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공의 19평 빌라 셀프인테리어 노하우 대공개

조회수 2018. 5. 10. 17: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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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인테리어] before 체리체리 > after 초록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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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이사한 지 두달 되어가는 2년차 (아직은) 신혼부부이고, 3살 지난 스코티쉬폴드 고양이 ‘루벤이’와 함께 살고 있는 [루벤이네집] 입니다.
올해는 정말 바쁜 회사 다니면서 힘들게 진행한 셀프 리모델링으로 한 해가 다 간 것 같아요 ^^ 결혼을 했을 때 1년은 세입자 분의 계약이 남아 있어서 제 원룸 자취 집에서 살았었어요. 제가 결혼 전에 ‘독거녀성’ 생활이 나름 길었었고, 산업디자인 전공을 해서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과감히 남편과 셀프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오래된 빌라 1층이고, 약 19.8평의 작은 집이에요.

현관 바닥은 매일 외출했다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길 바라면서 더욱 애정 있게 모자이크 타일로 타일 공사하는 날 급조해서 미리 일일이 검정색 타일을 실리콘으로 붙여서 저희집 밖에 없는 패턴을 만들었고 타일 반장님이 시공해 주셨어요.
현관문 안쪽에는 낙서도 하고 중요한 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칠판 페인트를 칠했어요. 지금은 제 낙서장이 되었네요. 차단기함이 있던 자리는 붓터치감이 살아있는 예쁜 컬러가 들어간 포스터 액자로 가려줬고, 옆 쪽엔 벽화분을 설치했고 립살리스를 담아놨어요.

[제품정보]
벽화분 : Vertiplants / 새 장식 : Normann Copenhagen / 포스터 액자 : The poster club

복도
현관문 우측으로 보면 현관문과 작은 방 사이에 자투리 공간이 있었는데, 그 공간에 길게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밑부분에는 청소기와 청소도구를 수납하고, 청소기도 충전할 수 있도록 미리 콘센트도 빼놓았지요. 수납장 중간 부분에는 블랙 포인트로 데코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답답하지 않도록 했어요.

[제품정보]
오크 수납장 : 무인양품 / 청소기 : 다이슨 / 밀대 : 무인양품

방이 작아서 미닫이 문까지 달으면, 더 좁아지기 때문에 문 입구를 확장해서 더욱 개방감을 주었고, 아직 신혼이니까..ㅋㅋ 과감하게 문은 달지 않기로 했어요. 이렇게 드럼 세탁기와 가스건조기를 세트처럼 나란히 놓고, 세탁해서 바로바로 옷 정리할 수 있도록 했어요.


[제품정보]

세탁기, 건조기 : 엘지 트롬 17kg 세탁기, 건조기 10kg

방이 작긴 한데 나름 수납은 알차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옷장에 도어가 달린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는데, 도어가 있는 수납장이 아무래도 다양한 컬러의 옷을 감출뿐더러 깔끔해 보이죠. 그런데 도어를 달면 도어가 닫쳐야 하니까 옷장 자체 폭이 커져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게 돼요. 방 입구에서 볼 때 바로 보이는 곳만 도어를 달았고, 안쪽에는 도어를 달지 않았어요. (물론 금액차이도 있구요 ^^)


예전엔 체리체리함은 물론이고, 천장은 우물천장에 등박스가 있어서 천장이 꽤 답답해 보였어요. 그래도 나름 약 19.8평 치고 거실이 작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천장에 메인 조명은 배제하고 3인치 다운라이트 개수를 많이 설치해서 조도를 높였어요. 간접조명(시사시)을 마주보는 ㄱ자 형태로 작은집에 부담스럽지 않게 최대한 얇게 목공사를 진행했어요.

[제품정보]
벽화분 : Vertiplants(직구) / 소파 : 비아인키노 / 소파테이블 : Muuto(이노메싸) / 여인초, 드라코 화분 : 양재꽃시장 / 소파 쿠션 : HAY(이노메싸) / 블라인드 : 온오프블라인드 / 러그 : 하우스닥터 / 포스터 : Olive et oriel(직구)
(공사하기 전 전기도면)

전체 벽은 친환경 페인트 화이트 컬러 도장이라서 도화지 같은 집에 포인트로 그림 그리 듯 초록초록한 식물을 가져다 놓았고 포스터 액자로 심심함을 달래줬어요.

TV아트월은 군더더기 없이 미리 TV전선과 안테나를 매립했어요. 이사 오면서 ‘65인치 구매해야지..’ 했어서 사각 프레임을 65인치에 딱 맞춰서 디자인했는데, 인테리어 공사하면서 머니를 많이 써버려서 잔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기존 가지고 있던 50인치 TV로 아직 버티고 있는 중이랍니다. ^^;;


[제품정보]

벽시계 : Normann Copenhagen / 공기청정기 : 발뮤다 / 히터 : 플러스마이너스제로 


화장실
현관문을 열고 들어보면 화장실 문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되도록 시야에서 거슬리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였어요. 특히 화장실 문으로 바로 인식되지 않도록 온통 화이트 속에서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도어 손잡이도 군더더기 없이 주물 손잡이를 따로 달지 않았고, 문 구석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미세하게 단차를 둬서 따로 제작했어요.

화장실 공사할 때 우여곡절이 진짜 정말 많았는데, 공사 기간 중 총 열댓 분 넘게 이 좁디좁은 공간에서 땀방울 흘리셨던 과정을 옆에서 모두 지켜봤더니 이 작은 공간이 저에겐 굉장히 소중해지더라구요.

