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4200만원, 평균 7600만원..근속연수 20년 웰빙기업

조회수 2020. 9. 23. 1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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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입사가이드]매년 휴가 23일, 근속연수 20년 국내 최대 통신사
4월 9일까지 신입사원·인턴 모집
서류전형 면제 '스타오디션' 전형 노려볼만
일과 가정 양립 추구하는 기업 문화

2017년 상반기 KT 스타오디션 현장. 전략기획 지원자 박은지씨는 'KT의 사내 Analyst가 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직무에 필요한 분석능력과 역량을 표현하기 위해 'KT 기업분석 자료'를 준비했다. 수상내역이나 과거자료는 나열하지 않았다. 박씨는 5분 동안 KT에 대한 재무분석을 시작으로 현 사업에 대한 평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박씨는 스타오디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고 최종합격했다.


박씨는 "남들이 하지 못한 희소성 있는 경험을 해야만 지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며 "무엇을 경험했느냐 보다 그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T의 스타오디션은 신입사원을 뽑는 채용 전형 중 하나다. 지원서에 학력·지역 등 스펙을 적지않고 직무 관련 경험과 포부를 5분 동안 자유롭게 발표하는 방식이다.


한국 대표 통신업체인 KT가 2018년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원서마감일은 4월 9일(오후 2시)이다. 이번 채용 규모는 약 250명이다. KT 계열사를 제외한 KT 정규직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올해 KT는 하반기까지 합쳐 총 550명을 신입사원으로 뽑을 계획이다. 2017년 상·하반기 대졸 신입 비율은 남자 60%, 여성 40%다.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직무도 있다. 

출처: KT 제공
광화문에 있는 KT 사옥.

채용 계획과 절차


2018년 상반기 모집분야는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IT 4개 분야다. 석·박사도 기술연구(R&D), 신사업개발,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4개 분야에서 뽑는다.


원서접수 마감 후 인적성 검사 일자는 5월 5일이다. 이후 1차(실무)면접은 5월 말, 2차(임원)면접은 6월 중순에 있을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7월 16일 입사한다.


KT는 이번에 신입사원의 20%를 지역에 연고를 둔 고등학교, 대학교 출신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KT 인재채용팀 이민상 대리는 “올해 KT가 B2B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에 지역기반 B2B영업을 관리하는 Biz영업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채용 정보를 얻기 힘든 우수 지역 인재를 위해 앞으로도 지역쿼터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IT분야에선 채용 전환형 인턴 50명을 채용한다. 8주간 인턴 과정을 거친다. 최종 임원 면접을 본 후 2019년 신입사원으로 정식 입사할 수 있다. 신입사원 채용과 인턴 전형은 중복 지원할 수 없다.


KT ‘스타오디션’은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신입사원 채용에 응시한 지원자 중 원하는 사람은 스타오디션 전형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3월 31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오디션에서 합격한 지원자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채용설명회인 ‘KT잡페어’는 3월 3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이스트(East) 빌딩에서 열린다. 별도 신청없이 참가할 수 있다.


대기업이기 때문에 고스펙 지원자가 몰릴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 KT에는 토익 점수가 아예 없는 신입사원도 많다. 2015년에는 정규 학력은 중졸인 지원자가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 지원자는 고졸 검정고시와 직업훈련소를 거쳐 대학에 편입했다. 

출처: SBS 뉴스 캡처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LED 촛불로 구현한 ‘평화의 비둘기’. 공연자 1200여명이 LED 촛불로 두 마리의 비둘기를 만들고, 다시 대형 비둘기 한 마리로 변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퍼포먼스가 완벽하기 위해선 LED 촛불이 실시간으로 제어돼야 하는데, KT가 평창에 구축한 5G 네트워크가 활용됐다.

서류전형 및 인적성 검사


2018년 상반기 자기소개서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회사 및 해당 직무에 지원한 동기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중장기적 목표를 기술해 주십시오. (최대 700자)

2.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실행하여 성공 혹은 실패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기술해 주십시오. (최대 700자)

3.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협업 경험을 본인이 수행한 역할 중심으로 제시하고, 해당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기술해 주십시오. (최대 700자)

4.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또한 해당 역량을 갖추기 위해 본인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기술해 주십시오. (최대 800자)


KT는 서류 전형에서 블라인드 방식으로 자기소개서를 검토한다. 학력 등 스펙은 모두 가린다는 뜻이다. 인재채용팀 이민상 대리는 “자소서에 출신 지역이나 대학 관련 내용 등 스펙을 나열하기 보다 직무 관련 경험, 본인만의 역량을 어필해야 좋다”고 했다. 이어 “지원하는 직무에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작성하는 게 관건”이라 조언했다.


