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8년!? 2017년의 마비노기를 되돌아본다

조회수 2018. 1. 3. 14: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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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2017년의 마비노기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이제 곧 있으면 2017년이 지나고 2018년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때쯤 와서 생각해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간 거 같아요.


   

마비노기에도 2017년 한해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16년 10월 디렉터 변경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굵직한 업데이트나 세세한 변경 및 개선이 이뤄졌고, 근래에 마비노기가 이렇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던 '마비노기 모바일' 같은 놀랍고도 기쁜 소식도 있었죠.


    

이번 시간에는 2017년 한 해, 마비노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신규 재능에 G21 메인스트림까지! 2017년의 마비노기

마비노기를 오래 지켜봐 온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동안의 마비노기는 개발을 총괄하는 '디렉터'에 따라 게임의 방향이 바뀌어왔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다르고, '메인스트림'을 보여주는 방식도 모두 달랐죠.
    

그래서 2016년 10월 말 박웅석 디렉터가 마비노기를 맡게 된 뒤 본격적인 업데이트를 시작한 2017년은 커다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해였다고 할 수 있지요.

▶ 2016년 10월 말 진행된 유저간담회 '마비노기 할로윈 파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박웅석 디렉터

첫 번째 변화는 2016년 12월 22일 업데이트된 '메멘토 업데이트'였습니다. 새로운 전투 콘텐츠인 '시드 피나하'와 그를 둘러싼 새로운 시나리오, 신규 스킬 '죽음의 무도'가 추가된 업데이트였죠.


    

이중 신규 전투 콘텐츠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 '에코스톤'은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존에는 유료로 할 수밖에 없었던 '세공'의 효과를 에코스톤을 통해서도 받을 수 있었거든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들이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았습니다.

- 관련 기사

박웅석 디렉터의 '메멘토' 소개와 인터뷰(링크)

'엔'의 기억을 찾아가는 '메멘토 시나리오 던전'(링크)

▶ 과금 없이도 노력만 하면 쓸모 있는 세공 옵션을 얻을 수 있는 에코스톤. 다만, 26등급은 되어야 쓸만한 게 나오는데, 하필 25등급부터 승급에 실패하면 등급이 떨어집니다. 저는 언제가 되어야 26등급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이후로 4월까지는 매월 업데이트가 진행됐습니다. 1월 중에는 그랜드마스터 중복 달성 및 전용 효과 업데이트, 2월에는 수리 시스템 개편, 3월에는 자이언트 전사 개편, 4월에는 다른 유저와 경쟁해야 하는 요소를 삭제한 '승단 ReBirth' 업데이트가 이뤄졌죠.


    

자이언트 전사 개편처럼 이후에도 이견이 갈리는 업데이트도 있었지만, 대체로 불편점을 개선하고 버려졌던 콘텐츠를 되살린 업데이트라 호평이었습니다.

- 관련 기사

경쟁 시스템 삭제! 승단 ReBirth 업데이트(링크)

“자이언트 전사 본연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마비노기 개발자 인터뷰(링크)

▶ 최대 내구도 감소의 부담을 줄여준 수리시스템 개편. 하지만 퍼거스는 여전히 못 고칩니다.

1월부터 6월까지 기존 콘텐츠의 개편이 이뤄졌다면, 7월부터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먼저, 7월 신규 재능 '체인 슬래시'가 추가됐습니다. 7월 9일 유저간담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뒤 바로 테스트 서버에 투입됐고, 7월 20일에는 정식 서버에 업데이트됐죠. 채찍처럼 늘어나는 신규 무기 '체인블레이드'와 원거리 공격, 근거리 공격, 범위 공격, 필살기, 적 모으기 등 다양한 성능의 스킬이 추가됐는데요, 다른 재능과 연계해서 사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특징이죠. 물론, 단일 재능으로 활용해도 괜찮았고요.


   

체인 슬래시 재능을 습득하는 퀘스트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잊힌 제로의 영웅 '에아렌'의 이야기도 호평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제로의 영웅들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죠.

- 관련 기사

체인 슬래시 1차 업데이트, 에아렌 이야기(링크)

▶ 슬픈 과거를 가진 잊힌 제로의 영웅 에아렌. 스토리 중 플레이어에게 체인 슬래시 재능을 전수하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 스킬이 적중한 상대(머리 위에 해골마크)에게 공격을 맞추면 주변에 있는 적이 끌려오는 체인 슬래시 재능 스킬 '데스 마커'. 일정 범위의 적을 일망타진하는 연금술 재능 스킬 '플레이머'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처럼 다른 재능 스킬과의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에요.

한편, 체인 슬래시 재능이 공개됐던 유저간담회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깜짝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마비노기를 탄생시킨 '데브캣 스튜디오'의 모바일 신작으로 캠프파이어, 악기연주, 양털 깎기, 장작 패기, 채광 등 마비노기 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표현돼있었죠.


