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라는 시간이 아름답게 물든 곳, 포지티브즈
“POSITIVES는
제가하는 모든 일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좋은 효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깃들어 있어요.”
40여년의 세월이 묻어있는 공간
이곳은 40여년 전 지어진 구옥으로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이었습니다. 춘천에는 오래된 집이 많아요.
아무도 쳐다보지 않지만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오히려 추억을 간직한 더 멋진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이 다르잖아요. 저는 접해보지 못했던 환경으로 떠나는 것을 좋아해요. 예전에는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보는 것이 여행의 주된 목적이었다면, 요즘에는 역사가 깃든 건축물이나 상업공간들을 둘러보는 것이 좋더라구요.
오랜 추억이 깃든, 할머니 집 스타일
‘positives’라는 이름은 친구가 지어 줬어요.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이야기 하다가 탄생했죠. 제가 하는 일 모두 긍정적으로, 좋은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은 이름이에요. 최근에는 오시는 분들 모두 이곳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이름을 잘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이곳을 작업실로 사용하려고 하셨었다고..
춘천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데, 제가 포지티브즈를 만들어낼 당시만 해도 이런 취향을 공감하고 나눌 장소가 마땅치 않았어요. ‘포지티브즈’만의 취향을 공감하고 나누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철거나 전기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공사 외에는 셀프로 진행하였어요. 오래도록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잘 지어진 한옥이나 구옥은 오래 보존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최대한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오래된 집을 고치는 것이 새로 건물을 짓는 것보다 비용적으로 부담이 더 커요. 그리고 가장 어려운 점은 구옥을 예전의 방식 그대로 수리할 기술을 가진 전문가를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에요. 다행히 춘천에 계시는 분을 알게 되어서 옛 정취를 간직할 수 있었어요.
우선 기존에 있던 낡은 천장부터 뜯어 냈어요. 빛 바랜 벽지를 뜯어내고 나니 조금만 보수하면 정말 예쁠 것 같은 박공지붕의 프레임이 나타났어요.
이곳의 이름은 ‘스테이포지티브즈’
정말 침대 뿐인 작은 방이에요. 사진도 이게 다 에요(웃음) 주로 방2개를 한꺼번에 빌려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게 하면 카페 영업시간이 끝나고, 오픈시간이 되기 전까지 카페 주방과 화장실, 마당까지 모든 공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때 제가 연출하는 공간은 어디든지 와 주신다고 하셨거든요. 전주에 새로운 공간을 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두 분이 오셨더라구요. 그때는 커플이었지만, 부부가 되어서 오신 거에요.
정말 위로가 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저 역시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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