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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아침·5년 일하면 한달 휴가..강남 한복판 '꿈의 회사'

조회수 2020. 9. 22.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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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 초봉 3400만원..5년 일하면 한달 휴가 주는 이베이코리아
7년 연속 일하기 좋은 회사 선정
업무 보상 철저해 커리어 쌓기 좋아
휴가 자유롭고 어린이집 등 가족친화적 제도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 'G9'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운영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가 국내 최초의 경매 사이트인 옥션과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을 인수·합병해 2011년 공식 출범했다. 공식 출범직후부터 7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한경비즈니스 주최). 

출처: jobsN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이베이코리아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을 누르면 이베이코리아 사무실을 구경할 수 있다.

연봉 등 업계 최고 대우 

이베이코리아의 2016년 매출은 8634억원, 영업이익은 670억원이다.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흔치 않게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경쟁이 치열해졌다.


신입사원 초봉은 3400만원대. 해마다 회사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나오는 인센티브는 제외한 수치다. 복지카드로 들어오는 선택적복리후생비도 1년에 160만원을 지급한다. 유흥주점 등 일부 업태를 제외하면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사실상 현금이다.


이와 별도로 G마켓과 옥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연간 130만원치 준다. 설과 추석 때는 각 20만원씩 스마일캐시를 선물로 준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베이 본사 주식을 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베이 주식을 15%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거나 일정 수량의 자사주를 무상 제공한다.


글로벌기업에 걸맞게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울 수 있게 매달 15만원을 지원한다. IT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인만큼 소프트웨어 직군에 대한 지원도 잘돼 있다. 최신 개발 장비를 제공하고 본인이 낸 아이디어를 개발하도록 하는 '이베이코리아 파일럿 해커톤' 제도가 있다.


업무 범위는 넓은 편이다. 개발자의 경우 앱 개발, 웹 개발, 결제시스템 개발 등을 광범위하게 한다.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공부할 게 많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역량을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다. 도정현 이베이코리아 사원은 "호기심 많고 변화에 능동적인 사람이 이베이코리아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jobsN, 이베이코리아 제공
이베이코리아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5년 근무하면 1달 휴가

외국계이자 IT회사인 만큼 휴가 제도는 파격적이다. 1년에 한 번씩 기념일 휴가가 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5년을 근무하면 한 달 간 안식 휴가를 갈 수 있다. 한 달 동안 호주와 하와이를 오가며 서핑을 배우거나 입사하면서 미뤄뒀던 교생 실습을 마친 직원도 있다.


서호성 이베이코리아 홍보팀 차장은 "말뿐인 제도가 아니라 실제로 거의 모든 직원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차나 출산휴가, 육아휴직, 병가 등 법으로 보장된 휴가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전 임직원이 오후 4시면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다. 아침 식사로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가 매일 배달하는 김밥, 빵 등을 매일 제공한다. 생일인 직원에게는 케이크를 주고, 가족 기념일도 챙긴다. 직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가방을 준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고 자녀들이 부모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가족 친화적 제도도 운영한다. 본사에는 수유실과 임산부휴게실을 겸한 마더스룸이 있고, 사옥 근처에는 베이트리 어린이집이 있다.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거나,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시차출퇴근제도를 운용한다. 아침마다 어린 자녀의 등교를 챙기는 여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출처: jobsN
직원 위한 휴식 공간과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 식사

수평적 기업 문화 

사장과 직원이 소그룹으로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타운홀 미팅과 외부 강사 초청 특강 등도 인기 있는 제도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진행하는 리더십 교육 참석이나 해외 계열사 근무 등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직원은 800여명. 이 가운데 경력직만 300여명이나 된다. 출신 경력직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삼성카드·삼성SDS·네이버·카카오·LG CNS 등에서 주로 몰렸다.


강수기 이베이코리아 인사팀장은 "경력직 1명 뽑는데 70~80명이 몰리는 것은 예사"라며 "업무에 대한 적합한 보상을 철저하게 해주면서 수평적인 조직문화, 해외 파견 기회도 많아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라고 말했다.


원하는 인재상도 획일적이지 않다. 강수기 이베이코리아 채용팀장은 "단순히 복장이나 외모만 독특한게 아니라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해 자신을 잘 설명하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2016년 이베이코리아 면접장에 군복을 입은 여성 지원자가 있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유행하던 때였다. 부사관 출신이었던 지원자는 자신의 이력과 지원 동기를 재미있게 소개했다.


면접에서는 자신을 꾸미기보다는 솔직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직무 면접은 까다롭다. 면접 보기 며칠 전 이베이코리아와 관련된 과제를 미리 준다. 순발력이 아니라 업계와 회사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다.


직무 능력 뿐 아니라 취미, 특기 등 개성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강 팀장은 "직무 능력이 우선이지만 랩이나 음악활동 등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열정도 높이 산다"라고 말했다. 

출처: jobsN
강수기 이베이코리아 인사팀장

전 직원 단체보험 가입

건강 관련 복지도 좋다. 직원들은 무료로 해마다 내시경, MRI 등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단체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미혼일 땐 직원 자신과 부모님, 결혼을 하고 나서는 배우자와 자녀까지 혜택을 본다. 연간 한도는 없다. EAP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고민이 있는 직원들은 외부의 전문 카운셀러에게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아직 젊은 회사라 자녀 학자금 제도는 없지만, 임직원이 석사과정에 진학하면 학기당 500만원 한도로 장학금을 준다. 한 달에 15만원씩 학원이나 도서구매 등에 쓸 수 있는 어학 경비 지원제도도 있다. 외부 교육 수강 때도 교육비를 지원한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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