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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해! 롤링해!" 스파5 신규 캐릭터 '블랑카' 소개

조회수 2018. 2. 26. 1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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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키한 전술 여전, 기절 공격치가 높아 포텐셜이 높은 것에 주목 .. 연구 이뤄져 큰 대회에서도 볼 수 있기를

캡콤은 지난 2월 11일, 블랑카의 생일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SNS에 남겼습니다. 캡콤 공식 SNS 계정의 프로필 사진의 배경도 벼락이 내려치는 듯한 이미지로 바뀌었죠. 스트리트 파이터 5 아케이드 에디션(이하 스파5) 유저들은 자연히 블랑카의 새로운 정보가 올라오리라 예상했고, 2월 13일 새벽 기습적으로 블랑카의 트레일러가 공개됐습니다.

▶캡콤은 공식 SNS에 블랑카의 업데이트를 암시했습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블랑카를 주로 사용했던 유저들은 트레일러 공개에 무척이나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choFox의 프로게이머 모모치 유코(활동명 초코블랑카) 선수는 지독한 독감에도 불구하고 블랑카에 대한 애정을 격하게 드러냈기도 했죠.

▶블랑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난 초코블랑카의 트윗


글/푸른(sf5.co.kr)


블랑카, 정글로부터의 귀환


동화 같은 이 이야기는 블랑카가 처음 등장했던 스트리트 파이터 2 당시의 배경스토리입니다. 소년 '지미'는 열대 우림에 적응하기 위해 털이 수북이 나고, 피부가 파랗게 변하고, 심지어 전기뱀장어와의 사투 끝에 스스로 전기를 내는 법까지 터득했지만, 블랑카는 엄연한 사람입니다(...).


야생 같은 느낌의 '블랑카'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하얀'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당시 백인이었던 '지미'를 발견한 원주민들이 '블랑카'라고 불렀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유명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악덕업자의 꾐에 빠져 블랑카 봉제인형 '블랑카 쨩'의 재고를 잔뜩 떠안았다는 설정으로 등장합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재고로 남은 인형을 어떻게든 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죠.


한국에서는 예전에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사장님 나빠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킨 '블랑카'라는 캐릭터와 이름도 겹치고, 처한 상황도 비슷해 더욱 애처로운 느낌입니다.


그래서 블랑카는 어떤 캐릭터인가?

블랑카는 빠르게 필드를 누비며 트리키한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캐릭터입니다. 트레일러를 보고 느꼈던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직접 조작해보니 여전히 블랑카는 전작의 악명을 계승하는 듯 보였습니다. 기본기에서 연결해 시선을 흩트리며 상대를 뛰어넘는 특수 이동기 서프라이즈포워드가 건재했고 장풍을 보고 반격할 수 있는 하단슬라이딩 아마존리버런도 그대로 채용됐습니다.


각종 롤링어택은 전작의 느낌과 비슷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쓰기 힘들었던 성느의 백스텝롤링이 대폭 상향돼 새로운 전술로 활용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죠. 


기절시키기 좋아 보여!

실전에 쓰기 좋은 연속기를 찾던 도중 조언을 얻어 세트플레이 하나를 시험해봤습니다. 세트플레이는 콤보로 상대를 다운시킨 다음, 기상 공격을 시도하는 상대에게 카운터칠 수 있는 공격을 깔아서 더욱 큰 대미지를 주는 플레이를 말합니다.


놀랍게도 이 세트플레이는 무려 900가량의 기절치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기절치가 낮은 캐미 같은 캐릭터는 단숨에 기절시키는 수치입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한 번만 읽어내면 바로 기절시켜 라운드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죠.


비록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이토록 높은 기절치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은 블랑카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가능성 있는 V시스템

- 안정적인 V트리거 1, 신출귀몰한 V트리거 2

스파5에서는 V시스템의 성능에 따라 캐릭터의 강약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지난 기사에서 소개드린 것처럼 V트리거1 정글다이나모는 각종 롤링어택을 맞힌 후 상대를 높이 띄워 추가공격을 가능하게 만들고, V트리거2 라이트닝 비스트는 각종 롤링어택을 적중시킨 뒤 방향키와 버튼 조합으로 재차 롤링어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중 콤보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둘 다 더욱 긴 연속기를 만들 때도 활용되는데요, V트리거 1은 기존의 연속기를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역할로, V트리거2는 공격 방향을 바꿔 상대를 흔드는 역할에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 V스킬의 높은 활용도

V스킬 카워드 크라우치(일판명 피어 다운)은 사용시 장풍과 상단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엎드린 상태에서 상대를 띄우거나 앞으로 뛰는 파생기를 쓸 수도 있고, 이동기인 서프라이즈 포워드, 서프라이즈 백으로도 이을 수 있어서 상대의 시선을 흩트릴 기술로써 요긴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한계점은 없나?

속단은 이릅니다만, 블랑카 업데이트 후 처음 며칠 동안의 인상만 놓고 보면, 블랑카를 다루는데 있어 몇 가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롤링어택의 대처법을 아는 상대와 만나면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버티컬롤링과 롤링어택이 막히면 캐릭터에 관계없이 대체로 확정반격이 가능합니다. 중요 필살기 두 개에 족쇄가 달린 셈이니 의도치 않게 운영이 움츠러들지도 모릅니다.


다른 하나는 필살기 일렉트릭 선더의 입력법입니다. 손 버튼을 빠르게 4회 연타해야하는 이 기술은 입력법이 익숙하지 않은 신규 격투게이머에게는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마음먹은 대로 나가지 않아 애를 먹을 수도 있죠.


연구될 여지는 충분하다

블랑카는 롤링어택에 확정반격이 있고 마음 먹은 대로 기술이 나가지 않는 어려움이 있어 가일이나 라시드처럼 다른 캐릭터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블랑카는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롤링어택이 가드되지 않는 거리를 파악해 직전에 멈춰 잡기 등으로 상대를 흔드는, 막기 까다로운 공격을 강요할 수 있는 단초를 엿볼 수 있었죠. 앞으로 연구가 더 이뤄져서 CPT를 비롯한 중요 경기들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바랍니다.


참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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