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회사들이 강다니엘 주목해야" 기사에 달린 댓글보니

조회수 2020. 9. 25. 22: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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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끝은 어디까지이고 왜 강다니엘인가

2017년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라면 단연 남성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센터 강다니엘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강다니엘 인기 비결 기사를 쓴 뒤 계속 눈을 뗄 수 없었다. 날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갔기 때문이다. 강다니엘 이름 앞에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TOP2’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쓰였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은 수식어임을 증명하는 수치가 넘쳐난다. TOP2의 다른 한 축이 문재인 대통령이니 강다니엘의 등장을 얼마나 파워풀하게 보는지 알 만한 일 아닌가.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Mnet(엠넷)의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이후 프듀)에 참가한 101명 중에서 1등을 한 강다니엘을 비롯한 11명의 워너원 멤버들은 8월 7일 데뷔하여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보이그룹 최초로 음원차트 진입 이용자 수 10만 명을 넘겼고, 가온차트를 기준으로 데뷔 미니앨범 약 73만 장, 리패키지 앨범 약 6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앨범의 타이틀곡 ‘에너제틱’과 ‘뷰티풀’은 음원 공개 1시간 만에 전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에너제틱’은 전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면서 연속 15주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워너원은 모두 19개 제품의 광고모델로 기용되었고 여러 음악채널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데뷔 5개월 만에 엑소, 방탄소년단과 함께 ‘보이그룹 빅3’ 구도를 형성하며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올랐다.

특이한 점은 워너원의 센터인 강다니엘이 팀의 인기와 별도로 거대한 개인 팬덤을 이끌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다른 아이돌 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워너원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인 만큼 개인별 팬 결속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현상이다.


강다니엘은 데뷔 이후 한 주도 빠짐없이 네이버 주간 검색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분야의 키워드가 조사 대상인데 20위권에 아이돌 그룹 한두 개가 들어가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강다니엘은 워너원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매번 20위권에 들었으며 여러 차례 최상위권에 랭크되었다.


네이버 TALK 숫자는 이미 지난해 12월 초에 20만 회를 넘었으며, 팬들이 선택한 강다니엘 기사에는 ‘좋아요’와 댓글이 수천 개씩 달렸다. 여러 스타들의 팬 사이트가 몰려 있는 DC갤러리에서 강다니엘 갤러리는 ‘흥한갤’ 최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강다니엘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거나, 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공공연하게 하면서 그의 이름이 더욱 주가를 올렸다.


보이그룹 개인브랜드 평판지수 1위

강다니엘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주관 보이그룹 개인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조사에서 데뷔 이후 계속 평판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남자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남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조사에서도 강다니엘은 최상위권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IT조선의 박진우 기자가 여성이 자동차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80%라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강다니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기사를 쓰자 강다니엘 팬들은 ‘광고만 하면 바로 차를 바꾸겠다. 차가 없는데 잘됐다’는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


실제로 팬들은 강다니엘을 표지로 기용한 잡지나 광고 제품에 대해 “완판 시키자”는 결의를 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 강다니엘은 ‘산타클로스에 어울릴 것 같은 스타’, ‘피지컬이 뛰어난 스타’ 등등 다양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수없이 기록했다.


여성잡지 《W》는 ‘2017의 기억들’이라는 기사의 첫 문장을 ‘강다니엘이 등장했고’로 시작했다. 강다니엘 신드롬, 강다니엘 병, 강단현상을 들먹이며 여기저기서 강다니엘이 거론되자 연예인에 관심 없던 사람들조차 ‘대체 강다니엘이 누구야?’라고 묻곤 한다.


