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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중 예고 없이 비상경보 울리자 '웅성웅성', 합격한 지원자가 한 말은?

조회수 2018. 11. 5. 14: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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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반기 현대로템 신입사원 채용 면접장. 건물 전체에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민방위 훈련을 시작하면서 사전 공지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면접을 보고 있거나 대기하던 지원자들은 웅성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는 사람도 많았다.


이때 1차 면접을 보던 A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심사위원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순발력 테스트를 진행하시는 겁니까? 아니라면 다 같이 대피 훈련에 참가해야 할까요?”


어수선했던 면접장은 분위기는 A씨의 재치로 차분해졌다. 이 지원자는 돌발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종 합격해 현대로템에 재직 중이다.

현대로템이 3월 10일부터 신입·경력공채를 시작한다. 3월 19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다. 현대로템은 국내 최대 철도 개발업체다. 1999년 정부 빅딜 1호로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대우중공업 3사의 철도 사업을 합병했다. KTX를 개발했고, 시속 430km로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HEMU-430X) 개발에도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차를 제작한다. 국내 최초의 전차 K1, 육군의 주력전차 K1A1전차를 만들었다. 차세대 전차 K2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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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다. 2015년 기준 현대로템 전체 지분의 43.36%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2조 9847억원, 영업이익은 1062억원을 기록했다.    

  

직원 평균연봉은 약 8500만원, 대졸 초임은 5200만원 수준이다. 평균 근속연수가 19년에 달한다. 대기업 노동자 평균 근속연수(10.4년)의 두 배에 가깝다.  


2017년 상반기에는 IT 정보기획, 철도PM에서 해외프로젝트관리 인력을 뽑는다. 경력부문에서는 IT, 재경, 철도PM, 철도CS, 철도연구 중기연구(방산), 중기생산기술(방산) 부문에서 채용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밝히기 어렵지만 신입사원은 10명 미만, 경력사원은 10명 이상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2017년 상·하반기, 신입과 경력을 모두 합쳐 15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HMAT) → 1차 면접(실무진 면접) → 2차 면접(임원면접) → 최종합격 순서로 진행한다. 

출처: 현대로템 홈페이지 캡처
현대로템이 개발한고속열차(HEMU-430X).

서류전형 : 학점 3.0, 토익 700이상 필요

현대로템은 자격·경력란에 영어 성적과 컴퓨터 능력 수준을 적도록 하고 있다. 학점 3.0이상, 공인어학성적(토익 700점 또는 토익스피킹 Lv.6, 오픽 IM2)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 사회봉사활동이나 해외 연수 경험, 각종 자격증을 기록하도록 한다. 나이는 보지 않는다. 2016년 신입사원 최고령자 나이는 33세, 최연소 합격자는 23세였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5가지로 비교적 간단하다.


성장과정, 자신의 성격(강점·약점),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구체적으로), 입사 전 경력(구체적으로)이 있다. 500자 이하로 적어 내야 한다. 주의할 사항은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거나 사례 없는 주장을 담으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회사 이름을 틀리게 쓰거나 다른 회사의 이름을 쓰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에서 현대로템 이름 대신 경쟁사나 다른 회사의 이름으로 바꿔서 읽어봐도 무난한 내용일 경우 '복사·붙여넣기'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현대로템에 지원한 이유가 명확한 것이 좋다”고 했다. 

인적성 검사 : 경력채용은 인성검사만으로 면접 대상자 선발

현대로템은 최종 합격인원의 약 20배를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킨다. 이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HMAT)를 본다. HMAT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자동차그룹사가 실시하는 입사시험이다. 인성검사와 5개 영역 적성검사를 포함한다.  


인성 검사는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험으로 따로 정답이 없다. 성과가 좋은 내부 임직원을 미리 평가해 여러 유형을 만들고, 지원자들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한다.  


적성검사에서는 언어 이해(25문항 30분), 논리판단(15문항 25분), 자료해석(20문항 30분), 정보추론(25문항 30분), 공간지각(25문항 30분) 등 5개 영역을 평가한다.  


단 경력지원자들은 적성검사를 보지 않는다. 인성검사만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출처: 현대로템 홈페이지 캡처
현대로템이 터키 유라시아 레일 2017 철도 전시회 참가해 마련한 부스 모습(오른쪽)

1차 실무진, 2차 임원 면접 

인적성검사에서는 절반 정도가 통과한다. 이전 단계 점수를 다음 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제로베이스’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통과한 응시자라면 점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무 면접은 면접관 2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지원자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면접위원에게 주지 않는다.


BEI면접(핵심역량 평가)은 지원자가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지 살펴본다. 현대로템의 인재상은 ‘전문인, 사회인, 도전인’이다. 자기 분야 최고 전문 능력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 협동심이 강한 사람, 유연한 사고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선호한다.


프레젠테이션은 약 20분간 자료를 주고 이를 분석해 5분간 발표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전동차 전장부품의 해외 판매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말씀하시오’ 같은 주제가 나오기도 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해외사업을 강화하는데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의 4배수 가량이 2차 면접을 볼 수 있다. 현대로템 임원이 면접관으로 나온다. 주로 인성 면접으로 진행한다.


‘가장 열정적으로 도전해 본 경험’, ‘현대로템에 지원한 이유’,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과 극복한 사례’ 등에 대해 묻는다.  

출처: 현대로템 홈페이지 캡처
현대로템이 개발한 전차 모습.

복지 : 현대·기아차 구매시 최대 30% 할인

현대·기아차를 구입할 경우 근속 연수에 따라 8~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항상 10%할인 가능한 카드도 발급한다. 연차 이외에 5일의 유급휴가도 있다.  

이 밖에 올해의 로템인상, 특별 업적상, 본부장 특별상(개인, 팀), 글로벌 현대로템 어워드, 직무발명 보상, 기술논문 발표 포상, 원가절감 포상 등의 제도로 현금이나 여행 바우처를 지급한다.  


본사와 연구소, 창원·당진공장에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체력을 관리한다.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직무 스트레스나 자녀 양육에 관한 상담도 받는다.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 한해 자녀의 학자금 중등·고등·대학교(자녀 3인 이하)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출처: 잡플래닛 제공
현대로템 직원이 말하는 회사의 장점(왼쪽)과 단점.

※이 입사가이드는 현대로템 인사팀(recruit@hyundai-rotem.co.kr)과 잡플래닛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글 jobsN 이병희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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