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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ㅠ 일류대 출신 자살한 신입사원이 남긴 글

조회수 2020. 9. 24. 19: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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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말근무를 하게 됐다. 죽어버리고 싶다"
신입사원 사원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끊어
일본 10~20대 과로자살 재해 10년새 2배
노동·조직 문화 등 근본적 변화 필요
24살 신입사원이 자살했다.

최근 일본을 뒤흔든 사건. 작년 12월 광고회사 직원 다카하시 마츠리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한 글이 여러 개 올려져 있었다. 자살 9개월만인 지난달말 관계기관으로부터 산재를 인정받았다.

 

다카하시 마츠리는 2015년 도쿄대학을 나왔다. 일본 최고 학부다. 직장은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電通)를 다녔다. 덴츠는 평균 연봉 1300만엔(약 1억4000만원)으로 일본에서는 꿈의 직장 중 하나다. 지난해 4월 입사한 그는 인터넷광고를 담당했다고 한다. 업무량이 급증한 건 지난해 10월쯤. 그때부터 트위터에 업무 부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출처: 다카하시 마츠씨 트위터 캡쳐
"매일 아침 일어나기 싫지 않니? 실종되고 싶지 않니?"라며 에둘러 회사 스트레스를 호소한 A씨의 글
신이여, 회사가기 싫어요. (다카하시 마츠리씨 트위터)
도쿄대학을 나왔지만 차라리 부자인 50대 남자에게 시집가서 전업주부로 먹고 살고 싶구나. (다카하시 마츠리씨 트위터)
살기 위해 일하는 건지 일하기 위해 사는 건지 모르게 됐을 때부터가 인생. (다카하시 마츠리씨 트위터)
토·일요일 근무를 또 하게 됐다. 죽고 싶다. (다카하시 마츠리씨 트위터)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외신은 “유족과 변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사망하기 1개월 전에는 잔업(시간 외 근무)시간이 약 105시간 정도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월 80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하면 산업재해로 인정한다.


상사로부터 폭언도 들었다고 한다. 

상사가 '여자력(여자로서의 매력이라는 일본식 표현)이 없구만' 이라고 농담하는데 한계가 온 듯하다. (다카하시 마츠리씨 트위터)
너의 잔업 20시간은 회사로서는 쓸모없는 낭비다. (다카하시 마츠리씨 트위터)
출처: 일본 방송 캡쳐
다카하시 마츠리씨 가족들이 공개한 생전 사진

가족들은 그가 상사로부터 “눈이 충혈된 채 출근하지 마라” “너의 잔업시간은 회사로서는 낭비다” 등의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다카하시 마츠리는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회사 사원 기숙사에서 투신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 

상사에게 살해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엘리트는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격무구나.
파와하라(직장 상사가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것)의 전형이다.

야근을 미덕으로 여기는 노동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한 대학 교수는 이번 자살 사건을 두고 “100시간 잔업도 견디지 못하는 것은 정신력이 약한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후생노동성의 ‘10~20대 과로 자살로 인한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2005년 40명 수준에서 2015년 89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력과 업무 구조를 재편하는 등 기업 차원의 노력 뿐 아니라 근로 문화를 바꾸는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

다카하시 마츠리가 죽기 직전 어머니에게 보낸 메일. 

일도 인생도 괴롭습니다.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jobsN 감혜림 기자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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