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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너의 질문은.] 자유한국당, 천하제일출마대회

조회수 2017. 3. 18. 18: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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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갖 잡룡들이 날아오른다

9명. 


야구팀 하나를 꾸릴 수 있는 인원 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수.
그리고,  자유한국당 대선출마자 수.
출처: 조세일보
여기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까지.
조기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큰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지만 16일자로 자유한국당 경선후보자 접수가 끝났다. 9명씩이나 후보로 등록했는데 그나마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는 딱 한 명밖에 없다. 

사실상 '폐족'된 정당에서 어쩌자고 이렇게 많이 출마했을까? 지지율도 안 나오는데 무슨 속셈인 걸까? 도대체 누가 나온 걸까? 어디 한 번, 자유한국당배 '천하제일출마대회'의 면면을 살펴나보자.
출처: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홍준표 경남지사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핫한' 후보다. 황교안 총리 불출마 확정 이후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는 지지율 7.1%를 기록했다. 전체 대선주자 중 5위로, 나름대로 유력주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뺨치는 막말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성완종 리스트' 문제로 기소돼 최근 2심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

이쯤되면 '대선출마'가 직업인 것 같다. 벌써 네 번째 대선 도전이다. 대선출마 전문가답게 지난 1월15일 당내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경선으로 그가 대선 경선에 참여한 정당은 신한국당·새천년민주당·민주당·자유한국당 등 네 개가 됐다. 이것도 기록이라면 기록이다.

출처: 트위터
원유철 의원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패배한 작년 4월 총선 당시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소위 '친박 9인회'에 들어가는 의원으로, 정통 친박의 대표주자로 경선에 나선 듯하다. 


정통 친박답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0.1%를 기록 중이다.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0.5%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출처: JTBC
조경태 의원

한때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이었으나 이제는 환승실패의 아이콘.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지금 두 당의 정치적 상황을 생각하면 환승실패도 이런 실패가 없다.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가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출처: 민중의소리
김진태 의원

막말계의 원톱, 막말의 아이콘, 태극기 집회의 상징! 지난 16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의 지지선언을 받았을 정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출마했다.

출처: TV조선
지난 겨울엔 바람이 불지 않았나보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지'를 실행한 깜짝 후보다. 오랜 시간 중앙일보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다 작년 11월 퇴사했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데 보이지 않아 자신이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출마선언문에서 밝혔다. 

출처: JTBC
안상수, 김관용, 신용한

너무 많아서 다 소개할 수가 없다. 안상수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도 후보에 등록했다. 세 사람의 스토리는 각각 이름에 링크를 달아놨다.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72.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는 '지지후보 없음'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 9명이 승산없는 선거에 출마한 까닭은 뭘까? '대선 이후'를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확보하고 몸집을 키운 다음, 대선이 끝난 뒤 당권이나 2018년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지사를 제외하면 다들 거기서 거기이니, 적어도 당내 입지 정도는 충분히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자유한국당은 주말(18일) 사이에 1차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고, 돌아오는 월요일(20일)에 2차 컷오프로 4명까지 압축시킨 뒤 본격 경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후보 발표는 3월31일로 예정돼 있다. 


누가 이길지보단,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가 기대된다.



제작 / 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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