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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된 전쟁의 신과 그 아들의 북유럽 첫 여정이 깃들다, '갓 오브 워' 리뷰

조회수 2018. 4. 25. 14: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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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신으로 돌아온 크레토스
*리뷰 내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PS4 Pro로 플레이된 스크린샷 입니다

스파르타의 유령, 민머리와 빨간 문신, 터질듯한 근육질의 몸을 가진 크레토스를 8년여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2018년도 4월 20일 출시된 '갓 오브 워'는 4번째 정식 후속작이면서도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스튜디오의 염원을 담아 원래 있어야하는 '4'라는 넘버링이 없는 '갓 오브 워'로 돌아왔다.

이미 미디어, 취재등을 통해 알려진 사실로, 이번 갓 오브 워의 배경은 그리스 신화였던 지난 3부작을 뒤로한채 북유럽 신화로 재탄생 되었다.

또한, 혼자가 아닌 아들과 함께하는 크레토스를 유저들이 플레이 하게되며 전쟁의 신이자 복수귀로 신과 무고한 사람들까지도 죽여왔던 잊고 싶은 과거를 품은 아버지로서, 아들과 함께 북유럽으로의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번 갓 오브 워 리뷰에서는 게임의 본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고 전반적인 게임성 부분을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로딩 없는 게임, 컷 없는 롱테이크
이번 갓 오브 워는 시작부터 남다르다.

시간이 지나 늙어버린, 주름진 얼굴을 가지게 된 크레토스가 나무를 베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는 이번 갓 오브 워는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게임의 엔딩 마지막 그 순간까지 로딩이 없는 게임이다.

로딩이 없음에 유저들은 크레딧이 올라와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까만 화면을 볼일이 없으며 마지막 까지 크레토스의 바로 곁에서 긴 여정을 함께 하게된다.

물론 이 로딩이 없는 부분은 지난 시리즈도 크게 로딩부분이 많지 않았기에 매우 특별하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더욱이 놀라웠던 것은 단 한차례의 컷. 즉 컷을 통한 장면 전환이 없는 카메라의 움직임이다.
무뚝뚝한 전쟁의 신, 아버지 크레토스 그리고 아들 아트레우스
▲ 토닥이는 것 조차 망설이는 무뚝뚝한 아버지

북유럽에 숨어살며 정착해 아버지가 된 크레토스와, 아들 아트레우스의 여정은 크레토스의 아내이자 아들의 어머니 유해를 산 정상에서 뿌려달라는 유언으로 부터 시작된다.

이번 갓 오브 워의 크레토스는 복수귀였고, 신이라는 과거를 숨기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강하게 키워나가고픈 무뚝뚝한 부정을 가진 아버지라는 입체적인 크레토스로 변화했다.

플레이하는 유저는 아들의 등 한번 토닥이지 못하는 무뚝뚝한 아버지의 감정 부터, 아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몸 받쳐 뛰어드는 크레토스의 감정까지 이번 갓 오브 워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아들 아트레우스도 아버지와 여정을 함께 하며 서로 부딪히지만, 그로인해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강인하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게임내에서 지켜볼 수 있다.

유저들은 스토리 진행 부분에 있어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사이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을 게임내내 곁에서 세세하고 깊게 느낄 수 있고, 이를 공감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북유럽의 거대한 신화도 적절하게 잘 녹아들어있다. 사실, 엔딩을 본 입장에서의 필자가 한가지 추천한다면, 이번 갓 오브 워를 플레이 하려한다면, 오히려 북유럽 신화를 모르는 상태로 플레이 해보길 권한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북 유럽 신화에 녹아들어 있는 크레토스, 그리고 아들 아트레우스 이기에 오히려 신화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신화 그 자체가 이번 갓 오브 워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라리 엔딩을 보고 난뒤에 북유럽 신화를 알아본다면, 이번 갓 오브 워에서 등장한 대화나 글자 한 문장 한 문장이 어떠한 의미 였었는지 새롭게 느껴지며 얼마나 이야기가 잘 풀려왔는지 알 수 있다.
쿼터뷰에서 3인칭으로 변화한 갓 오브 워의 전투
갓 오브 워 시리즈 하면 생각나는 것은 QTE 방식의 강력한 마무리 공격이다. 그러나 이번 갓 오브 워에서는 이러한 QTE는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QTE 방식이 버튼 타이밍 액션을 통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두기는 하지만, 전투의 맥을 끊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기 때문에, 이번 작에서는 최대한 물흐르듯한 전투를 위해 QTE를 많이 배제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R3버튼을 통해서 시원시원한 전투 가운데 강렬한 마무리 공격을 실행 할 수 있다.마무리 공격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다양하지 못한 마무리 공격이 조금 아쉽다.

보스전의 경우에는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되버리기 때문에 언급은 자제하도록 하겠다. 한가지만 첨언하면 갓 오브 워 시리즈 다운 강력한 보스가 등장하며, 선택형 보스도 따로 존재한다는 것 정도만 이야기 하고 싶다.
파고 들만한 경험과 장비 시스템
크레토스의 전투 진화 방식은 적을 죽여 얻는 경험치를 통해 스킬을 배울 수 있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장비하는 여러 아이템 그리고 무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진화 시킬 수 있다.