체감도로 본다면 2004년 배용준 열기 이후 가장 뜨거운 현상이다. 일본의 엄청난 반응에 그의 기사가 쏟아지면서 전 세대에 걸쳐 ‘배용준이 누구냐’며 관심을 가졌는데, 강다니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4년 4월 3일 하네다 공항에 일본 팬 수천 명이 운집해 한국과 일본을 놀라게 했을 때 당시 32세였던 배용준은 이미 데뷔 10년 차 톱스타였다. 강다니엘은 데뷔 첫해, 만 21세의 나이로 단 몇 개월 만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점점 팽창하는 강다니엘 팬덤

아이돌의 팬은 10대와 20대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30대 일부가 가세하는 형국이다. 강다니엘 팬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으나 40대 이상이 가세하면서 규모와 파워가 계속 커지고 있다.


강다니엘이 프듀에서 1위를 할 때 이미 팬이 많다는 건 증명됐지만 데뷔 이후 계속 팬이 늘어나는 데다 구매력을 갖춘 성인 팬이 계속 유입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40대 이상 기성세대는 일상이 바쁘기도 하지만 아이돌의 주타깃층에서 벗어나 있다. 아주 유명한 아이돌 그룹명 정도를 알거나, 그조차도 몰랐던 이들이 강다니엘에게 빠져드는 건 특이한 현상이다. 그들이 애초부터 관심이 있었다기보다 트렌드세터이자 메인 키워드가 된 강다니엘을 놓칠 엄두를 내기 힘든 것이다. 사석에서 강다니엘 얘기를 하면 남성들도 바로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여 열심히 낯을 익힌다.


자녀 따라 팬이 된 예도 적지 않다. 강다니엘을 좋아하는 유학생 딸과 대화를 하기 위해 강다니엘을 검색하다가 팬이 된 지인도 있다. 초등학생 딸과 엄마가 함께 행사장에 나와 강다니엘 모자를 240만 원에 낙찰받은 일도 있었다.

특히 기성세대가 신뢰하는 매체들이 강다니엘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그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넓고 깊게 퍼져나가는 중이다. 《주간조선》이 강다니엘을 전격적으로 표지에 올린 것을 비롯해 시사잡지, 여성잡지, 패션잡지, TV 시사 프로그램과 주요 연예 프로그램에서 강다니엘 현상을 분석한 기획물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미디어와 SNS에서 끓어오르는 강다니엘 유명세가 낙수효과와 상승효과를 낳으면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구매력 높은 팬들을 집결시킨 스타를 광고업계가 놓칠 리 없어 강다니엘은 단독 광고 2개를 비롯해 여러 개의 광고를 워너원 멤버들과 함께 찍었다. 강다니엘과 워너원이 광고한 물품들은 완판 돌풍을 일으키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뉴욕도 놀라게 한 생일 이벤트

강다니엘 팬덤의 규모와 열기는 2017년 12월 10일 그의 생일을 전후로 실체가 확실히 증명되었다. 일주일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서 강다니엘 생일 축하 영상이 나오자 주한 미대사관이 이례적으로 트위터에서 강다니엘 광고를 언급했다. 주한 미대사관이 아이돌 생일을 축하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의 지하철역이 강다니엘 광고로 뒤덮이면서 ‘강다니엘 광고 대동여지도’가 인터넷에 돌기도 했다. 옥외광고, 버스광고, 컵홀더 행사, 강다니엘 길 조성, 강다니엘 사진전 등 팬들이 마련한 이벤트는 셀 수 없을 정도였다.

데뷔 초기부터 강다니엘 이름으로 기부를 계속해 온 팬들은 강다니엘 생일을 기점으로 대규모 기부에 나섰다. 팬 사이트를 중심으로 기부를 하기도 했지만 개인이 강다니엘 이름으로 기부한 예도 많았다. 포항 지진피해 돕기, 아프리카 르완다 식수위생 시설 지원, 캄보디아 우물 기증 등 국내외 다양한 곳에 수백만 원씩 기부했다.


제주도에 사는 한 팬은 강다니엘의 고향인 부산의 복지재단에 귤 101상자를 기증하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에 121만 원을 기부하면서 앞으로 10년간 세계인권의 날이자 강다니엘 생일인 12월 10일에 121만 원씩 기부하겠다고 약정한 팬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팬들이 생일을 기념해 소외된 지역에 연탄을 배달하는 행사도 했다.

