보다도 1도나 낮게 측정됐다.

잠시 사용했던 갤럭시S9 플러스도 소니 엑스페리아 XZ2와 동일한 수준 였는데 지금까지 발열이 고민됐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발열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제품 만큼 심하지 않은 것이 LG G7 씽큐다.

참고로, 발열 측정에 사용한 앱은 쉐도우 건:레전드 라는 FPS 게임이다. 이 게임은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설정한 상태에서 FPS도 60 FPS로 변경한 후 사용 됐는데 워낙 랜더링 부하가 심한 게임이다 보니 아스팔트8 같은 캐주얼 게임으로는 느껴보지 못한 심한 발열을 경험할 수 있다.
LG G7 씽큐, 빠른 속도와 HDR10 촬영에 특화된 스마트폰
LG G7 씽큐는 매력이 참 많은 스마트폰이다.

음악 감상에 최적화 된 하이파이 쿼드 DAC을 기본으로 내장했을 뿐만 아니라 붐사운드 스피커를 통해 함께 듣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게 설계됐다.

값 비싼 영상 장비나 전문적인 후보정 작업도 없이 선명하고 생생한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HDR10도 유일하게 지원하고 스냅드래곤845 프로세서만의 남다른 속도감도 LG G7 씽큐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부분이다.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물리적인 특성 또한 LG G7 씽큐 만한 제품이 없는데 동급 제품 중에서는 LG G7 씽큐가 가장 얇고 가볍다.

물론, AR 이모지나 슈퍼 슬로우 모션 처럼 기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도 분명 있다. 처음 시도한 노치 디자인도 선호도 면에서 아직 호불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실험적인 기술을 따라가기 보다는 지금까지 실현해 온 모든 것을 담아 내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LG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 그런 면에서 LG G7 씽큐는 참 잘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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