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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면접관 사로잡은, 양세형의 결정적 한마디

조회수 2020. 9. 25. 22: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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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신'이 될 수 있는 꿀팁
와, 장난 아닌데?

유재석이 자기소개서를 썼다. 조세호가 직무적성 시험을 봤다. 지난 13일 방송한 무한도전 ‘면접의 신’에서 말이다.


“어차피 진짜 취업할 것도 아닌데 뭐”, “방송이니 다 연출이지”라며 넘기기엔, 꽤 도움될만한 질의응답이 많았다. 각 기업 현직 실무자와 인사담당자가 면접관으로 참가해서였다.


“이메일 아이디를 왜 그렇게 만들었나요?-넥슨”, “사람들이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중 뭘 더 많이 먹을까요?-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고령화사회에서 과자를 팔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해태제과” 등, 실제 신입사원 공채에도 나올 만한 질문이 잔뜩 쏟아졌다.


실제 면접에 가까웠던만큼, 여섯 멤버 행동에선 현실의 취업준비생도 본보기로 삼을만한 부분이 여럿 보였다. 이 방송에서 나타난 ‘면접의 신’이 될 수 있는 꿀팁을 모았다.

출처: 조세호 트위터
실전처럼 긴장감 있던 '면접의 신'

태도도 감점 요인


-해태제과 면접장. 멤버들은 옆사람의 황당한 멘트에 웃음이 터졌다. 참으려고 하면 더 나오는 게 웃음. 표정이 일그러진 그들에게 인사담당자는 건조하게 “왜 웃으시죠?” 한마디 던졌다.


실제 채용 면접이었다면 어땠을까. 더 이상 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면접도 기본적으로 대화다. 말하고 듣는 태도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 

출처: '무한도전' 캡처
'파리 방송사고'(궁금하면 유튜브 검색)를 떠올리면 더 걷잡을 수 없다. 하지만 면접에선 금물.

-TIP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가는 면접에서 다른 지원자가 말할 땐 경청하는 자세를 보인다. 발언을 할 때도 다른 사람과의 시간 형평성을 고려해 적절히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면접관의 질문도 귀담아 들어 가급적 되묻지 말아야 한다.


시작이 반


-”왜 이 직무에 지원했나요?”

“사운드가 중요합니다.”


박명수는 넥슨 면접관이 게임 기획자 직무에 지원한 이유를 물었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동문서답에 면접관들은 지루해하는 분위기였다.

출처: '무한도전' 캡처
면접관도 표정관리를 한다.

-TIP

질문에 맞게 대답하는 것은 면접의 기본이다. 질문 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볼 리 없다. 답변을 할땐 두괄식으로, 중요한 사항을 바로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해 말하는 것이 좋다. 이은석 넥슨 왓 스튜디오 PD는 “게임 시나리오를 봐달라며 장황하게 써서 보내는 분들이 많다.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다. 포트폴리오도 핵심을 요약하여 한 눈에 들어오도록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반하게 하라


-“이걸로 어떻게 행복한 감성을 전할 수 있을까요?”

실내에서 신는 슬리퍼로 기발한 문구를 만들어야 하는 순간. 우아한 형제들 면접관의 물음에 양세형은 잠시 고민 후 대답했다.


“똑똑똑, 실내홥니다.”

실례합니다,를 패러디한 이 말에 면접관들은 순간 감탄했다. 회사 안을 장식한 발랄한 카피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 더 와닿았다.

출처: '무한도전' 캡처·'배달의민족' 인스타그램
아이디어 떠올리는 양세형(왼쪽부터), 실제로 실내화를 만든다고 한다.

-TIP

면접 볼 회사에 들어가면 일단 여기저기 둘러보자. 취준생으로선 회사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독특한 구성, 직원들의 표정, 요즘 진행중인 업무를 알 수 있는 포스터 등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면접에서 써먹을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다.


'우려먹기’는 위험


-조세호는 3곳의 기업마다 자기소개가 똑같았다. “저는 프로봇짐러입니다”로 시작하는 멘트는 결국 한 곳에서 지적을 받았다. 해태제과의 면접관이 “다른 데서 항상 쓰던 거죠?”라고 물었다. 물론 당황해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출처: '무한도전' 캡처
웃픈 '프로봇짐러'

-TIP

관심을 끌 수 있는 자기소개 멘트는 평소에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하지만 항상 똑같은 것만 쓰다보면 누군가 눈치챌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건 기습 공격으로 들어오는 질문에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만약 조세호가 “이곳엔 다른 짐을 들고 왔습니다”라는 식으로 빨리 대처했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기본을 잊지마라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요?”

한창 신나게 대답하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직무 상식을 물었을때다. 튀는 대답은 준비했지만, 정작 마케팅이 무엇인지 물어봤을때 모두 처음엔 당당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출처: '무한도전' 캡처
어려운 질문에 당황한 모습(왼쪽부터), 제품 네이밍에 대한 답변

-TIP

창의력과 순발력이 중요시되는 요즘. 기발한 면접 질문도 많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래도 중요한 건 기본이라는 것. 인사담당자들은 "의외로 기본적인 직무 지식조차 없는 지원자들이 많다"고 한다. 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더라도, 기본은 챙기자. 기본 없이 튀기만 하면 오히려 속 빈 강정처럼 보일 수 있다.


글 jobsN 김민정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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