   

공개와 함께 많은 유저의 마음 속에 명실상부한 기대작으로 자리 잡았을 '마비노기 모바일'은 2018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체인 슬래시 이후 약 4개월 동안은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었습니다. 그 사이 해외에서는 중국 게임 개발사 쿤룬이 마비노기 IP로 만든 모바일 MMORPG '스타 문 전설'을 2017년 11월 출시했습니다.


   

'스타 문 전설'은 그래픽만큼은 원작을 그대로 옮겨놨지만, 플레이 감각은 중국식 3D MMORPG의 그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자동 전투야 그렇다 쳐도 너 한대 나 한대를 반복하는 무성의한 전투 시스템은 게임 이름 만큼이나 원작과 동떨어져있습니다.

▶ 겉모습만큼은 마비노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이지만, 실제 플레이는 완전히 다릅니다. 트리아나가 시드 스넷타에서 '흰늑대 6마리를 잡아 오라'는 퀘스트를 주고 있는 걸 보면 원작 세계관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거 같아요.

12월 초에는 넥슨 콘텐츠 축제 '네코제4'의 안내를 통해 신규 메인스트림 G21이 12월 14일 업데이트될 것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내용 공개 당시 G20 업데이트 이후 약 2년 반이 지난 시점이라 마비노기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죠.


    

12월 14일 업데이트된 G21은 예고대로 신규 메인스트림과 신규 지역 '아발론'과 '아발론 필드 레이드' 같은 신규 전투 콘텐츠, 소외됐던 무기군의 성능을 높여주는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이 추가됐습니다.

신규 메인스트림은 유저들의 기대만큼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반 기사단원들의 과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후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1부의 마무리도 호평이었죠.


    

아발론 필드 레이드와 무기 에르그 강화 시스템은 이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12월 14일 업데이트가 G21의 1차 업데이트이니 차차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G21 업데이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메인스트림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마비노기, G21 업데이트 후 일주일 간의 기록] 포스트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관련 기사

“G21,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마비노기 개발자 인터뷰(링크)

"메인스트림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G21 업데이트 후 일주일 간의 기록(링크)

▶ 챕터 6의 시작인 G19부터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블랙 위자드'. 포워르의 심복인 그가 왜 선지자들과 함께 있는 걸까요? 2부가 정말 기대됩니다.

    

여기까지가 2017년의 마비노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하면, 올해 초 마비노기와 지금의 마비노기를 비교해보면 할 것도 많아지고 여러 가지로 편리해졌다는 느낌입니다.


   

레벨업할 수단도 많아지고, 그랜드마스터도 여러 개를 달성할 수 있게 돼서 목표로 삼을 만한 것도 생겼죠. 신규 재능은 오랜만에 PC방에 가서 수련에 매진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의 마비노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하나 더 짚어보자면, 올해 마비노기에는 마비노기 유저들이 흔히 '키트'라 부르는 랜덤박스 아이템도 많이 나왔다는 겁니다. 1월 출시됐던 '이세계 동화집'을 시작으로 12월 21일 출시된 '뉴 올 윙 박스'까지 총 25개가 나왔죠.


    

특이할 만한 건 신규 '날개' 아이템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죠. 올해 마지막 랜덤박스도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날개가 주요 보상인 랜덤박스였고요. 오죽하면 디렉터의 이름에 날개를 뜻하는 영단어 '윙(Wing)'를 붙여 '박윙석'이라고 부를 정도예요..

▶ 올해의 마지막 키트. '올 윙'이라는 말처럼 모든 종류의 날개가 주요 보상으로 등장합니다.

2017년 11월 9일 판매된 '마비노기 로열 눈 변경권'도 조금 독특(?)했습니다. 사용하면 캐릭터의 눈 외형이 신규 눈 외형 중 하나로 변경되는 랜덤박스였는데요, 여기에서 양쪽 눈의 색을 서로 다르게 지정할 수 있는 '오드아이'가 처음 나왔었죠. '이제 외형도 키트냐'라는 원성을 사기도 했던 랜덤박스였습니다.


   

이게 마비노기의 주요 수익 모델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있지만, 외형을 랜덤으로 변경하는 '마비노기 로열 눈 변경권'은 좀 지나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8년에는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키트'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오드아이의 경우 개발자 노트를 통해 먼저 공개돼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래서 '마비노기 로열 눈 변경권'이 나왔을 때의 실망도 컸죠.

2018년도 마비노기와 함께!

마비노기는 2018년 1월 G21의 2차 업데이트로 스타트를 끊을 예정입니다. 메인스트림과 관련된 신규 콘텐츠 '변신'을 비롯해 아발론 정화 미션, 사도 레이드 같은 신규 전투 콘텐츠, 그리고 챕터6 신의 기사단을 마무리하는 G21의 2부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될 예정이죠.


    

공개와 함께 2018년 모바일게임 기대작에 오른 마비노기 모바일도 올해는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빨리 출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만들어서 마비노기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7년도 쭈욱 마비노기와 함께 했는데, 2018년도 마비노기와 함께하게 될 것 같네요. 마비노기도, 마비노기를 플레이하는 밀레시안 여러분에게도 즐거운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네피르템이었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자이언트 연금술사] 네피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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