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너의 질문은.] 홍준표 대선주자의 막말 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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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막말 퍼레이드
깜짝 놀라셨죠?
정치인의 말은 무게가 다릅니다.
그의 말이 곧 정책과 정치로 이어지고 이것이 시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뉴스가 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정치인의 말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합니다.
'아, 이 사람에게는 국정을 맡겨도 되겠구나.'
'아, 이 사람에게는 국정을 맡기면 안 되겠구나.'
그렇다면 말로 구설에 오르는 대통령 후보는 당연히 검증해볼 필요가 있겠죠.
자, 홍준표 경남지사입니다.
첫번째, 성차별 발언 3단 진화
성차별 발언은 기본으로 깔고 갑니다.
그는 2009년, 추미애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
라는 전형적인 성차별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성 차별 발언의 두 번째 대상자는 나경원 의원입니다.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 전 TV토론회에서 나 의원을 두고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후보는 뽑으면 안 된다"고 한 겁니다.
화장의 위력을 폄훼하지 마십시오!!
끝이 아닙니다.
성차별 발언의 끝판왕이 아직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수위의 성차별 발언은 무려 대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2011년 10월,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소개팅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당내 의원들을 가리켜
"꼴 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 회장이다."
라고 했습니다.
발언이 나왔던 간담회는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전신)이 마련한 자리인데요.
당시 10.26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하자 그 원인이 젊은 층과의 소통 부재라는 걸 알고 만든 타운미팅이었답니다.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자리에서.... (말잇못)
두번째, 폭력적 언사
농담이 언제부터 이렇게 살벌해졌죠?
또 같은 해 7월, 모 여기자가 삼화저축은행 사태의 돈이 홍 지사에게도 들어갔다는 민주당 의원 발언의 진위를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그걸 왜 물어. 너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
기자는 묻는 게 직업인데요. 일하지 말라는 건가요? (기자 : 뜻밖의 실직)
세번째, '사람'에 대한 모욕
5년 전엔 출연 차 방문했던 종합편성채널 출입구에서 경비원이 누구시냐고 묻자,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 까짓게"
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홍 지사는 2009년에도 자신의 태권도협회장 인선을 반대하는 인사들을 '강아지'에 빗댄 적이 있는데요.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
(사자=본인, 강아지 = 반대 인사)
강아지와 개는 무슨 죄죠?
가장 심한 막말은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홍 지사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유죄가 확정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한 건데요.
출장 차 간 LA에서 사업가와 골프를 치며 '비공식 비즈니스 접대'를 했고,
그는 발언 도중에 자기 말을 끊은 인사에게 "도지사가 말하는데 건방지게!"라고 했다는 구설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2015년 성기홍 김해시교육장과의 회의 도중)
그만큼 '예의'를 중요히 여기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