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앤팝콘

EVO 2017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EchoFox 토키도 선수가 보여준 감동적인 우승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네요.

결승 경기가 끝난 뒤, 스트리트파이터5(이하, 스파5) 총괄 프로듀서 오노 요시노리 PD가 무대에 등장해 잠시 회장이 웅성거렸습니다. 스파5의 새 참가 캐릭터를 발표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러나 다들 어떤 내용이 공개될 지 대부분 알고 있었습니다. EVO가 열리기 며칠 전, 해외의 어떤 커뮤니티에서 캡콤의 공식 사이트에 삽입된 새로운 주소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많은 유저가 새 캐릭터가 아비게일이라는 걸 미리 알게 됐죠.

글/푸른

파이널파이트에서 온 거구의 사나이 '아비게일'

아비게일은 캡콤의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파이널 파이트'에 처음 등장했던 캐릭터입니다. 끊임없이 길게 이어진 것이 인상적이었던 스테이지5의 보스 캐릭터였죠.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마음을 잡고 고철 회사 업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합니다. 이번 작에서 아비게일은 캐나다 태생으로 설정됐는데, 머리 모양도 그에 따라 단풍잎 모양입니다.

새로 추가된 스테이지 '메트로시티 베이 에어리어'는 파이널파이트에서 등장한 스테이지입니다. 시간에 따라 해가 뜨고 지는 연출이 일품이고 배경음 역시 파이널파이트에 수록됐던 것을 멋지게 편곡하여 수록됐습니다.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공격이 특징!

아비게일은 스파5에서 덩치가 가장 큽니다. 체력바를 머리로 가릴 정도죠. 화면을 가득 체우는 덩치만큼 체력도 가장 높은 1100으로 설정됐습니다.

호쾌하게 때리는 기술이 많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공격하는 기술도 있습니다. 게다가 파이널파이트에서 썼던 기술도 등장합니다. 지나가는 보스A의 기술이 어떻게 격투게임에 녹아 들어갔을까요?

아비게일은 니트로차지라 불리는 돌진 준비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파생기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돌진해서 치고, 돌진해서 던지고, 돌진해서 공중제비를 돌고! 물론 상대를 헷갈리게 할 수 있게 돌진 준비 중에 자세를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아비블래스터는 장풍을 반사시킬수도 있습니다! 또 강손을 끝까지 모으면 가드를 무효화시킬수도 있죠.

아비게일의 V스킬 헝가비-하이, 헝가비-로우는 상대의 공격을 1회 받아낼 수 있는 기술로 상단과 하단을 골라서 응수하는 기술입니다.

V트리거도 굉장히 눈여겨볼만한데 온몸이 시뻘개지는 기술 맥스 파워는 공격력을 올리고 여러 강손 기술에 상대의 공격을 무효화하거나 공중으로 띄우는 속성이 붙는 강화형 트리거입니다.

아비게일 공개 첫 날부터 프로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유저들이 아비게일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체력이 높고 공격력도 좋은데다 아머 기술이 있어서 포텐셜도 금방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튬부터 신규 스테이지까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아비게일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도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스테이지에는 앞서 소개한 '메트로시티 베이 에어리어'를 비롯해 스트리트파이터2 류 스테이지였던 '주작성', 2017년 캡콤 프로투어 특전 스테이지 '링 오브 프라이드'가 추가됐습니다.

코스튬에는 알렉스, 주리, 이부키의 옛날 모습을 재현한 노스탤지어 코스튬과 라시드, 라우라, 이부키의 스포츠 코스튬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또, 2016년 캡콤컵 우승자인 너클두 선수의 가일 코스튬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비게일을 비롯한 26일 업데이트 신규 콘텐츠를 살펴봤습니다.

사실 아비게일은 아주 예전 북미 커뮤니티를 떠돌았던 루머와 일치합니다. 캡콤 내부 인물이라는 제보자로부터 시작된 루머는 지난 업데이트 캐릭터인 에드에 이어 이번 업데이트 캐릭터인 아비게일까지, 꽤 높은 적중률을 자랑합니다.

해당 루머에 따르면 남은 두 캐릭터는 에드 스토리 모드에서 얼굴을 비췄던 점성술사 '메나트'와 파이널파이트의 등장인물 '가이'의 스승인 '제쿠'라고 하는데, 이 루머도 적중할까요? 다음 캐릭터 공개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