아트레우스 역시 별도의 간단한 장비 업그레이드와 스킬트리가 존재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강력한 서포팅과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장비나 아이템의 경우에는 등급별로 후반부로 갈 수록 좋은 아이템이 등장하고, 드워프 대장장이 친구들을 통해 업그레이드 해서 더욱 강력한 아이템을 갖출 수 있다.

특히나, 주문 슬롯을 통해 다양한 특수 효과등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전략적인 효과와 추가 효과들을 누릴 수 있다.
중심 잡힌 완벽한 선형 모험 어드벤쳐
지난 갓 오브 워 3개의 시리즈 모두 사실 어드벤쳐라고 하기에는 게임 자체가 거의 직선형 구조였다.물론, 왔던 곳도 다시 갈 수 있는 구조이긴 했지만 한번 지나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공간일 뿐이였다.

그러나 이번 갓 오브 워에서는 메인 목표는 꾸준하게 유지하면서도 주변 인물로 부터 부탁이라는 이름 아래에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서브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크레토스는 불 친절 하지만 아들의 모험심에 이끌려 결국 다양한 부탁을 들어주게 되지만, 꾸준하게 메인목표에 대한 진행을 언급하면서 메인 목표에 대한 목적을 잊지 않게 플레이어들에게 각인 시켜준다.

따라서, 유저들은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메인 목표 중간중간 서브퀘스트를 진행함에도 흐름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아닌 말그대로 잠깐의 부탁을 들어주는 느낌으로 서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서브퀘스트의 퀄리티가 매우 단순하거나 떨어지는 수준이 아닌 특정 지역의 역사와 게임 세계관도 살펴볼 수 있고 여러 다양한 추가 컨텐츠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어 메인 목표외에도 서브 퀘스트도 매우 재미있게 꾸며져있다.
하지만 확실히 해둘 것은 이번 갓 오브 워는 오픈월드 게임이 아니다.

돌아다니며 꾸준하게 여러 컨텐츠를 자유롭게 즐기는 오픈월드가 아니라 시리즈 그대로 선형적이지만, 중심 잡힌 한그루의 나무에 모험 해보고픈 여러개의 가지가 달려 있는 모습의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클리어한 지역의 다시 방문하는 이유에는 숨겨진 아이템을 얻기 위해 재방문 하는 것 외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개인적으로나 엔딩을 본 여러 소감을 읽어봐도 일맥상통으로 아쉬워 하는 부분은 단연 퍼즐 부분일 것이다.

시리즈 전통적으로 퍼즐이 존재했던 갓 오브 워 시리즈인 만큼 이번작의 퍼즐도 새로운 기능인 도끼 투척과 여러 키포인트를 활용한 퍼즐이 존재한다.

그러나 초반에 열 수 없는 상자나 퍼즐이 너무 많았고, 특히 타이밍 도끼 투척과 숨은 그림 찾기 같은 특정 공간에서 게임 진행 템포를 죽이는 퍼즐들이 존재해 게임 진행중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물론 풀지않고 지나가도 무방한 부분이 있지만 신경이 안쓰일리는 없다.

결과적으로 게임 진행 부분에 있어서 퍼즐의 이러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높은 맵 밀도, 그리고 그래픽
사실 이번작 갓 오브 워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높은 맵 밀도에 있다.

어떤 지역, 단순한 서브퀘스트를 진행하는 공간임에도, 맵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공간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한 밀도있는 공간을 보여준다.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이, 서브퀘스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메인 목표를 진행하는 만큼의 집중력있는 느낌을 그대로 담으며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방문하게 되는 지역마다 고유의 특색과 특징이 살아있는 맵디자인으로, 구경하는 재미 돌아다니는 재미도 많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맵 디자인과 함께 높은 인물 표현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이번 갓 오브 워의 그래픽 엔진은 자체 제작 엔진으로 알려졌다. 특히 PS4의 성능을 극대화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유저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PS4 독점작인 호라이즌 제로 던과 동급, 혹은 그 이상 수준의 모습을 선보였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크레토스의 고심하는 모습과 화려한 이펙트, 그리고 높은 맵 밀도와 디자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펼치며 유저들의 눈을 쉴새없이 자극하고 만족감을 이끌어내는 그래픽이다라고 평하고 싶다.
많은 변화가 있지만 완벽한 변화였다
▲ 직접 플레이 해보길 추천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북유럽 신화로, 쿼터뷰의 고정시점에서 3인칭 시점으로, 젊고 복수 밖에 모르는 강력한 스파르타의 유령에서 무뚝뚝하지만 부성애가 느껴지는 늙은 크레토스,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닌 아들과 함께 하게 변화한 이번 '갓 오브 워'는 뭐하나 빼놓을 것 없는 완벽한 구성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북유럽 신화의 스토리 부분도 본작으로도, 그리고 앞으로도 후속작이 나오더라도 완벽한 시퀀스를 게임내내 이끌고 가고 앞으로가 기대되도록 만든다.

갓 오브 워 프랜차이즈는 사실상 이번작으로 다시 완벽하게 부활했다.

PS4를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재탄생했고, 없는 유저라면 갓 오브 워를 위해 PS4를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할 만큼 이번 게임 세대의 가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재미는 직접 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만큼, 커뮤니티의 스포일러는 최대한 피하고 이 세대의 '갓 겜'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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