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국 메이크업 배우러 왔어요!

조회수 2018. 6. 7. 17:1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일본 유일 한류 메이크업 아티스트 학과가 있는 반탄디자인연구소를 만나다.

일본에서의 한류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여전히 한류를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디자인 전문학교 반탄 디자인 연구소(www.vantan.com)가 대표적으로 그곳에 ‘한류 아티스트 메이크업과’가 있다. 지난 3월 22일, 반탄 디자인 연구소의 한류 아티스트 메이크업과의 2018년도 입학 예정인 30명의 학생들이 한국 연수를 위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아트센터를 방문했다. 반탄 학교 신입생들의 한국 메이크업 강의 현장과 반탄 디자인연구소의 한류 아티스트 메이크업학과를 만든 안도 켄트를 만나보자~

일본 유일의 한류 메이크업 아티스트 학과가 있는 반탄 디자인연구소 신입생들이 본고장인 한국에서 소중한 체험을 하다.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이들은 한류 문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최신 한국 남자 아이돌의 헤어 메이크업에 대한 강의를 듣고 모델 시연과 촬영 등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강의에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함경식 교수, 진희정 교수, 이현주 교수가 진행했고 김서원 교수와 일본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야카가 통역을 맡았다. 필자는 현지 코디로 참여했다.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은 직접 시연하며 일본 학생들에게 한류 메이크업을 소개했다.

반탄 디자인 연구소는 패션, 영상 등 학과와 더불어 한국의 헤어 메이크업을
 공부하는 2년제의 ‘한류 아티스트 메이크업’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1학년 때는 기초 과정으로 포인트 메이크업, 기본 헤어, 디자인 헤어 등을 배우고 2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한국어와 한류 메이크업 기술, 영화 헤어 메이크업 등을 배운다. 한국인들에게는 일상적인 헤어 메이크업이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 일본인 학생들의 시선에서는 이국적이고 신선해 보이는 것일까?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미용을 동경하는 학생들이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진희정 교수의 한국의 미용전문학교의 시스템과 학교
 소개를 시작으로 여러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한류 메이크업 전문가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 교수가 최근 아이돌의 헤어 메이크업에 대해강의했다. 함경식 교수는 직접 남자 모델에게 아이돌 메이크업을 시연했는데 일본 학생들은 함경식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구체적인 동작 하나까지 메모하면서 한류 헤어 메이크업에 빠져들었다. 특히 함경식 교수는 이미 일본 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본인 학생들 사이에서 이번 강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많았다.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오후 수업은 일본인 학생들이 3인 1조로 팀을 나눠 직접 남자 모델에게 헤어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뷰티예술계열 10명의 남자 재학생들이 모델을 지원했다. 조금은 어색함 속에서 10명의한국 남자 모델과 일본 여학생들의 팀이 결정되고 각자의 경대에서 한국 아이돌 메이크업을 시연했다. 모두 또래이다 보니 금세 친해지며 능숙한 한국어는 아니지만 번역기를 사용해 가면서 한국의 아이돌, 한국 미용, 한국의 헤어 메이크업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일본 학생들은 현장에서 지도를 받으며 최신 한류 메이크업을 체험했다.

오후 수업에도 함경식 교수가 직접 참여해 일본 학생 10개팀을 돌며 메이크
업을 코치했고 질문에도 정성껏 답변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진희정 교수와 이현주 교수도 수업에 참가해 일본인 학생들에게 다양한 한국의 헤어 메이크업에 대해 자세하게 가르쳐주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헤어 메이크업과 학생들 30명과 모델로 만난 한국의  뷰티예술과 학생 10명은 이렇게 모든 수업이 끝난 후 포토그래퍼의 도움으로 모델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미 친해진 한국과 일본 학생들은 서로의 SNS 아이디를 교환하고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이번 수업을 기념했다. 


지금은 미용 학도지만 향후 몇 년 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실무 현장을 누비
는 멋진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의 아이돌과 뷰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정보 교환과 기술 교환 등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기회가 됐다. 필자도 한국의 많은 미용인들이 일본의 미용 문화와 스타일을 동경하듯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의 미용을 동경하는 젊은 학생들과 학교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한국 뷰티’를 더욱 발전시켜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

반탄 디자인 연구소 입학 사무국 헤어 메이크업 학부 책임자 ANDO KENT를 만나다.

학교에 대해 소개한다면?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반탄 디자인 연구소는 도쿄와 오사
카에 위치한 패션, 미용, 디자인 등의 크리에이티브 관련 분야를 배우는 전문학교이다. 교과서로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각 분야의 프로로부터 현장을 배우는 것이 특징이고 이 신념을 54년간 지키고 있다. 한류 메이크업 코스가 생긴 것은 2017년. 2014년 한류와 함께 얼짱 메이크업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반탄에서도 관련 수업을 개강했지만 3명밖에 신청하지 않아 무산됐다. 그것을 시작으로 3년이 지난 지금은 인기 있는 수업으로 성장했다. 

한류 아티스트 메이크업학과를 만든 이유는?

한류 메이크업은 현재 일본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래서 한류의 메이크업의 특징과 문화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일본 메이크업과의 차이점과 한국 메이크업의 기술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한국 메이크업 관련 수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한류 메이크업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는 반탄이 유일하며, 이 수업을 개강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약 80명 정도의 신입생이 올해 4월 입학했다.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한류 메이크업학과 학생(Shimakura Suzu) 작품.

수업 내용은 어떤가?

먼저 기본적으로 메이크업, 헤어 어레인지를 공부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강사를 초빙해 한국에서 실제로 유행하고 있는 메이크업을 배우거나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K-pop 아이돌의 메이크업을 배우는 강의까지 일본 메이크업과의 차이점, 의사소통 방법 등을 배운다. 직접 시술한 메이크업은 촬영해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교수진과 재학생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교수들은 모두 현장에서 활동하는 프로이다. 한국의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거나 한국 아이돌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졸업생도 몇 명 있어서 그들에게 부탁하거나 한국에서 강사를 초빙하기도 한다. 재학생들은 모두 한국을 좋아하고 미용을 사랑하는 학생들이다. 자발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한국 취업을 생각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한류 메이크업학과 학생(Nakamura Keira) 작품.

졸업 후 진로는 어떤가?

주로 미용 관련 분야로 방송, 결혼식 헤어 메이크업, 뷰티 어드바이저 등으로 진로를 택하거나 유학을 가는 학생도 있다. 반탄에서는 재학 시절부터 현장에 나갈 수 있고 많은 기회가 있다.

학생들이 말하는 한류 메이크업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 

한국의 메이크업은 공을 많이 들인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은 헤어스타일에 보다 시간을 투자하고 얼굴은 파운데이션으로 마무리하는 편인데 한국의 메이크업은 피부 표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 같다.

출처: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사진 탄포포헤어 고용주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 함경식(좌)과 반탄 디자인 연구소 학부 책임자 안도 켄트(우)

앞으로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한국에서 일할 기회나 한국 미디어와의 교류를 강화시킬 것이다.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많은 기업들과 헤어 메이크업 관련 기업들과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다. 또 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미용 관련 면허를 반탄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뜻이 있는 한국 학생들이 있다면 일본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에디터 최은혜

글, 사진 고용주 대표(탄포포헤어)


헤어전문잡지 월간 그라피

(정기구독문의 02-514-3438)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