어떤 회사에 내도 문제 없는 무난한 자소서는 금물이다. 이 대리는 “취업 준비의 어려움은 십분 이해하지만 복사-붙여넣기식 자소서는 인사담당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KT 인성검사(60분)는 본인의 성격유형과 인성이 KT의 인재상 및 지원 직무와 얼마나 밀접한지를 판단한다.


적성검사(90분)는 평가 항목과 문제 유형이 직무별로 다른 것이 특징이다. 직무별 필요 역량을 바탕으로 6~7개 항목을 평가한다. 문제 수 대비 시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찍는 것은 부정적인 요소다. 자제해야 한다.


KT의 적성검사는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다. 입사 후 해당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 수학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한국사, 상식, 영어시험 등은 시행하지 않는다. 또한 직무 전문성이 있는 인재를 찾기 위해 2017년 상반기부터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 필기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적성 검사는 문제 유형이 직무별로 차별화되어 있다. KT 적성 검사는 수학 풀이 능력을 묻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서 다른 대기업 인적성 시험에 비해 어렵다는 평가다.

출처: KT 제공
KT 잡페어 모습.

인문계는 단어 유추력과 직무해결력, 이공계는 수 추리력과 도식추리력을 평가한다. 지각력, 언어추리력, 판단력, 응용수리력은 공통 과목이다. 과목마다 20문항씩, 시간은 5분~12분씩 주어지기 때문에 잘 모르는 문제는 빨리 넘어가야 한다. 한국사나 시사상식, 영어는 보지 않는다.


시험에는 도형의 모형 변화를 묻는 질문부터 ‘단어 사이의 비례 관계를 유추하시오’ ‘영업부와 기획부가 있다. 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짝궁이 되기 위해 책상 위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같은 유형의 문제들이 나온다. 직무에 관한 지문을 주고 이를 근거로 참과 거짓을 판단하는 문제, 무늬가 복잡한 정육면체의 전개도를 보고 만드는 입체도형을 찾는 문제가 나온다.


‘창의력’을 묻는 주관식 문제도 나온다. 간단한 문장을 읽고 머리에 떠오르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1분 적는 것이다. ‘만약 세상에 숫자가 사라진다면?’ ‘세상 사람들이 말을 못하게 된다면?’ 같은 질문이 지금까지 나왔다.


대졸 신입과 인턴 전형에서 ‘SW개발 및 보안기술 직무’ 지원자는 적성 검사 후 별도 필기시험을 본다. 실무역량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KT 광고 영상 캡처

면접 전형


1차 면접은 실무면접이다. 인성·PT·토론 면접 또는 실기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부서장 및 팀장급 면접관 3명이 지원자 1~3명을 평가한다.


2차 면접은 임원 면접이다. 면접관으로 KT그룹의 경영진이 참석한다. 면접관 3명이 지원자 3~4명을 평가한다. 인성 관련 질문이 주로 나온다. 도전·소통·고객존중·기본과 원칙 준수 등 KT의 인재상과 지원자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파악한다. 직무에 알맞은 성향인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도 나온다.


과거 면접에서 나온 질문은 다음과 같다. ‘KT가 앞으로 가장 열심히 해야 할 사업은?’, ‘독창적인 작업을 한 경험은?’, ‘갈등을 해소한 경험’,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이 몇 명인가? 그중에서 몇 명에게 영업할 수 있나?’, ‘KT의 현재를 SWOT로 분석한다면?’, ‘show, olleh, qook이 뭔지 아느냐?’, ‘황금 주파수가 무엇인가’, ‘핀테크와 IoT 사업이 KT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KT가 채용을 꺼리는 유형의 지원자는 크게 세 종류다. 면접장에서의 모습과 대기장에서의 모습이 너무 다른 지원자, 회사에 대한 이해도와 직무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묻지마 취업형' 지원자, 지원자간 기본적인 예의나 배려를 지키지 않는 지원자다. KT 관계자는 "기본적이고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의외로 채용을 진행하다보면 이런 부분에서 감점을 당하는 지원자가 많다"고 말했다.


