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퇴근' 야근 안하는 꿈의 직장 TOP 4

조회수 2020. 9. 29. 17: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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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야근 감찰까지 돈다'
야근 없는 기업 차츰 늘어
개인생활 지키고 휴식도 가능해
업무 시간 집중도와 생산성 높아져

지난해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의 신입사원이 자살했습니다. 상습적인 야근과 상사의 폭언을 견디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이 사건을 산업재해로 인정했습니다. 


이 사건을 전후해 일본에서는 "일하는 방식을 개혁하자"라며 매주 수요일을 '야근 없는 날'로 정했습니다. 일본 100대 기업중 약 70% 정도가 잔업 없는 날을 운영하고, 정시퇴근을 종용하는 등 야근 없는 문화가 정착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저녁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자, 피트니스 클럽이나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찾는 인원이 늘었다고 합니다. 


야근 없는 국내외 기업을 모아봤습니다. 


출처: chanye.07073.com
개발자들의 야근을 금지한 텐센트는 수요일마다 빨간색 완장을 두른 감찰반이 야근하는 사람이 없는지 찾아다닌다.

1. 아시아 최대 기업 텐센트 

텐센트는 중국 최대 모바일 IT업체입니다. 시가총액은 아시아 기업 중 1위입니다. 전 세계 약 9억명이 사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 위챗과 QQ를 개발했습니다. 최근 세계 1위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CoC) 업체 슈퍼셀을 인수했습니다.


IT개발 담당은 야근이 특히 많은 직군입니다. 신규 서비스 개발부터 론칭 이후 문제 해결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텐센트 개발팀은 매주 수요일 야근을 할 수 없습니다. 최근 개발자가 한 명 과로로 목숨을 잃자, 회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말로만 야근을 없애겠다고 하지 않고, 매주 수요일 퇴근 시간 이후 감찰반을 돌립니다. 야근하는 사람들을 적발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영진들이 감찰반을 돌리는 등 적극 나서니, 직원들도 눈치보지 않고 퇴근하는 문화가 생겼다. (양진호 텐센트 디렉터)
출처: jobsN
LG생활건강 직원들

2. 일하기 좋은 국내 대기업 LG생활건강 

LG생활 건강은 단순히 야근을 줄이는 제도가 아니라 출퇴근 시간에 대한 개념을 바꿨습니다.


출근 제도는 일명 '플렉서블 타임제(유연근무제)'를 실시합니다. 오전 7~9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4~6시에 퇴근할 수 있습니다. 오전 7시부터 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나서 9시간을 채우고 퇴근하면 됩니다.


유연근무제 초반에는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과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두 시간대만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간대를 다양화했다고 합니다.


자녀가 있는 임직원의 경우 자녀 통학 등을 챙기고 출근할 수 있습니다. 사내 커플 부부 중에선 한 명은 늦게 출근해 자녀 등교를 챙기고, 나머지 한명은 일찍 출근하는 대신 일찍 퇴근해 하교 이후를 챙기는 역할 분담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출퇴근 시간과 외부 약속을 효율적으로 잡도록 한 것입니다. LG생활건강은 외부 회의는 출근 또는 퇴근 시간과 이어지도록 일정을 잡는 걸 권장합니다.  

직원 대부분이 출근길에 외부 회의에 참석하거나, 오후 4시 이후에 회의 일정을 잡고 바로 퇴근하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 (이인익 LG생활건강 부장)
야근없는 스타트업 '다이닝코드'가 만드는 맛집 평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3. 스타트업 다이닝코드 

야근이 일상적인 스타트업계에도 '야근 없는 문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2014년 설립된 맛집 평가 서비스 다이닝코드는 야근이 없습니다.  

야근이라는 근무형태는 어차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 차리리 근무시간 동안 집중하는 것이 훨씬 생산성이 높아진다. (신효섭 다이닝코드 대표)

회사가 처음 생길 때부터 야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9~11시 사이에 출근해 점심 시간 1시간 30분을 제외하고 하루에 7시간 30분을 일하면 됩니다.


다이닝코드 전체 직원 15명 중 개발자는 8명. 문치웅 다이닝코드 팀장은 "야근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 입사한 개발자들이 많다"라며 "젊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데 육아 등 직장과 가정, 개인 생활 양쪽을 잘 꾸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위에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합니다. 초기에 자리잡아야 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야근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근을 하지 않아도 다이닝코드는 월간 순방문자 1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뽑은 푸드테크 유망주이기도 합니다. 


문 팀장은 "보통 야근을 하면 낮에는 대충 일하고 저녁 먹고 나서 '이제 일 좀 해볼까' 할 때가 많다"며 "야근을 안하니 오히려 근무시간에 더 집중하게 돼 생산성이 좋아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jobsN
윌로펌프의 젊은 직원들.

4. 강소기업 윌로펌프 

부산의 대표적인 강소기업 '윌로펌프'. 독일 '윌로그룹'에서 출범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 윌로펌프는 2000년 설립됐습니다. 직원은 400여명으로 빌딩펌프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은 50~60%입니다. 

연봉은 중견기업 수준, 복지는 대기업 수준, ‘워킹 라이프 밸런스’는 최고 수준이다. (윌로펌프 직원)

윌로펌프는 쓸데없는 야근, 회식이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오전 8시 20분~ 오후 5시 10분입니다. 야근 뿐 아니라 휴식 시간 자체를 충분히 제공합니다. 


8월 첫주에 무조건 회사 문을 9일 간 닫는 '셧다운제'를 실시합니다. 이 기간은 기본 연차 15일에 포함되지 않습닙다. 창립기념일·명절 연휴 앞뒤 자체 휴일, 주말을 포함해 1년에 137일을 쉽니다. 


이 때문에 이직률은 1~2%로 낮고, 평균 근속연수는 13년으로 높습니다. 평균 근속연수가 채 5년이 안 되는 국내 대기업과 비교하면 무척 긴 편입니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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