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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맨·기자..외근 많은 직장인을 사로잡은 삼성의 야심작

조회수 2020. 9. 18. 15: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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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기자의 삼성 '갤럭시 북' 사용기

자칭·타칭 'IT덕후'인 기자는 IT 기기 사용이 취미입니다. 기자가 직접 써본 IT 기기 중 잡스엔 독자들이 업무 혹은 취업 준비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기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올인원(all-in-one) 디바이스 '갤럭시 북'을 소개합니다.

출처: jobsN
갤럭시 북 10.6인치(왼쪽)와 12인치(오른쪽)

"동영상 감상이나 웹서핑 등 콘텐츠 소비용으로 쓸 수 있고, 기사 작성 등 콘텐츠 생산을 위한 노트북으로도 쓸 수 있어요. 특히 S펜은 진짜 취재수첩 쓰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거의 20년가량 IT 기자 생활을 한 IT조선 김주현 편집장이 기자가 쓰고 있는 갤럭시 북을 자기도 사고 싶다고 어떻냐고 물었습니다. 기자는 이렇게 답했지만, 김 선배는 갤럭시 북을 "하루만 딱 써보겠다"면서 자꾸 빌려달라고 합니다. 

출처: jobsN
잡스엔 최지혜 기자가 "그림을 그려보겠다"며 갤럭시북을 빌려달라고 해 잠시 내줬다.

군인에게 무기가 '총'이라면, 기자에겐 '노트북'이 무기입니다. IT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김 선배가 '새로운 무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군인이 총을 빌려줄 수 없듯이, 기자가 취재 및 기사 작성에 꼭 필요한 노트북을 쉽게 빌려줄 수는 없었습니다.


갤럭시 북에 대해 자꾸 물어보는 선배를 위해 갤럭시북 사용기를 써봤습니다. 회의가 많고 이동이 잦은 직장인이나 강의 필기를 많이 하는 대학생에게도 갤럭시 북이 유용한 기기라고 판단해 잡스엔 독자들에게도 사용기를 공개합니다.


●오전 8시 - 출근길

출처: obsN

서울 성북구의 기자 집에서부터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까지는 지하철로 대략 30분 걸립니다. 꾸벅꾸벅 졸 수도 있지만, 기자라면 그날 아침에 쏟아진 뉴스를 미리 봐둬야 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거든요. 갤럭시 북을 태블릿 모드로 활용해 조간 기사를 빠르게 읽어내립니다.


●오전 10시 30분 - 회의

출처: jobsN

잡스엔에선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아이템 회의를 합니다. 어떤 아이템으로 기사를 쓸지, 어떤 각도에서 접근할지 얘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출처: jobsN

기자는 간략하게 그날 회의에서 얘기할 '거리'들을 수첩에 써서 들어갔습니다. 갤럭시 북을 사용한 이후에는 S펜으로 갤럭시 북에 써놓고 갤럭시 북을 들고 회의에 들어갑니다. 다른 기자들의 얘기를 듣고 참고할만한 내용은 다시 갤럭시 북에 메모해 둡니다.


'살 떨리는' 아이템 회의 중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북의 '삼성플로우' 이용해 스마트폰의 알림을 갤럭시북에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삼성플로우는 갤럭시 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스마트폰의 모든 알림을 갤럭시 북으로 전송해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출처: jobsN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서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바로 답을 할 수도 있으니, 선배의 눈 밖에 나지 않으면서도 취재원과 '톡'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오후 2시 - 취재

오후엔 취재가 있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한 스타트업 창업자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출처: jobsN

기자마다 '인터뷰이'와 대화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어떤 기자는 아예 노트북을 펴놓고 자판을 두드려가며 인터뷰이와 대화하기도 하고, 어떤 기자는 인터뷰이의 양해를 구하고 녹음을 하며 자연스레 대화합니다.


기자는 수첩에 간략히 메모하며 대화하는 타입입니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메모해두고, 나중에 기사를 쓸 때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화를 떠올리는 것이죠.

출처: jobsN

수첩은 고전적이지만, 참 편리한 메모 수단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한번 취재에 나가면 십수 장씩 메모를 하기 때문에 취재수첩은 쌓여만 갑니다. 예전에 했던 인터뷰 내용을 다시 찾을라치면, 취재 수첩을 일일이 뒤져봐야 해 한참 시간이 걸립니다.

출처: jobsN
기자 책상 한편에 쌓인 취재수첩들

비록 며칠이지만, 갤럭시 북을 취재노트로 쓰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S펜을 꺼내 갤럭시 북에 메모하고, 첫 장에 날짜와 시간, 인터뷰이의 이름을 적어두면 나중에라도 바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후 4시 - 기사 작성

인터뷰를 마치고 근처 카페로 가서 다음날까지 마감해야 할 기사를 썼습니다.


사무실에는 기자가 쓰는 데스크톱이 있지만, 사무실까지 들어가서 쓰기엔 마감 시간에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메리카노 한 잔을 옆에 놓고 카페에서 글을 쓰면 왠지 모르게 사무실에서보단 훨씬 기사가 잘 써집니다.

출처: jobsN

키보드 커버를 펼쳐 'PC 모드'로 만들었습니다. 취재 메모를 봐가면서 기사를 씁니다. 갤럭시 북을 외부에서 쓰면서 가장 크게 와 닿았던 점은 노트북 충전기를 따로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출처: jobsN

갤럭시 북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스마트폰 충전용 외장 배터리를 연결해서 쓰면 되고, 외장 배터리마저 다 떨어지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충전기를 쓰면 되니까요.

출처: jobsN

카페에서 기사를 쓰다 보면, 소음에 묻혀 전화를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다른 직장인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자 역시 꼭 받아야만 하는 전화가 있습니다. '삼성플로우'가 전화가 왔다고 알려주기 때문에 전화를 놓칠 일이 없습니다. 

출처: jobsN

다만, 갤럭시 북은 구조상 무릎에 놓고 기사를 쓰기는 어렵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PC 모드와 노트 모드, 이젤 모드 등 다양한 모드로 갤럭시북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8시 - 퇴근길

롯데에 살고 롯데에 죽는 '자이언츠 팬'인 기자는 퇴근길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야구를 봅니다.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도 지난주 경기 '하이라이트'를 챙겨보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출처: jobsN

직접 야구장에 가서 보면 좋겠지만, 야구 경기 시작 전에 퇴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야구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싶어 스마트폰 대신 화면이 큰 갤럭시 북을 꺼냈습니다. 큰 화면으로 보니 야구장에 직접 가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습니다.

출처: jobsN

특히 갤럭시 북을 쓰면서 야구를 보는 재미가 늘었습니다. S펜의 '스마트 셀렉트' 기능을 이용하면, 이른바 '움짤'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롯데 팬인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IT조선 김주현 선배와 잡스엔 독자를 위한 갤럭시 북 사용기였습니다. 기자가 써본 갤럭시북은 LTE가 지원되는 303.7mm(12인치) 모델로 가격이 159만9000원(와이파이 모델 기준)에 달합니다. 꽤나 비싼 가격입니다. 업무용 노트북을 아예 대체하려는 직장인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출처: jobsN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이나 대학생이라면, 268.6mm(10.6인치) 모델을 노려봄직합니다. 10.6인치 모델의 가격은 79만9000원(와이파이 모델 기준) 가량이고, 여기에 12만9800원짜리 키보드 커버를 추가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갤럭시북의 '알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 jobsN 안중현

사진 jobsN 최지혜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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