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투표했더니 회사에서 50만원주네요"

조회수 2020. 9. 18.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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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 임직원 투표율 100% 달성 보너스 지급

한 중소기업 임직원 모두가 지난 대선에 투표해 회사가 전직원에게 50만원씩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여행 전문 업체인 여행박사는 29일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직원이 투표해 50만원씩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직원 330명은 5월 급여와 함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월급날인 31일 월급과 함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보너스로 지급하는 액수는 총 1억 6000만원이다. 

출처: 여행박사 제공
여행박사는 '베스트 인증샷'을 뽑아 1등에게는 59만원, 2등 29만원 3등 5만9000원을 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여행박사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전직원이 투표 후 '인증샷'을 올리면 직원 1명당 50만원씩을 주기로 약속했다. 회사는 대선 당일 휴가나 출장을 가는 직원들에게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이벤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심원보 마케팅부서장은 "창업 초창기 여행박사 직원 대부분이 20~30대이다 보니 선거날 투표를 하기보다 놀거나 쉬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민이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로 만들면 대선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해 이벤트를 벌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런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부터 선거 때마다 전직원이 투표를 하면 보너스를 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19대 대선이 다섯번째이며 첫번째 선거(2010년 재보선 선거)를 빼고는 항상 이벤트에 성공했다. 당시 전직원 150명 가운데 10명이 투표를 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다음 이벤트부터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투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1인당 5만원씩 총 1000만원을, 2012년 4·11 총선 때는 30만원씩 총 6000만원을 보너스로 줬다. 2012년 제 18대 대선 때도 전 직원 200명이 모두 투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1인당 50만원씩 보너스를 받았다. 

출처: 여행박사 제공
4번 이상재씨가 '베스트 인증샷' 1등으로 뽑혔다.

이번 19대 대선 이벤트로 마케팅 효과도 거뒀다. 서신혜 대리는 "공식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이런 이벤트를 열어줘서 고맙다', '앞으로 여행박사를 이용하겠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국민 80%가 투표 후 인증하면 여행박사 포인트(5900원)를 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하지만 이번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에 그쳤다. 2010년 문을 연 여행박사는 2016년 기준 연매출액 293억원을 내는 중소기업이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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