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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매년 최소 27일 휴가 가는 강남 한복판 꿈의 회사

조회수 2020. 9. 22. 15: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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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 독려하는 회사
세계 5대 제약회사 사노피 한국 법인
1년 휴가 기본 22일, 여름 휴가 별도 5일
M&A 후 각사 문화 살리는 통합 시도

프랑스계 제약회사 사노피코리아에 다니는 강민종(41) 제약사업부 이사는 지난 5월 약 3주간 가족 여행을 했다. 15년간 근속해 받은 연차 휴가 15일과 특별 유급 휴가 5일을 합쳐 시간을 냈다. 여행 기간 동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아들이 좋아하는 새 먹이 주기, 쿠킹클래스 수강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휴가를 가기 전 해놓을 수 있는 일을 미리 끝냈다. 급한 일처리를 대비해 인수인계도 해뒀다. 그는 "휴가 동안 회사와 관련한 연락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본인 제공
강민종 사노피 이사가 15년 근속 리프레시 휴가로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3주간 여행했다.

사노피코리아는 근속 기간에 따른 리프레시 휴가 외에도 여름·연말 단체 휴가, 해외 법인과의 교류 등 임직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회사"라는 리뷰가 많다. 그래서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잡플래닛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회사를 선정했다. 

출처: 사노피코리아제공, 다음로드뷰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사노피코리아 본사

M&A로 성장‥다양성이 조직 문화 

사노피코리아는 2016년 매출 4543억원, 영업이익 533억원을 냈다(전자공시시스템 기준). 변비약 둘코락스, 부스코판 등 일반의약품과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치료제, 백신 등 전문의약품을 생산한다. 국내 환자가 40여명 밖에 없는 리소좀축적질환(LSD) 환자를 위한 치료제도 제공한다.


프랑스에 있는 사노피 본사 2016년 매출은 338억 유로(약 45조원)로 세계 5위권 제약회사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 등 100여개국에 진출해있다.

출처: jobsN
2001년 사노피코리아 공채로 입사한 강민종 이사. 16년째 근속중인 강 이사는 "처음 입사할 때는 작지만 자유롭고 성장하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노피코리아 직원은 500여명이다. 연봉은 개인별 성과에 따라 다르다. 대졸 사원 3300만원, 대리 4300만원, 과장 5500만원, 부장 7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잡플래닛). 주로 경력채용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포용한다'는 게 사노피코리아의 조직 문화다. M&A 이후에도 당장 하나의 문화로 통일하지 않고 각 기업 문화를 살리는 편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사내에서는 M&A라는 표현 대신 '통합'이라고 부른다"라며 "단기적으로 서로 다른 문화가 부딪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서로 이해하고 좋은 점을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잡플래닛
사노피 직원이 말하는 장단점. 누르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

채용

사노피코리아는 필요한 인원이 있을 때마다 수시 채용한다. 주로 경력직을 뽑는다. 코카콜라, 현대자동차, 애플 등 국내외 다양한 회사 출신이 모여 있다. 제약과 직접 관련된 직군 외 마케팅, 인사, 재무 등 직무만 일치하면 이전 회사나 산업군을 가리지 않는다. 채용 기간이 아니더라도 사노피코리아 인력DB에 등록해둘 수 있다.


채용 공고는 사노피 본사 홈페이지(https://sanofi.wd3.myworkdayjobs.com/en-US/sanoficareers)에 올린다. 각 지역별 사노피에서 뽑는 직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사노피코리아에서는 당뇨병 교육 전문가 (대전), 임상연구부 메디컬 어드바이저(서울), 인사담당자(서울)를 모집한다.


선발은 서류→1차면접→2차면접을 거친다. 1차 면접은 실무진, 2차 면접은 임원진이 평가한다. 자세한 문의는 인사담당자(recruitment.kr@sanofi.com)에게 하면 된다. 

사노피코리아 직원들

연봉과 복리후생 

사노피코리아는 복리후생 중 휴가 제도가 잘 돼 있다. 입사 1년이 지나면 기본 연차 22일을 준다. 2년 근속할 때마다 1일씩 늘어난다. 여성은 매달 보건 휴가를 1일 쓸 수 있다. 5·10·15·20·25년 등 근속 연수에 따라 연차 휴가 10~12일을 연속으로 쓰면 유급휴가 3~10일을 더 준다.


눈치보지 않고 휴가를 쓰도록 독려하는 문화다. 이를 위해 연말~연초에 1년치 단체 휴가 계획을 짠다. 회사 차원에서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샌드위치 공휴일, 크리스마스 시즌 등을 휴무일로 정해 장기간 붙여 쓸 수 있다. 기본 연차(22일)과 별도로 매년 6~9월 사이에 여름휴가를 5일 준다.


사내 분위기는 수평적이다. 회의 시간이나 업무를 할 때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유롭게 하는 분위기다. 입사 초기 사내 조직 문화와 관련한 프로그램(Onboarding Program) 교육을 받는다. 본사 차원에서 직원 대상으로 회사 상태, 직원 관여도 등을 조사한다. 

출처: 사노피코리아 제공
여성직원을 위한 커리어코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사내에 '다양성 위원회'가 있어 ① 양성 평등 ② 경력 개발과 코칭 프로그램 활성화 ③ 일과 삶의 균형 위한 탄력적인 업무 환경 등을 연구한다. 이를 반영해 오전 7~10시에 출근해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유연근무제,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등을 운영한다.


사노피 경영진은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똑똑하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가치를 자주 말한다. 이민경 홍보팀 차장은 "작년에 했다고 올해도 하는 일은 없다"라며 "일을 하기 전 ① 꼭 해야하는 업무인지 ② 안해도 되는 업무인지 ③ 대체 가능한 업무인지 따져본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본인과 자녀 교육비, 외국어 등 교육 프로그램, 도서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출처: 사노피코리아 제공
다양성위원회를 운영해 조직 문화를 계속해서 바꿔나간다.

국내외에서 일하는 기회 

글로벌 기업인만큼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프랑스 본사에서 연수, 해외 지사로 이동 혹은 파견 근무를 할 수 있다. 사노피코리아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소속은 해외 지사인 직원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직원이 글로벌 인사업무를 지원하면 소속은 다른 나라 법인으로 바뀌지만 업무는 한국 법인 사무실에서 할 수 있다.


약대 출신인 배경은 사노피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100여국에 있는 해외 법인과의 업무 교류가 최고의 직무 개발 기회"라고 말했다.


업무 교류와 별도로 '홀리데이 익스체인지'라는 제도도 있다. 각국에 있는 임직원들이 방학 기간에 자녀를 다른 나라 직원 가정으로 보내는 것이다. 서로 자녀를 맡아 돌보면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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