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최강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 XZ2의 장단점은?

조회수 2018. 4. 18. 14: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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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엑스페리아 XZ2의 성능은?
자급제 시장에 주력해 온 소니 코리아가 올해도 플래그쉽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MWC 2018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HDR 비디오 촬영과 Full HD 960fps 슈퍼 슬로우 모션, 스냅드래곤845 등 다양한 장점들로 호평 받은 바 있는 엑스페리아 XZ2와 엑스페리아 XZ2 컴팩트를 소니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것이다.

이번에도 통신사 공급 없이 자급제 시장에만 공급되는 만큼 요금 할인이나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해 왔던 소비자에겐 반가운 제품이 아닐 수 없을 텐데 지금부터 엑스페리아 XZ2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묵직함이 느껴진다, 소니 엑스페리아 XZ2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가볍게 만드는 것이 모든 제조사의 목표다. 가볍지만 튼튼하고 휴대가 편한 크기와 두께를 이뤄내는 것이 이상적인 발전 방향으로 생각되어 왔고 소비자들도 그렇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꼭 그런 제품만 있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서 가끔은 의외의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엑스페리아 XZ2은 그런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의 무게는 156g, 두께는 7.4mm 였는데 엑스페리아 XZ2는 무게가 198g으로 늘어났다. 두께도 11.1mm로 늘어나 손으로 쥐어 보면 두툼함이 느껴진다.

정면에서 볼 때는 모르지만 옆으로 보면 불룩한 후면부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198g이라는 무게가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다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묵직한 무게감과 두툼한 두께를 선호한다면 이에 대한 반응이나 만족도는 다를 수 있다.
HDR로 찍고 편집하고 볼 수 있는 스마트폰
녹화된 HDR 영상도 540cd/m2(백색 100% 기준)가 넘어가는 18:9 FHD+ 고휘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촬영된 영상을 일일이 HDR 디스플레이로 옮겨가며 확인할 필요가 없다. 물론,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OTT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HDR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유로운 편집이 가능한 내장 앱은 아직 HDR 소스를 지원하지 않고 HDR 영상의 초당 프레임도 24fps가 한계라서 이에 대한 개선은 있었으면 한다. 다 좋았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
1080p FHD로 업그레이드 된 960Fps 슈퍼 슬로우 모션
1900만 화소 카메라의 저조도 화질과 텍스쳐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대표적인 장점은 카메라다. 이미지 센서 1위 기업 답게 타사 보다 나은 스펙이나 기능을 구현한 이미지 센서로 타사 보다 높은 화질과 기능을 구현해 왔다.

오늘 소개한 엑스페리아 XZ2도 1900만 화소 Exmor RS 이미지 센서와 G 렌즈, 비욘즈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 된 화질과 정확한 색을 구현하는 것으로 소개 됐는데 그 중 대표적인 장점으로 소개된 저조도 화질(ISO 12800)은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2000년대 중반 DSLR이나 초기 미러리스 정도의 화질이랄까.. 저조도 촬영 시 밴딩이나 컬러 노이즈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지만 뭉개지고 거칠어진 텍스처는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이미지 센서 크기를 생각하면 놀랄 만한 발전이긴 하지만 포토다이오드의 수광률만 높이는 전통적인 방법 뿐만 아니라 모노크롬 센서를 활용한 방법 들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조도가 아닌 충분한 광량이 확보된 상태에선 디테일은 뛰어 났다. 그러나 대다수 스마트폰 카메라 처럼 엑스페리아 XZ2 역시 원본의 거친 입자감을 개선해 내지는 못했다.

주로 인물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된 보케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원하는 위치의 피사체는 그대로 두고 후면에 위치한 피사체의 흐림 정도를 사용자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기본 옵션만 사용해도 어느 정도 느낌은 나지만 사진 처럼 거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심도 표현과는 거리가 있어 이질감이 심한 경우도 있다.
기대보다 좋았던 3D 생성기
솔직히 3D 생성기는 기대하지 않았다. 이렇게 만든 3D 모델을 어디다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모델링 된 품질도 기대 이하일 것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엑스페리아 XZ2의 3D 모델링은 기대 이상 였다.

3D 생성기에 준비된 몇 가지 예제도 있고 모델링 해야 하는 방향이나 안내가 라인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어렵지도 않다. 그렇게 1차로 인식된 객체를 2차로 미세하게 인식시키면 기대 이상의 품질로 완성된 3D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필자는 접시에 올려 둔 바나나 한 개를 모델링 하면서 사용법을 익히고 난 후 옆자리 기자를 모델링 했는데 그 품질은 보다 시피다.

