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있으면 여름휴가 재미가 두 배로 는다는데..
자칭·타칭 'IT덕후'인 기자는 IT 기기 사용이 취미입니다. 기자가 직접 써본 기기 중 잡스엔 독자들이 업무 혹은 취업 준비, 머리 식히기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기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여름휴가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액션캠을 소개합니다.
여름휴가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텨는 요즘입니다. 많은 이들이 휴가지에서 멋진 사진·동영상을 남기기 위해 '무슨 카메라를 가지고 갈까'하고 고민합니다. 이럴 때 유용한 아이템이 막 다뤄도 괜찮은 '액션캠'입니다.
액션캠은 신체나 장비 등에 붙여 촬영하는 초소형 캠코더를 이르는 말로 가장 유명한 제품이 '고프로(Go pro)'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고프로는 모델 별로 30만원대 중반부터 50만원대에 이르는 가격 때문에 선뜻 지갑을 열어 사기 힘든 아이템입니다. 고프로를 사기 힘든 이들을 위해 저 멀리 '대륙'에서는 저렴한 액션캠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짭프로'라고 불리는 이들인데요, 고프로의 10분의 1 정도 가격 밖에 안되는 40~50달러대지만 고프로와 맞먹는(?) 성능을 보여주는 액션캠입니다.
수많은 '짭프로' 중에서도 나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Andoer사(社)의 4K 액션캠을 사용해봤습니다.
이번 여름휴가를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액션캠이 도착했습니다. 해외'직구'한터라 주문 후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흰색 봉투를 뜯으니 안도어 액션캠 패키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패키지에서 '싼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4K 동영상 촬영을 강조하기 위해 '4K'라는 글자를 대문짝만 하게 박아놨네요.
제품의 특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①1600만화소 ② 4K 영상을 초당 30프레임까지 찍을 수 있고 ③64GB까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함 ④화각은 170도 ⑤와이파이가 탑재돼 있고 ⑥H.264 코덱 지원 이상 여섯 개입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니, 방수 케이스에 들어있는 안도어 액션캠과 잡다한 액세서리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비록 포장 상태는 엉망이지만, 추가로 액세서리를 사지 않아도 돼 마음에 듭니다.
구성품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가운데가 안도어 액션캠 본체고, 나머지는 액션캠 거치에 쓰는 액세서리들입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왼쪽에서 네 번째 액세서리 중 하나는 꼭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리띠에 안도어 액션캠을 매달 수 있는 거치대입니다. 오래전 삐삐를 허리 춤에 차고 다닌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재'임을 증명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아이템입니다.
동봉된 설명서엔 액세서리의 용도가 적혀있습니다. 설명서엔 충전기가 들어있다고 있다고 돼있지만, 실제로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저렴한 중국산 물건에 껴주는 충전기는 신뢰할 수 없어 어차피 쓰지 않을 거라 '쿨하게' 넘어가기로 합니다.
방수 케이스를 벗긴 안도어 액션캠 전면입니다. 카메라 렌즈와 LED 플래시가 있고, 전원 및 모드 전환을 담당하는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상단엔 셔터 역할과 각 모드에서 'OK'버튼 역할을 겸하는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우측엔 하위 메뉴에서 위·아래로 이동할 때 쓰는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왼쪽엔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마이크로 5핀 USB 단자와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그리고 외부 모니터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액션캠의 본질인 화질을 테스트해봐야겠죠? 서울 시민의 '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잠깐 빌렸습니다.
따릉이에 안도어 액션캠을 거치하고 시청광장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숨 막히는 현장감(?)이 느껴지시나요?
안도어 액션캠에는 슬로 모션 촬영 기능도 있습니다. 별도 작업 없이 슬로 모션 영상을 바로 찍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 속도를 보시면, 진짜 '슬로 모션'으로 촬영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안도어 액션캠으로 '타임랩스' 촬영을 해봤습니다. 타임랩스란 일정하게 정해진 간격으로 움직임을 촬영한 후 이를 빠른 속도로 재생하는 기법입니다.
수중 촬영도 해봤습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방수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에 촬영에 앞서 방수 테스트부터 해봤습니다.
방수 케이스에 휴지를 넣고 물에 담갔다가 빼봤습니다. 휴지가 전혀 젖지 않았습니다. 시중에 파는 스마트폰용 방수팩들도 이렇게 테스트 후 사용하셔야 낭패 보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희 사무실 한가운데 있는 어항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영상 중간중간에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안도어 액션캠을 액션캠 전문 인터넷 쇼핑몰 camfere.com에서 45.99달러(약 5만2000원)에 샀습니다.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만 있으면, 배송대행지를 쓸 필요 없이 한국으로 직접 배송해줍니다.
고프로를 사용해보지 못해 화질 비교는 어렵습니다. 안도어 액션캠 자체만 놓고 본다면, 빛이 충분히 확보되는 상황에선 꽤 괜찮은 영상을 뽑아주는 것 같습니다.
여름휴가 영상을 액션캠으로 담아놓으면, 휴가가 끝나고서도 여운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글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