대만, 태국, 필리핀 등지의 해외 팬들도 강다니엘 생일을 기념하여 광고와 기부활동을 펼쳤고, 중국 팬들은 한국의 주요 지하철역에 강다니엘 광고 행사를 진행했다. 생일 당일 강다니엘은 트위터 전 세계 트렌드 1위와 중국 웨이보 생일 태그 스타부문 1위를 차지했다. 강다니엘은 세계 여러 나라 팬들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특히 웨이보 검색 순위 상위권에 수시로 오르는 중이다


유명 아이돌 팬들의 생일 광고와 기부 행위는 오래된 이벤트지만 강다니엘의 경우 데뷔한 지 겨우 5개월 된 신인이라는 점과 엄청난 스케일, 그룹이 아닌 개인 팬덤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런 뜨거운 현상에 대해 언론은 지속해서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강다니엘, 잘생겨서 좋다

가장 정확한 분석은 팬들의 목소리일 것이다. 팬들이 사이트와 각종 댓글에 ‘나는 이래서 강다니엘이 좋다’고 말하는 내용이야말로 언론이 제기한 ‘왜 강다니엘인가?’에 대한 답이다. 프듀와 데뷔 전 국민 프로듀서들의 대화를 분석했을 때 강다니엘을 1등으로 뽑은 이유는 ‘외모, 실력, 인성’으로 정리되었다.


데뷔 이후 팬들의 목소리를 계속 들어보니 여전히 이 세 가지가 강다니엘 팬을 결집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5개월 동안 쉬지 않고 활동한 만큼 강다니엘 관련 영상이 넘쳐나는데 팬들은 영상을 2~3분 단위로 쪼갠 이른바 ‘나노짤’을 통해 강다니엘의 ‘외모’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감상했다.


또한 팬 사인회, 콘서트, 공개방송을 통해 실물을 직접 본 팬들이 늘어나면서 강다니엘 외모에 대한 팬들의 묘사는 더 세밀해졌다. 팬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턱선이다. 빗살무늬토기를 닮은 강다니엘의 턱선은 전후좌우 어디를 비춰도 굴욕이 전혀 없다는 게 팬들의 판정이다.


거기에 하얀 피부와 남성미를 풍기는 높은 눈썹산, 쌍꺼풀이 없는 긴 눈, 약간 올라간 입꼬리, 무성한 머리숱과 동글동글한 머리형까지, 팬들은 세세하게 분석하며 감탄한다. 심지어 희고 곧은 긴 손가락, 약간 좌우로 흔들며 걷는 걸음걸이까지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풍부한 표정과 웃음, 마스크로 가렸을 경우, 화장 전후 등 팬들은 강다니엘의 외모를 그야말로 나노로 훑으며 만족을 표하고 있다.


강다니엘 피지컬의 우월함은 ‘허왜거’(허리가 왜 거기 있어)라는 말로 요약된다. 상체가 짧고 팔다리가 긴, 드물게 빼어난 체형이다. 전체 남자 아이돌의 피지컬을 가리는 여러 조사에서 강다니엘은 항상 빅3 안에 포함된다. 여러 명이 함께 있을 때 피지컬이 더욱 돋보여 팬들은 ‘현생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긴 팔과 긴 다리로 춤을 추면 ‘직캠’이 곧바로 뜨고, 팬들은 예술적 춤선 분석에 들어간다.


강다니엘은 데뷔 초기에 신체 사이즈를 신장 180cm, 체중 67kg이라고 밝혔는데, 살이 빠져 프듀 때보다 슬림해진 상태다. 팬 사인회를 통해 직접 만난 팬들은 말랐지만 넓은 어깨와 두툼한 골격이 남성미를 풍긴다고 평가한다. 얼굴과 넓이가 똑같은 꼿꼿한 목과 과하지 않은 복근도 팬들이 꼽는 매력 포인트다. 일부러 만든 과도한 근육이 아닌 비보잉으로 다진 ‘생활복근’이라는 점에 팬들은 높은 점수를 준다. 하지만 한 시사주간지가 강다니엘이 복근을 드러낸 사진을 표지로 쓰자 “우리는 강다니엘을 복근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소 불쾌해했다.