KT가 주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공부해 두면 좋다. 5G, AI,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핀테크, 실감형미디어, 양자통신, 자율주행차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 KT 제공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직원들이 평창올림픽 5G 시범망에 적용한 가상화 통합 제어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

기업문화 및 복지


대졸 초임은 4200만원이다. 복지포인트·자기계발비 등을 포함하면 4500만원까지 올라간다. 평균 급여는 7600만원 정도다. 성과급은 일반직 기준으로 전체 연봉의 27% 수준이다. 회사 상품 개통과 AS를 담당하는 직군의 경우 개인 판매로 인한 매출액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받을 수 있다. 성과급은 일시불로 주지 않고 매달 분할 지급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19.7년이다.


'웰빙'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복지에 그대로 반영했다. 일과 가정 균형이 잘 잡혀 있고 노동강도가 심하지 않다는 평가 받는다. 사내 휴양소를 운영해 임직원 휴가를 지원한다. 실손의료보험을 통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직원과 가족에게 자기 부담 병원비를 지원한다. 건강검진(배우자 포함)도 지원한다.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지원하는 복지포인트 금액은 1인당 한해 220만원이다. 별도로 자기계발비도 50만원을 지원한다. 자녀 학자금도 일부 지원한다. 고등학생 자녀에 한해 회사 예산으로 분기당 80만원 이내 금액이 나온다.


대표 통신업체 답게 전 직원에게 2년 주기로 삼성 갤럭시 등 최신 스마트폰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통화료와 데이터이용료는 전액 지원한다. 직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혜택 중 하나다. 다만, 휴대폰 구매 지원 내용은 노사 합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전국에 있는 KT 지사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도 사소하지만 직원이 만족하는 복지혜택 중 하나다.


KT의 휴가 일수는 평균 23일이다. 기본적인 연차휴가 뿐 아니라 ‘리프레쉬 휴가’(refresh vacation) 등 다양한 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반차도 적극 권한다. 휴직 제도도 잘 갖춰져 있다. 10년 근속하면 6개월, 20년이면 1년 이상 휴직할 수 있다. 휴직 기간 월 기본급의 80%를 지급한다.

자율출퇴근제도 활발하다. 고객과 접점을 두는 영업이나 CS부서는 오전 7시 출근 4시 퇴근 혹은 오전 11시 출근 8시 퇴근할 수 있다. 조직 내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하기 쉬운 편이며,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는 기회도 많다고 한다.


자녀를 키우는 직원을 위한 제도 역시 잘 갖춰져 있다. 출산한 여직원의 육아휴직률은 94%다. 공무원 75%, 정부투자기관 66.7%, 일반 기업 34.5%보다 높은 수치다. 여직원들의 육아휴직 후 복직률도 99%에 달한다.


태아검진 유급 휴가가 있고, 난임휴직을 최대 1년 쓸 수 있다. 임신 12주 이내에 급여가 정상 지급되는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여성이 일하기 좋도록 각종 의견을 접수하고 제도를 안내하는 ‘임산부 간담회’를 연 6회 시행한다”고 했다. 

출처: KT 제공
사내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한 직원들.

출산지원금은 100만원(셋째부턴 150만원) 지급하고, 육아휴직은 업계 최장인 2년 간 사용할 수 있다. 대개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직원은 다른 부서로 임의배치하는 회사가 많다. 하지만 KT에서는 휴직 전 부서에 100% 복귀한다. 휴직에도 불구하고 호봉 승급(연봉 평균 2.4% 인상)을 그대로 적용한다. 여성과 자녀를 중시하는 만큼 사내 어린이집을 8개를 운영 중이다. 남성 직원은 30~90일까지 ‘가족돌봄 휴직’을 쓸 수도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잡플래닛을 보면 대기업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으며, 무엇보다 여성에 대한 세심한 복지가 좋다는 의견을 볼 수 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자유로운 업무분위기, 최소 7시 정도에 퇴근이 가능하다”는 리뷰도 있다. 다만 아직 공기업의 색깔을 완전히 벗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서류 보고가 많고, 의사결정이 느린 편이란 의견이 있다.


이 입사가이드 작성을 인재경영실 인재채용팀 이민상 대리가 도와주셨습니다. 궁금한 점은 1:1 문의(recruit.kt.com/faq/qna)를 이용해 주십시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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