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4300만원..필기전형 없이 합격할 수 있는 회사

조회수 2018. 11. 5. 13: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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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원서 접수 마감, 100명 내외 채용
학점 3.0 이상, 어학점수나 자격증 반드시 있어야
필기전형 없지만 까다로운 면접전형 통과해야

2014년 상반기 BGF 리테일 1차 면접 현장. 10분 발표 주제로 ‘대형마트 옆 편의점이 어떻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가 나왔다. 지원자 김모씨는 30분 동안 A4용지에 기획서를 작성한 뒤 실무진 앞에서 발표했다. “PB상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좋아 유리한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가격 대비 품질이 높다는 신뢰만 생긴다면, 소량 구매 고객은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을 찾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씨는 연극영화과를 나왔지만 BGF리테일 영업관리직 입사에 성공했다. 그는 1차 면접을 앞두고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를 포함해 경쟁사 편의점 6곳을 방문했다. 매 끼니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제품을 분석했다. 면접 직전까지 먹은 도시락 수만 15개. 당시 CU에서는 도시락 반찬을 요일별로 다르게 했다. 김씨는 “묻지마 지원이 아니라 회사와 직무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 게 합격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출처: BGF리테일 제공
CU상품연구소.

채용 절차 및 계획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대졸 신입(인턴) 사원을 모집한다. BGF리테일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6년 매출은 5조527억 원, 영업이익은 2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6%, 18.3% 씩 증가했다


.접수기간은 3월 18일 오후 6시까지이며 채용인원은 100명 내외다. 4월 초 서류전형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8~9배수를 선발한다. 4월 말 1차 면접에서 4배수를, 최종 면접에서 2배수를 선발한다. 약 10일 동안 인턴 기간을 거쳐 7월초에 정규직으로 최종 입사한다. 전 단계 평가 결과가 다음 단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른바 ‘제로베이스’ 전형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영업관리직군은 전공과 무관하게 뽑는다. 주로 남성 지원자가 많다. 최종 입사자 중 여성 비율은 35~40%다. 정규직 신입사원 초봉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4300만원이다. 신입사원의 출신 학교 비율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50%씩이다. 1년 안에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은 15% 수준이다.


BGF리테일은 PD, 제약 영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다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도전한 ‘중고신인’이 많다. 

출처: BGF리테일 제공
2016년 'CU 백종원의 한판 도시락'은 바나나우유, 소주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서류전형

지원자는 4년제 대학교 졸업자 및 2017년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학점은 3.0(4.5만점 기준)을 넘어야 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 어학 점수 기준이 넘거나 유통·물류·역사·한자·OA 분야 자격증 가운데 최소 1개는 있어야 한다

공통지원자격 및 직군별 필수자격

2017 상반기 자기소개서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BGF리테일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입사 후 포부에 대하여 기술하시오. (2100bytes, 약 1050자)


2.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 한 가지를 선정하고, 그 이유와 해당 역량을 발휘하여 목표를 달성한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 (1500bytes, 약 750자)


3. 남들과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변화·혁신을 추구한 경험과 그를 통해 배운 점이 무엇인지 기술하시오. (1500bytes, 약 750자)


4. 대립하는 입장이나 관점을 조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한 본인의 행동사례나 경험을 기술하시오. (1500bytes, 약 750자)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한 경험 위주로 서술하는 게 좋다. 남들은 경험하지 못했을 특별한 사례보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지원하는 직무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인사팀이 자소서를 꼼꼼히 읽어보기 때문에 기업명을 잘못 쓰면 반드시 탈락한다.


BGF 리테일 인사팀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스펙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며 “변별력을 위해 경험 위주 문항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원자는 온라인 접수 후 반드시 지정접수처에 방문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총 16개 접수처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한다. 방문 접수를 하지 않으면 원서를 받지 않는다. 단, 전역(예정) 장교와 경력사원 상시채용은 온라인 접수를 할 수 있다.


BGF리테일 인사팀 관계자는 “실제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며, 어떤 표정으로 일하는지를 파악하라는 의미”라며 “방문접수로 허수 지원자가 줄어든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BGF리테일 제공
CU상품연구소

면접전형

BGF리테일은 필기전형이 없다. 온라인으로 보는 인적성검사가 있긴 하지만 다른 대기업과 달리 ‘언어추리’, ‘수리추리’ 같은 직무적성 검사를 하지 않는다.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원자가 통과한다.


1차 면접에서는 면접관으로 부서장이 참석하는 ‘인성면접’과 팀장·실무자가 참석하는 ‘상황면접’을 하루동안 진행한다.


인성면접에서는 면접관 2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한다. 자소서 기반으로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취미는 무엇인가’, ‘부모님께 효도한 경험은?’ 등을 물었다. 동시에 ‘회사의 신규 사업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 있나?’, ‘CU의 PB상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NB제품과 PB제품의 차이는 무엇인가?’와 같이 회사와 관련 있는 질문도 많았다.


상황면접은 직군에 따라 진행방식이 다르다. 영업관리직군은 PT(발표)면접과 롤플레잉(역할극) 면접을 본다. PT면접은 질문을 받고 20~30분 정도 준비한 다음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는 식이다. ‘A 점포 고객 유인 및 매출 증가 방안’, ‘24시간 점포운영을 거부하는 B점포 설득’ 등이 출제됐다.


역할극(롤플레잉) 면접으로는 ‘여름철 파라솔 매출효과가 크지만 소음이 심해 주민들 항의가 있다. 건물주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신규 점포 출점을 두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C점포 점주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등이 주제로 나온 적이 있다.


최종면접에는 경영진 4명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영업관리 직군에서는 ‘성격이 급하고 세보이는데 사람들과 갈등이 있던 적은 없었나’, ‘졸업 후 공백기간이 있는데 무얼했나’, ‘기업과 점주 간 갈등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 지원자가 ‘압박 질문’이라고 느낄 법한 질문이 많았다.


약 10일 동안의 인턴 실습을 한다. 영업관리직군 지원자는 실제 매니저 역할을 경험한다. 이 기간에 지원자는 약 60만원을 급여로 받는다.


맡은 권역의 지점에서 상품 정리·고객 응대 업무를 하고 점포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한다. 인턴 기간이 끝난 후 지원자 90%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 기사는 BGF리테일 HR팀 변대식 대리(ppdss@bgf.co.kr)가 도와주셨습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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