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을 노려라? 비행기 티켓 싸게 사는 '꿀팁'
잘 쉬어야 일도 한다. 며칠간의 여행은 직장인들에게 재충전을 선물한다. 2018년에도 3일 이상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꽤 있다. 여행경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행기 티켓,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한데 모았다.
기본 중 기본
항공권 가격은 온갖 상황에 따라 요동치기 때문에 일반화가 쉽진 않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항공권을 싸게 사려면 우선 항공권 유통구조를 알아야 한다. 첫 단계는 발행이다. 물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에서 도맡아 하는 일이다.
이렇게 발행된 티켓은 두 가지 방식으로 소비자 손에 들어간다. 우선 항공사가 인터넷 홈페이지나 공항에서 직접 판매하는 루트와, 여행사가 항공사에서 항공권을 사 다시 고객에게 파는 경우다.
항공사에서 사는게 유통 구조가 하나 덜한 직거래라 더 쌀것같지만, 실제로는 여행사에서 파는 표값이 더 저렴한 때가 많다. 여행사에서는 티켓을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그만큼 단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여행사 구매 항공권은 변경·환불 조건이 비교적 까다로워, 변동 사항이 생겼을때 곤란할 수도 있다.
미리 살수록 좋다. 출발일에 임박해 구매하면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구매 요일도 변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항공권 발권거래 전문업체 ‘ARC’가 공동 분석한 ‘2018년 항공여행 전망 보고서’에선 티켓을 여행 한 달 전 일요일에 구매하는 게 가장 싸다고 소개했다. 또한 출발일은 국내선은 화요일, 국제선은 수요일이 출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했다. 금요일이 더 저렴할 때도 가끔 있다.
다만 이 정보도 절대적인건 아니다. 티켓값을 결정하는 요건은 그때그때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시기엔 수요일날 국제선이 가장 저렴해지는 등 예외상황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싼 티켓을 한번에
앞선 설명에서 누누히 강조했듯, 비행기표 가격은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해당 시점 티켓값을 바로바로 확인해 비교하는게 유리하다. 이 작업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를 여기에 소개한다.
-스카이스캐너
저가항공권을 검색해준다. 월별 단위로 제일 저렴한 날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내가 검색한 결과에 출발일은 언제로 하면 얼마나 가격을 낮출 수 있는지 알려준다. 최저가로 검색되어도 막상 최종가격이 다른 곳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무조건 결제하지 말고, 최종가격과 다른 사이트의 가격도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땡처리닷컴
갑작스레 생긴 휴가, 급하거나 인원수 적을때 안성맞춤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출발일 임박하여 남은 항공권 좌석이 저렴하게 올라온다. 기회를 잘 잡으면 그야말로 ‘대박’이지만 긴 일정엔 안 맞을 수도 있다.
-와이페이모어
특가·할인쿠폰·무이자할부 등 각종 이벤트 혜택은 모바일보단 홈페이지를 이용한다.
-플레이윙즈
다양한 항공권 할인이벤트와 프로모션 정보를 알려준다.
운영진이 실제 검색을 해본 후 최저가 가격대를 알려주고, 푸시알림이 있어 간단하다.
-트래블하우
3초 검색이 특징이다. 그만큼 속도가 빠르다.
-구글 플라이트
스카이스캐너에서 보이지 않는 특가항공권이 보일 때가 있다. 인천과 페루 리마 왕복 50만원대 항공권이 뜬 적도 있었다.
-지마켓
지마켓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각종 쿠폰은 쇼핑몰의 장점. 유럽이나 미주라면 10만원 차이도 날 수 있다.
-항공사 홈페이지
보통은 항공사에서 직접 티켓을 사는게 더 비싸다. 하지만 좌석이 많이 비면 항공사 사이트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떨이를 할 때도 있다. 관심 있는 지역의 항공사에 미리 이메일 구독신청을 해두면 프로모션 혜택을 잡을 수 있다.
-카약
한때 ‘카약신공’이란 말이 떠돌만큼 다구간 검색의 최적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저가항공도 검색된다.
-하나투어, 인터파크 투어
국내출발 항공권을 찾는다면 이 사이트도 유용하다. 동일한 여정으로 검색해보면 좋다.
부지런할수록 이득
-최소 3개 이상의 사이트는 모두 동일하게 검색해본다. 똑같은 항공편, 시간, 목적지여도 티켓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출발지, 비/성수기 여부도 티켓값에 영향을 준다.
-저가항공사들별로 특가 프로모션이 있다. 보통 ‘얼리버드’ 혜택이라고 한다. 이스타항공은 매월 1일, 티웨이항공은 매월 넷째주 일요일에 오픈한다. 항공사마다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재검색전엔 항상 쿠키(인터넷 웹사이트의 방문기록을 남겨 사용자와 웹사이트 사이를 매개해 주는 정보)와 검색기록을 삭제한 후에 검색할 것. 일명 ‘쿠키신공’. 쿠키가 남아있으면 과거 기록이 사이트에 노출될 수 있다. 익스플로러보단 크롬의 시크릿모드가 좋다.
글 jobsN 김민정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