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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PC 시스템, 작으면 정말 편리할까?

조회수 2018. 4. 5.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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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PC 이대로 괜찮나?
최근 집안에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전부 한 대 이상은 들여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일반적인 데스크톱 PC가 제일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사용자는 베어본이나 HTPC 같은 소형화된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미니 PC 시스템은 계속해서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받게 됐으며 점점 인기를 끌게 되어 'ITX', '베이본 PC'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

특히, 점점 소형화를 진행한 미니 PC는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록 작은 크기로 만들어 '손바닥 PC'로 불리기도 했는데 메인 PC 이외에 서브용 PC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니 PC는 크기가 작아 고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간단한 작업이나 멀티미디어 감상 등에 활용되는데 다른 가전제품들도 위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해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

케이벤치에서는 미니 PC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고 허와 실을 살펴보려 한다.
고성능 미니 PC가 등장하기까지...
보통 PC는 덩치가 커다란 데스크톱 PC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세련된 PC 케이스로 바꿔보지만 여전히 커다란 덩치는 여전해 공간상 제약이나 크기로 불편해하는 사용자도 많이 있다. 이에 일부 사용자는 데스크톱 PC를 대신해 노트북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노트북 화면이 작아 외부 모니터를 따로 사용하거나 외부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연결하면 여전히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미니 PC 제품이다. 특히 PC를 대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태블릿 PC는 성장세에 주춤하면서 전통적인 PC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며, 전문 PC 업체들은 변화를 통해 다양한 미니 PC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 손바닥 크기만한 베어본 PC

물론, 미니 PC가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과거 조립 PC가 한참 인기를 끌던 시절부터 베이본 PC의 한 종류로 자그마한 PC가 유통됐으며, 이는 케이스와 메인보드, CPU 등 일부 부품을 완성품 형태로 판매해 하드디스크나 메모리 등을 교체할 수 있는 손바닥만한 베이본 PC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이런 베어본 형태의 미니 PC는 불과 2010년도 전후만 하더라도 일부 마니아들만 사용하는 제품이란 인식이 많았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성능인데 작다는 것 하나 빼면 성능이나 가격 모두 일반 데스크톱 PC와 비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비싼 돈을 주고 미니 PC를 사느니 그냥 성능 좋은 일반 데스크톱 PC가 낫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인텔의 하스웰 아키텍처를 사용한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상황은 반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니 PC는 3D 게임 구동은커녕 고해상도 영상도 원활히 재생조차 할 수 없었을 정도였지만 하스웰 프로세서는 내장 GPU 성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캐주얼 3D 게임이나 블루레이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제 성능을 낼 수 있게 됐다.

이후 꾸준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외장 GPU를 탑재한 게이밍 PC도 출시하는 추세이다.
고성능은 필요 없는 미니 PC
미니 PC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서 발매된다. 그래서 손바닥만한 베어본 PC와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등을 조합하면 지저분한 케이블 없이 깔끔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런 이유로 미니 PC는 모니터 옆에 미니 PC 본체를 거치하고 사용하려는 용도로 사용한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미니 PC 시스템은 폼팩터 한계상 고성능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어려워 게이밍 용도로는 차라리 데스크탑 PC가 좋다는 점과 재대로된 4K 콘텐츠를 즐기기 어렵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대부분 미니 PC 제품은 HDMI 1.4 케이블을 지원하고 있어 4K 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온전히 그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다. HDMI 1.4 케이블의 경우 4K 영상 출력 자체는 지원하지만 낮은 데이터 대역폭으로 최대 30Hz라는 주사율을 제공해서 PC 환경에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HDCP 2.2 인증을 지원하지 않는 점도 문제다. 미니 PC로 블루레이 DVD를 감상하는 일은 없겠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4K 콘텐츠를 재대로 감상할 수 없다. 제대로 재생이 되질 않거나 열화된 화질로 감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니 PC 제품은 간단한 문서 작업용이나 가벼운 동영상이나 음악 감상, 사무적인 용도로 사용하게 되는데 수시로 PC를 들고 다닐 경우는 전통적인 노트북 PC가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니 PC의 경우 업무 장소에 별도로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를 연결해야 되기 때문이다. 부수적으로 생기는 전원 케이블 등을 생각하면 미니 PC는 노트북에 비해 매우 불편할 것이다.
▲ 스마트 TV와 셋톱박스는 다양하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 TV나 셋톱박스에 USB만 꽂으면 영화나 드라마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쉽게 감상할 수 있어 굳이 미니 PC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없다.

최근 스마트 TV 제품들은'넷플릭스 스트리밍 앱'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HDCP 2.2 인증을 지원하기 때문에 4K 영상도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4K HDR을 지원하는 TV라면 HDMI 2.0이나 2.1 규격을 지원해서 TV 쪽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미니 PC 시스템을 활용하는 데 있어 정체성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현재 메인 데스크톱 PC를 대체하기에는 성능이 부족하고 이동성이나 편의성은 노트북 PC가 있으며, 멀티미디어 감상 용도로는 스마트 TV가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 PC, 탈출구는 있나?
현재 미니 PC의 활용 방안은 의문을 갖게 된다. 폼팩터의 한계상 고성능 게이밍 PC로 사용하기엔 성능이 부족하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은 무리 없이 구동할 정도지만 고사양 게임에서는 아쉬운 성능이다.

물론, 미니 PC 제품에서도 부족한 게이밍 성능을 인지하고 외장 GPU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해 이를 만회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발열과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일반적인 데스크톱 프로세서가 아니라 작동 속도와 성능이 비교적 낮춰진 저사양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탑재해 진정한 게이밍 PC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게이밍 박스

미니 PC의 부족한 게이밍 성능을 메꿔줄 방법은 없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가지 대안이 떠오른다. 바로 노트북의 부족한 게이밍 성능을 보안하기 위해 출시한 '게이밍 박스'라 불리는 제품이다.

게이밍 박스는 쿨링 솔루션을 탑재한 미니 케이스에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제품으로 게이밍 성능이 부족할 수 있는 노트북 등에 연결해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사용하면 그래픽카드 성능이 부족했던 미니 PC에서도 충분한 게이밍 성능을 얻을 수 있다. 다소 부피는 커지겠지만 일반 데스크톱 PC에 비하면 충분히 이점이 있는 크기이며 부족한 게이밍 성능에 고민하는 사용자들에게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니 PC 제조사,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최근 미니 PC 제품들의 제조사들은 크기를 최대한 줄이고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 하지만 무조건 작고 성능이 높더라도 제품 고유의 매력을 지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한, 미니 PC가 제공하는 기능들은 이미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나 여러 가지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일부로 미니 PC 구매를 고려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크기나 하드웨어 사양에 중점을 두기보다 소비자가 이 제품을 구입할만한 특별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앞서 소개한 게이밍 박스 제품과 생태계를 공유하는 미니 PC - 게이밍 박스 플랫폼으로 출시해 아예 데스크톱 PC를 대체할 시스템을 준비한다거나 아니면 크기를 좀 더 크게 하더라도 3.5인치 HDD를 장착해 NAS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걸 말이다.

미니 PC에서 NAS 솔루션은 임베디드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가형 NAS 제품에 비해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소프트웨어 지원만 제대로 된다면 PC와 NA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기존 NAS 사용자나 예비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제조사는 미니 PC의 크기나 하드웨어 스펙에만 신경 쓰기보다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새로운 미니 PC 플랫폼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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