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상민에게 권하는 삿포로 맛집 코스 4
너는 꼭 여행을 같이 와야 해?
눈의 도시이자 미식의 도시 '삿포로'! 그곳을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이 다녀왔습니다. 그의 소울 메이트(?) 탁재훈과 함께 말이죠. "추워 죽겠는데 또 추운 삿포로로 여행 오는 게 말이나 돼?!"라고 불평을 쏟아내는 탁재훈ㅋㅋㅋㅋ 그런 그를 달래기 위해 이상민은 미리 예약해 둔 맛집으로 향했는데요, 무려 40km를 달린 끝에 도착한 곳은 서.서.먹.는.이.자.카.야
서서 먹는 대신 맛있고 싸다는 이상민의 말에 일단 마지못해 꼬치구이를 먹기 시작하는데, 양이 적으니 간에 기별도 안 가는 눈치ㅜㅜ 심지어 블랙솔트, 히말라야 소금 등 직접 공수한 5종의 소금까지 꺼내는 이상민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일본어 문외한인 그는 두 번째 메뉴도 잘못 시켜 아까 시킨 그 꼬치구이를 또 시키는 실수까지 연발하다니.
나는 홋카이도에 단지 먹.으.러 간다
by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운영자
이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운영자인 저의 속은 안타까운 마음에 타들어 갔습니다. 왜냐고요? 일본 전국에서도 풍부하고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홋카이도에 가면 그야말로 ‘미식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잘 아니까요. 그중에서도 성게 알, 게, 오징어, 가이센동, 스시, 해선 요리 등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을 입안에 넣자마자 '삿포로까지 참 잘 왔다. 내가 진짜 이걸 먹기 위해서 여기를 왔구나' 싶은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데 말이죠.
이 안타까운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서 미우새 이상민에게 권하는 삿포로 맛집 코스 4를 준비했습니다. 맛집의 향연으로만 구성해보았으니, 삿포로 여행 준비 중이시라면 이 글을 꼭 참고해주세요. 찡긋~
맛집 코스 1.
홋카이도의 바다를 한 그릇에 담았다 '가이센동'
평소 "I♥해산물~"을 외치는 사람이라면 가이센동만 한 메뉴는 없을 거예요. 가이센동은 밥을 소복하게 담고 그 위에 연어 알과 성게 알, 관자, 게살, 생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담아낸 한 그릇 음식!
아침부터 날 해산물이 과연 먹힐까 싶지만 한 입 먹어보면 다디단 성게 알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듯 금세 없어져 버리고 말 거예요. 단, 신선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는 가이센동인데요, 홋카이도에서만큼은 믿고 드셔도 좋아요.
■ 가이센동 맛집, '아사이치노 아지토코로 자무'
JR 하코다테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가이센동 식당.
주인과 스태프 모두 친절해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될 때 물어보면 가장 대중적이고 맛있는 것으로 추천해줍니다. 특히 오징어와 게, 연어 알을 올린 덮밥, 이사이 비동이 최고 인기 메뉴!
- 삼색동: 연어 알, 성게 알, 새우를 올린 삼색동은 가장 선호하는 구성
- 가격: 1900¥~ (가이센동 1080¥~)
- 구글 지도 GPS 41.772772, 140.725271
- 시간: 07:00~15:00
■ 대도시의 아침을 여는 생활의 현장 '삿포로 니조 시장'
삿포로는 앞에 바다가 없는 내륙 도시지만 바다로 연결되는 강이 가까이 있어 물류를 쉽게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예부터 수산 시장이 열렸습니다. 니조 시장은 1903년부터 열렸으며 게, 성게, 오징어 등의 해산물은 물론 각종 채소와 싱싱한 과일까지 식품으로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대형 시장이에요. 시장 내에도 유명한 가이센동 전문점이 있으며 편리한 위치라 관광객이 워낙 많아 식당 중에는 한글이나 중국어, 영어 메뉴판을 갖춘 곳도 있습니다.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운영자는 여기에서 가이센동을 맛봤어요.
- 찾아가기: 지하철 도호선 오도리역 3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맛집 코스 2.
제대로 된 양갈비를 뜯어보자. '징기스칸'
양고기, 냄새나서 잘 못 먹겠다고요? 삿포로 징기스칸을 드셔 보세요. 그런 우려는 쏙~ 들어갑니다. ㅎㅎ 보통 징기스칸 맛집은 번화가인 스스키노 주변에 맛집이 많이 모여 있으며 저녁에만 운영하는 집도 많아요. 보통 한 사람당 고기 두 접시에 생맥주 등을 먹는다면 3,000¥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 삿포로의 징기스칸 맛집 1위 '징기스칸 다루마 본점'
자리를 잡으면 물어볼 것도 없이 바로 숯불과 불판을 세팅하고 고기 접시와 파, 양파, 특제 소스를 내옵니다. 작은 고기 접시에는 등심, 안심, 다릿살 등 여러 부위가 같이 담겨 나오며 1인분이라 하더라도 우리처럼 양이 많은 것이 아니라 두세 접시는 기본.
다 익히면 질기고 맛이 없어지니 되도록 겉만 살짝 익혀 먹으면 더 맛있어요. 채소는 육즙이 스며들고 불 맛이 더해져 점점 더 맛있어지니 중반 이후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고요.
