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지털 즉석카메라 - 폴라로이드 팝

조회수 2018. 5. 10. 14: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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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팝은 동영상, GIF를 모두 지원하는 디지털 즉석카메라다. 촬영한 사진은 물론, 스마트폰의 이미지도 출력하는 재주가 있다.

셀피가 잘 나와서 자랑하고 싶었다. 실물보다 천 배쯤 잘 찍힌 내 얼굴을 스마트폰 안에만 넣어두는 건 너무 억울하다. 그렇다고 SNS에 올리면 주책맞아 보일지도 모른다. 갑자기 폴라로이드가 생각났다. 즉석 사진은 아무 곳에나 전시해도 소품처럼 자연스러우니까. 회사 파티션에 슬쩍 붙여놔도 좋을 테니까. 요즘 폴라로이드는 스마트폰 이미지도 출력하는 재주가 있다고 들었다. 예쁜 ‘폴라로이드 팝’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앱을 닮았네.

“이건 뭘 좀 아는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즉석카메라야” 라고 폴라로이드 팝은 온몸으로 말한다. 앱 아이콘을 닮아 디자인이 간결하다. 뒷면은 광택이 흐르는 정사각 형태의 블랙 스크린이다. 하단에는 얇은 노란색 커버를 장착해 대비 효과를 줬다. 셔터와 전원 버튼은 빨간 동그라미. 눈에 안 띌 수가 없다. 놀라운 점은 두께다. 인화지 10매가 들어가는데 고작 3cm에 불과하다. 게다가 곡선으로 마감한 테두리 덕분에 제품이 안정적으로 손에 잡힌다. 실리콘 재질의 노란색 스트랩도 달려 있다. 그러니까 제품을 떨어뜨리는 사람이 바보다. 전면은 동그랗게 생긴 렌즈와 플래시가 전부다. 렌즈는 살짝 튀어나와 책상에 올려놓을 때는 뒷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두는 게 좋다. 하단의 노란색 커버를 열면 마이크로 SD 슬롯과 인화지 투입구가 나온다. 추가 메모리는 최대 128GB까지. 인화 용지는 3.5×4.25인치의 대형 징크 인화지를 사용한다.


인화지를 넣자.

폴라로이드 팝은 메모리를 내장한 디지털카메라다. 촬영한 사진은 내장 메모리에 약 20장 정도 저장된다. 갤러리에서 인화할 사진을 선택해 프린트하는 방식이다. 잘못 찍어도 당황할 필요 없다. 지우고 다시 찍으면 그만이다.


스마트폰보다 쉽다.

폴라로이드 팝은 콤팩트 카메라를 다루는 것만큼 쉽다.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의 프로 모드와 비교한다면 초딩 수준이다. 빨간색 버튼을 3초 이상 꾹 눌러주면 전원이 켜진다. 그리고 4.0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빛난다.


화면 상단에는 스마트폰처럼 전원, 남은 인화지 수량, 촬영한 이미지 수, 와이파이 신호,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화면 하단에는 여러 설정 버튼이 나열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모드를 변경하는 아이콘이 있다.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은 사진 모드다. 아이콘을 터치하면 GIF 모드로 변경되고, 한 번 더 누르면 풀HD 동영상 모드가 된다. 그 옆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촬영 효과를 변경할 수 있다. 다채로운 컬러 필터는 물론, 유머러스한 프레임, 이모티콘 스티커도 제공한다. 카메라 설정에서는 타이머 사용, 플래시 사용 유무, 사진 해상도 조절도 가능하다. 해상도는 5MP부터 13MP, 16MP, 20MP까지 지원한다.


초점도 걱정할 필요 없다. 즉석카메라지만 AF를 지원한다. 반 셔터를 누르면 정확히 초점을 잡는다. 셔터를 꾹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카메라 모드에서는 촬영한 사진이 갤러리에 저장되고, GIF 모드에서는 1초 간격으로 연속 촬영된 10장의 사진이 하나로 합쳐져 GIF로 저장된다. 동영상 모드 역시 반 셔터를 눌러 AF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출력은 더 쉽네.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고 프린트 아이콘을 터치하면 바로 출력된다. 쉽다. 출력하기 전에 필터로 색감을 조절하고, 테두리에 멋을 내고, 하트 스티커도 박아주자. 이것도 쉽다. 폴라로이드 팝은 2000만 화소의 이미지를 징크 인화지에 프린트한다. 물론, 잉크나 토너를 사용하는 염료 방식의 프린터보다는 색 표현이 정교하지 않다. 대신 방수력이 뛰어나고 색이 번지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징크 인화 특유의 빈티지한 질감에서도 독특한 매력이 느껴진다.

폴라로이드 팝은 포토 프린터 역할도 한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받아 설치한 후, 연결을 누르면 자동으로 폴라로이드 팝과 연동된다. 앱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일단, 스티커가 훨씬 많고, 더욱 정밀한 편집도 가능하다. 또한 분할 인쇄 기능도 지원한다. 여러 사진을 한 장에 인화해 인화지를 아끼는 내공도 펼칠 수 있다. 파티션에 자꾸만 내 얼굴이 늘어난다.


howdy :)

- 앱 아이콘을 닮은 깜찍한 디자인.

- 든든한 내장 메모리.

- 배울 필요가 없는 간편한 사용 방법.

- 다채로운 효과와 정밀한 편집 보정 기능.

- 오래가는 강력한 배터리.


dowdy...? :(

- 인쇄될 때 소음이 큰 편.

- 징크 인화 특유의 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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