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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으로 의수 만든 '과학 천재', 다음 도전 공개

조회수 2020. 9. 25. 22: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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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천재 데니스 홍, 인공심장에 도전장
로봇공학과 의학의 만남
의학 로봇의 시대 열어가

UCLA 로멜라(RoMeLa) 로봇연구소장, 2009년 미국 파퓰러 사이언스 매거진(Popular Science Magazine)이 선정한 ‘과학 천재 10인’. 미국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찰리’ 개발.


UCLA 데니스 홍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다. 시각장애인 자율 주행차, 재난구조용 로봇, 화재 진압용 로봇도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인공심장’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니스 홍은 17일 jobsN과 인터뷰에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무겁고 관리가 힘든 외부 배터리가 필요 없는 인공심장 개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데니스 홍 교수 페이스북
그는 대중과 소통하면서도 공학도로서의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그 동안 어떤 연구를 했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100% 맞는 말은 아닙니다. 로봇 말고도 여러가지 분야를 연구해왔거든요. ‘자율주행 자동차’,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생체 모방형 로봇’,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등도 만들었습니다.”


“항상 도전하고 개척합니다. 2007년 ‘Darpa urban challenge’라는 무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우리 팀 로봇이 3등을 차지했어요. 얼마 후, 무인 자동차 연구가 인기 연구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유행보다 가치를 쫓는 편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율주행차 연구에 도전했어요. 올해는 인공심장에 도전합니다.”


UCLA 의대팀과 함께 인공심장 연구 시작


인공심장 이식수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12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딕 체니 미국 전 대통령은 양 옆구리에 무거운 체외조종기와 약 1. 2kg의 배터리를 차고 있다. 홍 교수는 기존 인공 심장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인공 심장 개발을 준비중이다.


-기존 인공심장과 어떻게 다른가?

“체내 반영구 인공심장을 구상 중 입니다. 기존 체외 조절 장치 대신 심장 자체에 여러가지 센서를 부착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몸의 상태를 포착해 인공심장 스스로 박동을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일어서는 경우, 이를 감지해 앉아있을 때보다 활동량을 증가시킵니다.”


-충전은 어떻게 하나?

“아직 자세한 도면은 공개할 수 없지만, 특별한 무선 충전 시스템으로 외부 배터리가 필요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진정한 공학과 의학의 만남이 될 것입니다.”


-언제부터 인공심장 프로젝트를 준비했나?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11년간 교수로 일했습니다. 4년 전 UCLA로 왔어요. UCLA 대학병원은 세계 최고 중 하나입니다. 그때부터 의학 로봇, 수술 로봇의 연구와 함께 인공심장 프로젝트도 준비해왔어요.”

출처: 데니스 홍 교수 페이스북
데니스 홍 팀이 개발한 의수와 UCLA 캠퍼스

-최근 의수도 개발했다고 들었다.


“의학이야말로 공학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인공관절, 의료 로봇, 수술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최근 우리 연구팀은 30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의수를 만들었어요. 기존 의수도 훌륭한 제품이 많지만 가격이 약 1000만원으로 비쌉니다.”


협업은 선택 아닌 필수


-공학자와 의학자의 협업에서 어려운 점은?

“소통이 어렵습니다. 쓰는 용어가 달라요. 의사들은 로봇을 잘 모릅니다. 로봇공학자들은 의학을 잘 몰라요. 두달에 한번씩 의사들은 로봇공학 연구소로, 로봇공학자들은 UCLA병원으로 견학을 갑니다. “


“또 하나는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God complex’를 가진 미국인 의사들이 존재합니다. ‘갓 컴플렉스’란 자신의 판단이 다른 사람의 견해보다 옳다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몇몇 미국인 의사들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공학자들을 연구보조자로 여기더라고요. 생명을 살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같습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소통 했으면 좋겠습니다. ”


-협업의 시대, 중요한 자질은?

“전공은 기본,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알아야 합니다. 그 분야 전문가와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요. 로봇은 기계, 전자, 전기, 컴퓨터, 생물 등 인접 학문과 함께 탄생합니다. 또, 연구원 각자의 능력과 성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훌륭한 지휘자는 음악 뿐 아니라 각 악기의 특성도 잘 알아요.”

출처: jobsN
바쁜 일정에도 jobsN을 찾은 홍교수. 시종일관 웃음과 에너지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

- 인류를 위한 로봇을 만드는 열정, 그 원동력은?


“간단해요. 사회와 사람을 이롭게 하니까요. 구조대원과 구조견 대신, 재난구조로봇들이 머지않아 재난현장에서 활약할 겁니다.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일들을 로봇이 대신 할거예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인공심장에 도전합니다. 수많은 생명을 살릴 테니까요. 돈 한푼 안주더라도 같은 일을 할 겁니다.”


글 jobsN 장채린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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