데뷔 후 발견한 잔망에 열광

팬들이 데뷔 후 강다니엘에게 가장 놀란 것은 끊임없이 쏟아진 ‘잔망스러움’이다. 3개월간 프듀 경연 때는 래퍼의 기회를 양보하면서 서브보컬을 맡고, 경쟁자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센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동생들을 잘 챙기는 키 크고 든든한 형 이미지였다. 프듀 때 팬들이 열광한 ‘양아미’, 즉 누아르 주인공 같은 약간 퇴폐적이면서 서늘한 매력이 강다니엘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였다.


그런데 데뷔 이후 ‘귀여운 잔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리 한쪽을 들고 두 팔로 큰 하트를 그리는가 하면 무대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면서 손 하트를 무한 발사하는 등 팬들에게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팬 사인회 때 손깍지를 끼면서 눈웃음으로 팬들을 매혹시켜 ‘스윗다녤’이라는 별명도 추가됐다.


콘서트 때 팬들에게 달려가 사랑을 표현하는 일, 카메라 위치를 정확히 알고 매력적인 표정을 짓는 것까지 팬들은 예리하게 파악하여 3분 동영상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있다. 팬들 가운데 그림, 동영상 편집 등에 실력 있는 ‘금손’이 많아 강다니엘 관련 콘텐츠가 인기리에 생산되고 소비되는 중이다.


팬들은 “처음에 잔망스러움을 보고 경악했다. 저렇게 귀여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상남자인 줄만 알았다. 그 많은 끼를 어떻게 숨기고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깅 스타일’이라며 귀여움을 또 하나의 강점으로 꼽는다.


강다니엘을 직접 본 팬들은 ‘웃지 않으면 냉미남으로 겁나게 샤프해서 말 붙이기도 힘들 정도, 하지만 웃는 순간 바로 하얗고 귀여운 멍뭉이로 변한다’, ‘날카로운 눈빛과 섹시함, 뛰어난 춤 솜씨로 무대를 장악하다가 노래가 끝나면 눈웃음과 잔망을 마구 발사한다’며 강다니엘의 갭 차이를 이제는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팬들은 새로운 영상이 나오거나 팬 사인회가 끝나면 “오늘도 외모가 열일한다. 우리 솔직히 와꾸픽 아니냐. 실력이고 뭐고 일단 잘생겨서 강다니엘 좋아하는 거잖아. 인정하자”라는 댓글 행진을 이어간다. 문화평론가인 문화웹진 ‘아이즈’의 강명석 편집장은 강다니엘을 ‘콘텐츠의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팬덤을 가진 스타, 한국 남성상에 대한 일종의 시대정신’이라고 규정했다. 이 말은 현재 대한민국 여성들의 남성상이 강다니엘을 통해 투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직캠을 여러 번 돌려 보며 감상하는 춤

강다니엘은 데뷔 후 ‘실력’ 면에서 팬들에게 더 큰 확신을 주었다. 프듀 때 선보이지 못한 강렬한 랩, 비보잉과 현대무용으로 다져진 월등한 춤 솜씨에 팬들은 아낌없는 신뢰와 갈채를 보내고 있다. 직캠을 통해 춤 동작을 되풀이해서 보며 팬들은 ‘점프 높이, 팔 각도, 손동작, 표정, 시선처리’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뜯어보며 감상한다.


