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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4시퇴근, 결혼하면 500만원, 야근자 12시출근..어떤 회사?

조회수 2020. 9. 18. 14: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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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공기업 부럽지 않은 '신의 직장' 스타트업 취업하기
스타트업 취업에 대한 모든 것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요. 근무시간에 집중해서 일하고 야근하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일하면 오히려 사기가 꺾여 지속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또한 스타트업에서는 나와 회사가 함께 성장한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회사의 부품이 아니라 주도적인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 (최우수상·전통문화 콘텐츠 기업 ‘무아’)


“본인 생일과 부모님 생신에는 4시에 퇴근해요. 피치 못하게 야근할 경우 반드시 다음날 오후 12시까지 출근합니다. 눈치보지 않고 쉴 수 있는 휴게실에는 2층 침대와 발마사지기까지 있어요.” (우수상·여성 다이어트 전문 스타트업 ‘다노’)


“일하기 좋은 IT기업 1위. 삼시세끼 제공, 결혼축하금 500만원, 출산지원금 100만원, 사외 교육비 100%지원. ” (모바일 스포츠 게임 개발 회사 ‘에이스프로젝트’)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니다. 새내기 기업, 스타트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자기 회사의 복지와 기업 문화에 대해 말한 내용이다.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제공
스타트업 취업 인식 개선 공모전 포스터.

스타트업 재직자들은 3월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모집한 ‘스타트업 취업 인식 개선 공모전’에서 자신들의 직장을 뽐냈다. 이 공모전은 대기업·공기업 못지 않게 스타트업도 매력적인 직장임을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 대통령 직속청년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주관했다.


공모전에 참여한 56개 스타트업은 동영상, 수기, 웹툰으로 회사의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최우수상 1팀(상금 300만원), 우수상 4팀(각 200만원), 장려상 4팀(각 100만원)이 뽑혔다. (수상작 보러가기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제공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보람을 발표하는 스타트업 재직자들.

스타트업의 매력 

스타트업은 ‘박봉에 야근을 많이 한다’는 인식이 있다. 인력이 부족해 지시없이 일을 '알아서' 해야 할 때가 많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제대로 된 회사냐’ 의심하는 눈초리도 견뎌내야 한다.


실제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은 많지 않다. 2016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가 대학생 3~4학년 1063명에게 ‘졸업 후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대부분 공기업(29.9%)과 대기업(24.6%)을 꼽았다. 반면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밝힌 사람은 5.9%에 불과했다.


하지만 막상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면 ‘만족한다’는 사람이 많다. 같은 조사에서 스타트업 재직자 302명 중 46.4%가 지금 근무조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기업·공기업 재직자는 40%가 만족한다고 했다.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스타트업 재직자의 경우 14.9%로 대기업·공기업 재직자(7.7%)와 차이가 컸다.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제공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보람을 발표하는 스타트업 재직자들.

사회혁신 디자인 기업 ‘어라운디’ 정세희(27)씨는 "좋은 복지와 유연한 근무환경,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동성 덕분에 '일할 맛이 난다'"고 했다.


모바일 학습 관리 서비스 ‘투데잇’의 이기호(31)씨는 스타트업의 매력으로 “잠재력을 끌어올려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재무, 투자, HR까지 담당했다"며 "스타트업은 모든 게 처음이라 스스로 고민하고 발로 뛰어다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과를 인정받아 입사 3개월 만에 사내이사 자리를 제안받았다. 스타트업이기에 가능한 초고속 승진이다. 

UCC부문 수상작 캡처.

어떤 스타트업에 가야 하나 

스타트업 재직자들은 “회사의 리더를 보라”고 입을 모은다. 스타트업 ‘다노’의 김지안(26)씨는 방송작가로 2년 동안 일하다 2015년 12월 이직했다. “면접에서 대표님을 만났는데 가치관과 회사 철학에 공감했어요. 제가 이 회사에서 쌓을 수 있는 커리어도 설명해주었죠. 회사는 대표를 닮아요.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따져 보세요.”


3번 이직 끝에 에이스프로젝트에 입사한 박지은씨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한 분야에 집중하는 회사를 찾으세요. 한가지에 집중하는 곳이 발전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취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야겠죠. 또한 직원 교육에 신경쓰는 곳이 좋아요. 사외 교육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가 대표적입니다. 사수가 없으니 이런 시스템이 중요해요."


재정상황도 중요하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은 아무래도 자금력이 약하다. 자칫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5년 발표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3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38%. 26개국 가운데 25위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투자금을 받는 게 중요하다. 영업이익을 낼 만큼 회사가 성장할 때까지 투자금이 충분한지 들여다봐야 한다. 사업모델의 수익성과 회사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만이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엔젤투자협회 제공

스타트업 채용 방식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대규모 공개채용으로 직원을 뽑는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수시로 인력을 보충하는 편이다. 채용사이트를 따로 운영하는 경우도 드물다. 취업 포털 사이트, 관심 회사의 SNS, 스타트업 채용 전문 사이트를 수시로 들러 ‘채용 공고’를 확인하는 게 좋다. 전영우(26) 무아 대표는 “대학별로 현장실습을 할 인턴을 받고 있다”며 “인턴으로 시작해보고 마음이 맞는 회사라면 입사하는 방법도 좋다”고 조언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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