공간이 작아서 샤워부스까진 못 만들었지만, 샤워하는 공간이 있음에 그래도 감사하고 있어요.


[제품정보]

양변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플랫 / 세면대 : 아메리칸스탠다드 / 샤워수전 : 그로헤


공사할 때 샤워 수전 있는 곳까지 생각지 못한 젠다이가 생겼을 때 많이 황당하고 불만스러웠지만, 현재로선 샴푸, 바디용품 디스펜서 올려놓을 수 있어서 만족해요.

확대경 앞에 서면 조명이 켜져요. 땀구멍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죠..;;;

[제품정보]
확대경 : Simple Human

라이브러리룸
공사 시작할 때 이 방 벽을 허물고 유리 가벽을 놓고 싶었는데… 집 안의 벽은 온통 ‘내력 벽’이더라구요. 그래서 드레스 룸과 마찬가지로 방 입구만 최대한 확장해서 거실 소파에 앉아서도 남편 게임하는 모습이 다 보여요.

낮에는 이 방을 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아직 채우지 못한 공간이에요.


[제품정보]

책상 : 셀프 제작 / 책상다리 : 이케아 / 체어 : 프리츠한센 드롭체어 / 헤드셋 : 뱅엔올룹슨

방 안쪽에는 책장과 선반이 있어요. 이 곳은 저희 집에서 가장 복잡한 공간이자 철저히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쇼케이스랄까요? 왼쪽의 공간은 제 책이 대부분이고, 오른쪽은 남편의 덕후 스멜 가득한 공간이에요..


[제품정보]

책꽂이, 선반 : 무인양품 / 고양이 화장실 : 모드캣


안방의 한쪽 벽면에는 세입자 분이 장롱을 오래 세워두고 계셔서인지 곰팡이가 꽃을 피웠더라구요. 그래서 인테리어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열과 방수랍니다.

집이 온통 화이트지만, 유일하게 안방 침대 헤드 부분만 다크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줬어요. 1년 가까이 원룸에서 살 때 침대를 벽에 딱 붙여서 사용했었어서 이번엔 공평하게 침대를 센터에 두고, 온전히 이 방은 숙면을 위한 방이 되도록 했어요.

[제품정보]
알로카시아 화분 : 양재꽃시장 / 침대 : 템퍼 / 침구 : 화이트 커버-블랑데코 / 배게 : KBP / 원형 수납 : 카르텔 / 벽조명 : 하우스닥터 / 블루투스 스피커 : 무인양품 / 포스터 액자 : The poster club / 인형 : 도나윌슨, 부토 / 커튼: 데코뷰
침대 양 옆에는 벽 조명 스위치와 휴대폰 충전할 수 있도록 USB형 콘센트를 매립했어요. 매일 모바일 게임을 즐겨하는 남편이 제일 원츄 했던 거랍니다 ㅋㅋ

[제품정보]
디퓨져 가습기 : 무인양품 / 침대 선반 : Maze F- shelf

안방 문은 노출 형 슬라이딩 도어로 책을 꽂을 수 있도록 제작했어요. 책 읽다 보면 자동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수작이랄까요.


[제품정보]

슬라이딩 도어 : 제작 / 캣 타워 : 가또블랑코


19.8평 치곤 작은 편의 주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대체적으로 수납을 굉장히 중요시했기 때문에 아일랜드 식탁을 제작했고, 아일랜드 식탁에 바체어를 나란히 뒀고 여기서 매일 식사를 해요. 아일랜드 식탁은 밝은 그레이인데 화이트 싱크대와 큰 구별은 안가네요. ;;

[제품정보]
싱크대, 아일랜드 식탁 : 우림퍼니처 제작 / 펜던트 조명 : 루이스 폴센 / 주방 벽선반 : Vipp / 주방 수전 : 델타 포셋 / 바 체어 : HAY / 커피머신 : 네스프레소 / 휴지통 : Simple Human / 냉장고, 냉동고 : 삼성 컬렉션 냉장고
주방 벽타일을 마블 헤링본으로 유광, 무광으로 번갈아 붙여서 조명을 받은 유광 타일만 은은히 반짝거려서 예뻐요. 그래서인지 주방 벽에 구멍 내면서까지 뭘 걸어놓기 아까워서, 키친 툴, 도마, 오일 등은 저렇게만 올려뒀어요. 최근 주방 벽에 철제 선반을 달았어요. 석고보드 벽에 선반 달기 까다로웠는데 토우앙카로 제법 튼튼하게 잘 달린 거 같아요.

[제품정보]
인덕션 : 디트리쉬 / 키친툴 : 부가티 / 도마 : Ferm Living / 벽선반 : Vipp / 이쑤시개통, 미니 와인오프너 : 알레시 / Salt & Pepper : Menu
싱크대 제작할 때부터 찜 했던 골드 수전이에요. 이 골드 수전 덕분에 저희집 싱크대도 화이트 컬러가 되었지요. 사각 싱크볼은 완전 각진 싱크볼은 물 때 청소가 어렵다 그래서, 모서리가 약간 라운드 쉐입으로 골랐어요. 그리고 이사 오면서 수세미 대신 디쉬 브러시를 사용하고 있는데 진작 쓸 걸.. 생각했답니다.

[제품정보]
주방 수전 : 델타 포셋 / 사각 싱크볼 : 백조 / Dshcloth holder : Bosign / Dish brush : Iris hantverk / 손세정제 디스펜서 : 레트로맘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집 꾸민 게 별로 없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미니멀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집으로 예쁘게 꾸며서 꿀하우스에 또 소개되면 좋겠습니다. ^^

제보 : 인스타그램 @nahee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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