프듀 때 강다니엘이 “아이돌은 뭐든 잘해야 한다”고 했던 말에 지지를 보냈던 팬들은 랩과 춤, 보컬로 자신들을 만족시킨 데 이어 뮤직비디오에서 연기까지 선보이자 “뭐든 잘해서 신뢰가 간다. 다니엘이 뭐든 다 하게 해주자”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팬들은 프듀 때 보지 못했던 강다니엘의 새로운 모습에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팬들만 볼 수 있는 손편지를 여러 차례 썼는데, 문학성이 다분한 글솜씨로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다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무대에서 말을 “조리 있고 예쁘게 잘한다”는 것도 칭찬 포인트 중의 하나다. 또한 영어를 잘해 해외 공연 때 사회를 보면서 해외 팬들과 영어로 소통하자 “영아일랜드(부산 영도) 출신이 외화 보고 익힌 영어 실력이 저 정도라니, 실화냐”라며 감탄한다. 저음의 부산 사투리가 매력적이라는 팬들도 많다.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은 강다니엘의 사복패션 센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강다니엘의 공항 패션은 그날 바로 매장에서 매진 기록을 세우는 등 여러 차례 화제가 되었는데, 강다니엘의 패션감각과 어떤 옷이든 소화하는 피지컬에 팬들은 늘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인성 재확인하고 더욱 지지

팬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강다니엘을 통해 프듀 때 봤던 ‘인성’을 재확인하고 더욱 그를 신뢰하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다니엘은 순수함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중이다. 어른들과 선배들에게 공손한 점, 어머니와 막힘없이 소통하는 모습도 팬들이 좋아하는 점이다. 강다니엘 어머니의 교육법을 알고 싶다던 팬들, 중학생 때 비보이를 하겠다는 아들에게 “선택을 한 이상 책임도 네가 져야 한다”며 강하게 키운 점도 높이 산다. 데뷔 이후에 점점더 신뢰를 준 강다니엘과 그를 선택한 팬들의 결속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팬들이 ‘죽기 전에 꼭 영접해야 한다’고 서로 독려하는 ‘강다니엘 실물’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9월 강다니엘 팬인 고위층(?) 인사가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VVIP표를 양도해준 덕분이다. 사진기자와 함께 가서 ‘굿즈’도 구경하고 공연도 봤는데, 유독 강다니엘 굿즈 가운데 품절된 것이 많았고, 공연 때는 그야말로 ‘익룡’들이 전후좌우에서 소리를 질러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어야 했다. 현란한 춤선에 취해 있을 때 노래가 끝나면서 강다니엘이 사라지자 팬들이 말한 대로 정말 ‘기억이 휘발’되는 기분이었다.


11월에는 팬들이 앨범 구성품인 캘린더와 포토카드를 교환하는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에서 스케치를 했는데, 강다니엘 캘린더와 사진을 찾는 사람은 많았지만 물건이 없어 많은 팬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딱 한 장만 바꾸면 완성이라며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은 “우리 반의 반이 강다니엘을 좋아한다. 잘생기고 키가 커서 좋다”고 했다.


걸출한 스타와 강력한 팬의 화합


요즘 경연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양육자 팬덤’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팬들이 프듀 시절 “강다니엘은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없어도 우리는 강다니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강다니엘을 슈스로 만들자’고 외친 대로 강다니엘의 인생은 바뀌었고, 데뷔 몇 달 만에 가공할 만한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갈수록 강다니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팬들은 이제 “끝까지 강다니엘과 함께 가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요즘은 대형 기획사보다 팬덤의 힘이 더 크다는 데 이견이 없다. 팬들은 문제 있는 아이돌 멤버를 직접 퇴출시키고, 반대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스타는 ‘화력을 총동원하여’ 지원한다. 어머니와 은사님이 인정한 연습벌레 강다니엘은 팬들에게 “모든 게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는 인사를 전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2018년 12월 워너원 활동이 끝난 후에도 강다니엘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이그룹을 조직하든, 대형 남성 솔로 아티스트로 나서든 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다니엘의 실력과 팬덤의 힘이 그 가능성의 근원일 것이다. 귀엽고 보송보송한 소년과 강력한 카리스마의 남성미를 동시에 갖춘 강다니엘, 그와 함께하는 막강한 팬덤, 투 트랙이 어떤 신화를 이어갈지 많은 사람이 기대를 갖고 있다.


글 이근미 소설가

사진 jobsN 서경리 기자, 강다니엘 갤러리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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