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루이팡 역
→ 허우통(냥이 덕후 필수)
→ 징통(영화 속 한 장면임)
→ 스펀(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핑시시엔 기차표 구입(NT$80)하면 원하는 역에 내 마음대로 내렸다가 탔다가~ 반복하면 되는 꿀여행!

고양이의 성지로 알려진 허우통 역에 내리자마자 여기저기 고양이가 출몰합니다. 심지어 배낭을 앞으로 멨더니 후다닥 배낭 사이 품으로 안기는 냥이ㅠ0ㅠ 다 가져...내 심장 냥이 다 가져...

1970년대까지 타이완의 가장 큰 탄광촌 중 하나였던 허우통은 석탄 산업의 몰락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는데요, 핑시시엔이 관광열차로 탈바꿈했을 때에도 허우통 역에 내리는 이들은 흔치 않았죠ㅠㅠ

이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은 건 한 사진가였으니~ 2008년 허우통에서 개최된 고양이 사진 이벤트를 시작으로 허우통은 고양이의 성지라는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아이템을 파는 가게도 많고, 고양이 모양 펑리수까지 팔아요.

졸졸 흐르는 개울을 보며 차 한잔 마실래요? 이곳은 징통 산책로에 자리한 일본식 찻집, '황꽁차팡(황궁차방)'입니다.

다다미 위에 앉아서 뜨끈한 허브차 짠~

- 구글 지도 GPS 25.021610, 121.721807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명장면을 기억하세요?

"그때 나를 좋아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나도 너를 좋아하던 그 시절의 내가 좋아."

아우, 왜 내 마음이 간질간질한지 *_* 스펀은 핑시시엔의 핵심 역으로 소원을 적어 날리는 천등으로 유명해요. 해 질 녘에는 불 밝힌 천등의 오묘한 아름다움도 볼 수 있어서 이렇게 마지막 코스로 정했지요. 후후

매년 음력 정월 15일, 스펀과 핑시, 징통 일대에서는 천등 축제가 열립니다.

건강과 사랑, 재물 등 각자의 소원을 적은 천등이 밤하늘을 날면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지는데요~

축제의 장관을 재현하기는 역부족이지만 스펀의 하늘은 일 년 내내 천등이 수놓으니 굳이 천등 축제가 아니더라도 평일에 방문해도 좋아요.

건강과 사랑, 그리고 로또 당첨. 국적이 달라도 우리의 소원은 비슷하다는 게 함정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