다루마 여주인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다는 비법 소스에 마늘과 고춧가루를 더 넣어 먹으면 금상첨화! 본점 줄이 너무 길다면 근처 지점으로 가도 좋아요.
- 구글 지도 GPS 43.053838, 141.352461
- 가격: 양고기 1인분 785¥~, 생맥주 500¥~
■ 아사히카와에 가면 꼭 들르는 인기 맛집 '징기스칸 다이코쿠'
아사히카와에서 징기스칸을 먹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을 선택하세요! 징기스칸뿐 아니라 아사히카와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맛집으로 꼽히는 곳으로 영업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설 정도. 고기는 ‘~인분’이 아닌 부위별로 주문할 수 있는데, 어느 부위를 선택하든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고기질도 무척 좋고 양도 다른 징기스칸집에 비하면 조금 많은 편. 영어나 한국어 메뉴판은 없지만 대신 작게나마 옆에 사진이 함께 있어 선택 시 참고는 할 수 있어요. 특히 갈비는 한정판이니 남아 있으면 얼른 주문하세요~!
- 구글 지도 GPS 43.768983, 142.359526
-가격: 고기 700~900¥, 김치 350¥, 밥 250~¥, 밥&양고기탕 국물 450¥, 생맥주490¥(카드 불가, 지점은 카드 가능)
맛집 코스 3.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소울 푸드, '수프 카레'
요즘 우리나라에도 수프카레 가게가 종종 보이죠? 홋카이도에서 수프 카레를 꼭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삿포로에서 맛보길 추천합니다. 수프 카레라는 음식이 삿포로에서 처음 생겨난 것이라 수프 카레 전문점은 주로 이 도시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 삿포로 수프 카레 최고 맛집, '가라쿠 ガラク GARAKU'
이곳의 수프 카레는 닭 뼈와 30여 종의 채소를 함께 넣고 푹 끓여서 만든 육수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풍미가 남다릅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메뉴는 부드러운 닭 다리와 채소를 푸짐하게 넣은 부드러운 닭고기와 채소 수프 카레. 또 구운 치즈와 베이컨을 넣은 수프 카레도 치즈를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요.
- 구글 지도 GPS 43.056808, 141.354982
- 가격: 수프 카레 1050¥~, 포크 수프 카레 1200¥~, 각종 토핑 110¥~, 삿포로 클래식 ¥550
■ 접근성 별 5개의 맛집, 수프 커리 라비 Lavi
JR 삿포로 역에 연결된 쇼핑몰에 있어 찾아가기가 쉬운 것이 최고의 장점. 특히 라비는 신치토세 공항에도 매장이 자리해 귀국길에 맛볼 수도 있어요. 라비에서는 치킨과 채소를 재료로 한 수프 카레와 사슴 고기를 넣은 수프 카레도 인기 메뉴입니다. 사슴 고기 카레는 다른 곳에서는 흔한 메뉴가 아니니, 이곳에서 맛보는 건 어떨까요?
- 구글 지도 GPS 43.067577, 141.352677
- 가격: 수프 카레 1180¥~, 치킨 수프 카레 1180¥~
맛집 코스 4.
맥주도 빠질 수 없지! '맥주박물관'
■ 맥주 덕후에겐 성지 순례 같은 곳, '삿포로 가든 파크'
삿포로 맥주 박물관과 삿포로 비루엔이 함께 있는 곳으로, 맥주 박물관에서는 삿포로 클래식·블랙 라벨·가이타구 맥주 등 삿포로의 대표적인 세 종류의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요! 또 삿포로 비루엔에서는 공장에서 가져온 삿포로 클래식과 징기스칸을 함께 맛볼 수 있는데요, 이 중 겟세르홀에서는 100분 동안 징기스칸과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어요. 여러분 '무제한'에 별표 다섯 개!ㅎㅎ
- JR 삿포로 역 북쪽 출구에서 택시를 타면 10분 정도 걸려요(택시 요금 800¥~).
- 가격: 겟세르홀 징기스칸&음료 뷔페 4212¥~(징기스칸 뷔페만 이용 시 3132¥~)
■ 사장도 자주 마시는 맥주가 있는 곳,'하코다테 비어'
붉은 벽돌 건물에 자리한 하코다테 비루는 이 도시에서 신선한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맥주집이자 유명한 맛집. 맥주 제조 시설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맥주 관련 상품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인기가 많은 메뉴로는 해산물 샐러드 와 새우·새우·새우, 양고기 꼬치 구이 등이 있고, 식사로는 오므라이스 도 인기. ‘사장도 자주 마시는 맥주’라는 특이한 이름의 맥주는 2002년 국제 맥주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기도 해요. 이름 참ㅋㅋㅋ정말 사장님이 많이 드셨을 것 같죠? 다른 맥주에 비해 알콜올 도수가 조금 높은데, 의외로 맛은 단맛이 나는 편이에요.
- 가격: 시음 세트 3종 1080¥~, 사장도 자주 마시는 맥주 400ml 820¥~, 해산물 샐러드 820¥, 새우·새우·새우 750¥, 양고기 꼬치구이 530¥, 오므라이스 850¥
홋카이도 여행 가시나요?
테마와 코스에 특화된
<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와 함께
더 즐겁고 알찬 여행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