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민박' 부럽지 않아요! 셀프인테리어로 완성한 제주주택
“아! 여기서 살고 싶다!”
푸른 섬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은 남편과 저 반려견 짱이와 몽이 그리고 반려묘 치치와 랭이 이렇게 여섯 가족입니다.
그런데,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반했지 뭐예요. 조용함 그 이상으로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 바로 아! 여기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20년 넘은 구옥, 리모델링을 결심했어요
어떻게 오래된 집이 마음에 쏙 들 수가 있겠어요. 집 구조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혼하고 나서 한 평짜리 부엌이 딸린 원룸에서도 살았는데.. 거기에 비하면 대궐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이 집을 바꾸어 나갈지 생각했어요.
20년이 훨씬 넘은 구옥이라 철거가 쉽지는 않았어요. 잘못하면 무너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철거할 수 있는 만큼만 최대한으로 철거를 했어요. 철거 작업과 샷시, 화장실 목공, 도배까지는 업체에 의뢰하고, 데코타일은 신랑과 제가 직접 작업했어요.
우선, 청소기로 깨끗하게 먼지를 싹- 빨아들여주고 한 쪽 바닥에 먼저 본드를 발라줍니다. 그리고 한 20-30분정도 지나 꾸덕꾸덕해질 때쯤 붙여주면 돼요.
본드를 바르고 20-30분 뒤에 꾸덕꾸덕해질 때 부착한다는 것!! 절대 절대 잊으시면 안되요!!
그리고 햇빛이 잘 스며드는 집이라 뭘 갖다 놓아도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주방도 역시.. 바닥의 장판이 많이 떠있었어요.
에폭시를 시공할 땐 하도를 꼼꼼히 바르고 잘 말려줘야 해요. 저는 하도만 두 번 발랐고 하도제와 경화제의 비율은 1:1 !!
꼬박 하루를 말렸어요. 날이 좋은 날, 그리고 적당히 따뜻한 날에 바르기 좋다네요. 잘 마르기도 해서 그런가 봐요.
타일도 유튜브를 보고 직접 시공했어요. 을지로에서 직접 보고 구입한 뒤에 배송을 받았는데.. 타일은 무게 때문에 배송비가 어마어마했어요. 그런데 타일이 턱없이 부족했지 뭐에요 ㅠㅠ
타일을 붙일 벽 앞에 조금씩 분배해 두고, 중간부터 아래로 부착하면 된다고.. 저도 유튜브에서 보고 배웠답니다.
타일 시공 시에 주의점은 세라픽스(타일접착제)를 바르고 타일을 부착하고 하루 뒤에 줄눈을 채워야 떨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두번째 주의할 점은 주방과 화장실 타일에 사용하는 접착제가 달라요! 세라픽스가 수용성이라 화장실에서는 압착시멘트를 발라야 하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보통이 아니더라구요ㅎㅎ 주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하고, 사이즈도 높이도 상판의 종류도 모두 다르고, 손잡이며.. 서랍이며..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조합해야 한다니.. 이것도 저것도 다 예뻐 보이는 것도 문제이고..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설치했는데 마음에 들게 잘 한 것 같아요:-)
안방은 해가 잘 드는 방향에 위치해서 원래 있던 창문을 더 크게 내어주었어요.
제주의 햇살이 가득한 모습
예전에 베를린에 갔을 때 갔던 디자인호텔의 화장실이 블랙 미니타일로 되어있었는데,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생각나서 저는 화이트 타일로 하게 되었는데요, 제주도에는 벌레가 조금 많아서 블랙으로 하면 벌레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이트 타일로 하게 되었어요.
더 깔끔해 보이기도 하고, 넓어 보여서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여기는 화장실 옆 세탁실이에요. 가벽을 세우고 페인팅을 했어요. 고민하다가 초록색 페인트를 포인트로 스트라이프 무늬로 칠했어요. 덕분에 조금 경쾌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작은 변화도 너무 재미있고 기분 좋은 변화고 놀이에요. 저에게는:-)
[가구정보]
*침대 : 마켓비 VESTBY *흔들의자 : GRONADAL *화장대 : 마켓엠 M&B *침대협탁 : 이케아 NESNA *주방 펜던트등 : 루이스폴센 PH 5 *냉장고 : 스메그 *싱크대 : 이케아 *찬장 : 마이퍼니처 *원형테이블 : 이케아 DOCKSTA *의자 : 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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