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 통해 소통 능력 쌓아, 100:1 경쟁률 뚫고 KB국민은행 합격

조회수 2020. 9. 24. 14: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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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가 아니어도 합격할 수 있어요
지난해 KB국민은행 경쟁률 100:1
선배 말에 자신 얻어 은행 준비
배우겠다는 자세로 도전 성공

KB국민은행이 2016 하반기 신입행원을 모집하고 있다. 원서 접수를 마감했고, 내달 8일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면접을 거쳐 300명 가량 신입 행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은행권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해 국민은행 신입 행원을 만나 합격기를 들었다. 구효진(25)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작년 하반기 채용에 합격했다.현재 KB국민은행 무교점 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선배 말에 자신감 얻어 지원, 대학 시절 경험 강조

-은행원 준비는 오래 했나.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해 금융분야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은행은 상경계열 전공자만 갈 수 있는 곳으로 생각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과 선배가 국민은행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선배 이야기를 듣고 나도 용기가 생겨 도전했다. 평소 친화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오래 준비하지는 못했다. 1년 정도 준비했다.
구효진씨 / 잡아라잡

-은행만 지원했나.

아니다. 일반 기업을 포함해 20여 곳에 지원했다. 무작위 지원을 하지는 않고, 가고 싶은 회사만 골라 서류를 넣었다. 너무 많은 곳에 지원하면 산만해질 것 같아, 선별 지원해 집중 대비했다. 그 중에서 국민은행 준비에 가장 많은 공을 쏟았다. 업계 위상 등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가고 싶은 곳이었다.

-국민은행에 지원할 때 내세운 경험은 무엇인가.

대학교 때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다. 학교 영상제작센터에서 1년간 편집, 촬영,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교내외 각종 행사 영상 제적에 참여했다. 1년간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방학 때 3개월간 KBS 미국 LA 지사에서 리서치 업무를 담당했다. 단신 기사 작성, 외신 요약, 업무 보조 등 일을 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이밖에 밴드 동아리 보컬을 했고,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도 참여했다.

-은행 업무와 관련 없어 보인다.

모든 경험은 값지다. 다양한 경험은 어떤 일이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은행원은 사람을 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이게 고객 응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기소개서 쓸 때 이런 부분을 많이 어필했다.

-자소서에 적은 경험 중 가장 강조한 건 뭔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200여개 나라에서 선수들이 왔다. 큰 건물을 돌면서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 안내장에 미리 동선 같은 것 등을 간결하게 정리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금융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필기 시험은 어떻게 대비했나

평소 신문을 통해 시사 흐름을 익히고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 논술은 키워드 중심으로 대비했다. 중요한 경제 키워드를 10~20개 정도 찾아 서론, 본론, 결론의 구성을 갖춰 글쓰는 연습을 했다. 글을 어떻게 구성할까 연습하면서 경제 감각을 기를 수 있었다. 먼저 키워드를 찾은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스터디에 참여했다. 함께 모여 질문을 생각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 질문엔 어떤 답변이 좋을까' 여럿이 고민하며 공부했던 게 도움이 됐다.

-실제 면접에서 기억나는 질문이 있다면

'은행 혹은 금융에 대한 고민이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 아닌가'란 질문을 받았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신문방송을 전공해 언론 관련 경험은 많지만 금융 관련 공부나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으니까. 그러나 연수나 근무를 통해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적극성과 소통능력을 발휘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론 부족하지 않나

세일즈 면접 때 방 안에 있는 물건을 팔아보라는 요청을 받았다. 금융지식 없이도 가능했다. 순발력과 친화력을 동원해 열심히 팔았다. 은행에서 필요한 금융지식이나 상품지식은 필기시험으로 검증한다. 이 시험을 통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성인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자신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구효진씨 제공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 주는 은행원 되겠다

-은행원으로서 좋은 점이 있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게 좋다. 후생 측면에선 복지가 탄탄하다. 회사를 오래 다닐수록 누릴 수 있는 게 많다고 한다. 자녀 학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열심히 오래 다니고 싶다.

-아쉬운 점도 있나

업무를 처리하다가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선배들이 와서 도와준다. 업무 과정에서 크게 어려웠거나 아쉬웠던 점은 아직 없다.

-핀테크, 폰뱅킹 등 발전으로 은행원의 수요가 줄지 않을까

비대면 거래가 늘더라도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 방송 일을 희망했었다. 지금은 은행에 있지만 마음은 같다. 여려 사람을 만나는 은행원도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일단 주어진 업무에 적응하고 많이 배우겠다.

jobsN 김윤상 인턴기자

jobarajob@naver.com

job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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