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크저커버그가 부인과 처음 만난 장소는?

조회수 2020. 9. 18. 10: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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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로서
우리 모두 각자의 목적 찾아야
하버드 중퇴 마크 저커버그 졸업식 축사
트럼프 반이민정책 비판, 기본소득제 옹호
아내와 만남 등 개인사도 얘기해
외신들 "정치적 야심 드러냈다" 평가

"이 자리에 서서 영광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전 해내지 못한 것(졸업)을 당신들은 해냈기 때문입니다. 이 연설을 마친다면 제가 하버드대학에서 무엇인가 끝맺은 첫번째 일이 될 것입니다."


대표적인 '하버드 중퇴생'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5월 25일(미국시간) 미국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축하 연설을 했다. 2002년 입학해 컴퓨터과학·심리학을 공부하던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창업하면서 2005년 학교를 관뒀다.


12년 만에 찾은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을 뿐 아니라 명예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는 축사에서 '우리 세대(generation)' '목적(purpose)'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썼다. 그의 연설은 정치적인 신념을 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졸업식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마크 저커버그가 부모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마크는 "엄마, 내가 항상 말했잖아요. 돌아와서 학위를 받을 거라고"라는 글과 함께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연설의 주된 메시지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에 태어난 세대)로서 새로운 직업 뿐 아니라 새로운 목적을 찾아 개혁해야 한다. 국내총생산(GDP) 같은 경제지표 뿐 아니라 의미있는 일을 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지도 평가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였다.


실제로 저커버그는 축사를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축사 전문과 소감을 남겼다. "이번 연설은 나에게 중요했다. 내 메시지는 목적에 관한 것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로서 우리 모두가 각자 목적의식을 갖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행복'을 찾는 열쇠이자 사회를 진보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마크 저커버그가 정치적 야심을 드러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반이민 정책과 고립주의, 권위주의를 비판했다. "자유무역과 이민을 지지하는 이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이들 간의 싸움은 국가 간 전쟁이 아니라 생각이나 이념(ideas)끼리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졸업생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목적을 갖게 하는 일을 하라"며 아내 프리실라의 권유로 청소년들에게 창업가 정신을 가르친 경험을 말했다.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 마약 중독에 빠진 어린이…. 미등록 이민자라 대학에 갈 수 없을 지 모른다고 고민하던 학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 목적을 가질 수 있도록 (단지 돈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시간을 내라"고 조언했다.


그는 "사회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하버드를 떠나 수십억 달러를 버는 동안 다른 수백만의 학생들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는 커녕 대출금을 갚을 여유도 없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온라인 투표, 어린이 건강보험 등을 사회문제 해결 방법으로 언급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제도와 문화도 강조했다. 어떤 아이디어도 완성된 상태로 시작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전체 연설은 다소 무거운 내용이었지만, 저커버그는 하버드에서 겪은 자신의 이야기로 축사를 시작했다. "맹세컨대 우리 부모님이 가장 자랑스러워하셨을 때는 내가 하버드에 합격했을 때"라며 졸업생들에게 "처음 대학 합격 메일을 받을 때와 첫 수업 등이 기억나느냐"고 되물었다. 축사하기 며칠 전 저커버그는 2002년 하버드대 합격 메일을 확인하던 순간이 찍힌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아내이자 하버드대 동문인 프리실라 챈과의 추억도 말했다. "프리실라와의 만남이 하버드에서의 얻은 최고의 추억 중 하나"라고 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출처: 하버드대 유튜브 계정 캡처,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왼쪽) 졸업식장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가 비옷을 입고 남편의 축사를 듣고 있다. 이들은 축사 며칠 전 하버드를 찾아 기숙사, 카페테리아 등을 방문했다.

"(페이스북 전신인) 페이스매쉬를 만들었을 때 학교 담당자가 만나자고 했다." 페이스 매쉬는 여학생 사진을 올려두고 인기투표를 할 수 있게 한 사이트로 학내에서 뒷말이 많았다. 친구들은 모두 학교에서 쫓겨날 거라고 말했다. 그때 친구가 억지로 데려간 파티에서 프리실라를 만났다. 저커버그는 "그녀에게 '3일 후에 쫓겨날 거라 시간이 없으니 데이트하자'라고 말했다."

출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의 커플 사진

하버드 중퇴생이 졸업 축사를 한 건 마크 저커버그가 첫번째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하버드대학 중퇴생인 빌 게이츠도 2007년 하버드대 졸업 축사를 했다.


지난 3월 두 사람은 함께 동영상을 찍었다.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졸업식 축사를 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하버드대에서 만든 영상이었다. 다소 어색한 두 사람의 연기가 화제였다.


이 영상에서 저커버그가 "우리가 졸업 안한 걸 대학에서 알고 있겠죠"라고 묻자 게이츠는 "(아마 하버드에서) 너에게 진짜 학위를 줄거야. 이력서에 적을 수 있도록"이라고 농담을 섞어 답한다. 게이츠는 10년 전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를 하면서 명예졸업장과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항상 말해온 '세상을 연결해야 한다(connect the whole world)'는 말도 잊지 않았다. "변화의 시작은 지역(local)이며 전 세계적인 변화도 시작은 작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삶을 축복받게 만들 수 있는 용기를 찾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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