전문적인 3D 캡쳐 장비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카메라의 부가 기능을 제공되는 증강현실용 캐릭터나 아이템으로 만들기엔 충분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3D 프린터로 만들 만큼 정교한 품질은 아니라서 이를 권장할 생각은 없지만 그 외에 활용하는 용도라면 꽤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퀄컴 스냅드래곤845의 급이 다른 성능
엑스페리아 XZ2의 심장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가 담겨 있다.

삼성의 갤럭시S9 시리즈도 엑시노스가 아닌 스냅드래곤845를 심장으로 탑재한 버전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해외 판매용 제품일 뿐이라서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현재까지 엑스페리아 XZ2가 유일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미 여러 기사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스냅드래곤845의 성능은 전작을 압도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는데 필자가 확인한 엑스페리아 XZ2의 성능도 마찬가지였다.
엑스페리아 XZ2는 스냅드래곤835를 심장으로 사용한 LG V30 보다 모든 면에서 빨랐다. 앱 다운로드 후 설치 시간은 기본이고 앱 반응 속도와 게임 프레임 모두 기대 이상 였다. 특히, 60Fps 재생을 지원하는 일부 게임(쉐도우 건 레전드)의 경우 마치 게이밍 모니터에서 플레이 한 듯 부드러운 모션이 진짜 압권 였다.

이러한 차이는 벤치마크 결과로도 입증 됐는데 CPU 성능을 주로 확인하는 긱벤치4는 싱글 코어에서 27.6%, 멀티 코어에선 30%나 점수가 높게 측정됐고 GPU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에선 슬링 샷 익스트림 기준 26%나 높게 점수가 측정됐다.

종합적인 성능을 분석하는 PCMARK 역시 총점 기준 35%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 스냅드래곤 845의 압도적인 성능을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원격 플레이도 꿀맛
엑스페리아 시리즈만이 가능한 플레이스테이션 원격 플레이도 엑스페리아 XZ2의 놓칠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PC로만 가능하던 원격 플레이를 장소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에겐 축복이나 다름 없는데 듀얼 쇼크를 휴대할 필요도 없으니 가볍게 플레이 하는 용도로 이 만한 기능도 없다고 자신한다.

물론, 화면 터치만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슈퍼로봇대전 X 같은 턴제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에서도 간단한 컨트롤로 즐길 수 있는 MLB 더 쇼 2018 등을 플레이 할 정도는 충분 했다.

어차피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가 아니라면 쓸모 없는 기능이지만 사용자라면 이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할 것이라 자신한다.
배터리 시간과 발열은 아쉽다
엑스페리아 XZ2는 여러 모로 꽤 인상적인 스마트폰이다. 기능적인 부분도 성능 적인 부분도 모두 기대 이상 였다. 하지만, 두꺼운 두께와 무거워진 무게는 스마트폰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했는데 여기 두 가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일단, 첫 번째는 배터리 시간이다.

소니는 2700mAh 였던 배터리 용량을 3180mAh로 크게 확장했다. 스냅드래곤845가 개량된 10nm FF LPP 공정으로 생산되면 더 높은 성능에 맞춰 증가한 소비 전력을 감당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도 확장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용량 확장도 기대 만큼은 아니어서 화면 밝기 150cd/m2 기준 게임 플레이 시간은 5시간 30분이 전부 였다. 동일한 환경에서 7시간이나 버틴 LG V30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인데 그나마 영화 재생 시간(12시간 18분)은 비슷해 위안이 됐다지만 전반적으로 실사용 시간을 자랑할 만한 제품은 아닌 듯 했다.
두 번째는 발열이다.

주로 발열이 심한 카메라 기능에선 거슬린 정도는 아니었지만 게임 플레이 시 상당한 발열이 느껴졌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최고 온도는 전면 45도, 후면 44도 였는데 30도 중반으로 유지되던 LG V30과 비교하면 차원이 다른 열기였던 것은 분명하다.

스냅드래곤845 자체 발열이 원래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30도 대 온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눈 높이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지 않았었나 생각한다.
소니 엑스페리아 XZ2, 다 좋은데 기본기가...
소니 엑스페리아 XZ2는 기능적인 부분에선 만족도가 상당한 제품이다.

HDR 동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하고 자체 재생까지 가능한 유일한 스마트폰이면서 960fps 슈퍼 슬로우 모션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1080p Full HD 화질에 기대 이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3D 생성기와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최고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기본이면서 세대를 거듭하며 개선 되야 할 무게와 두께, 배터리 시간과 발열이 나아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 같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이 됐다.

스냅드래곤845가 원래부터 전력을 많이 먹고 발열도 심하다면 소니 엑스페리아 XZ2 만의 한계는 아니겠지만 이제 첫 제품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판단이 쉽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원래 그렇다면야 소니 엑스페리아 XZ2 만한 제품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다음 제품이 나올 때 까지 최종 판단은 유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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