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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15일부터 시작한 세계 최대의 격투게임 이벤트 'EVO 2017'이 금일 종료됐습니다. 많은 격투게이머의 관심을 받는 이벤트인 만큼, 격투게임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소식을 들고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 새로운 소식들을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철권7, 두 번째 DLC 캐릭터 '기스 하워드' 발표

철권7은 그랜드파이널 종료 후 두 번째 DLC 캐릭터 '기스 하워드'를 발표했습니다. '기스 하워드'는 아랑전설 시리즈에 처음 등장했던 보스 캐릭터로, 그 특유의 포스로 많은 팬을 거느린 캐릭터입니다. 아랑전설 시리즈에서는 첫 작품에서 죽었지만 수차례 부활해 다시 등장할 정도였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도 모습을 드러낸 인기 캐릭터입니다.

바로 그 기스 하워드가, 철권7에 등장합니다.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떡을 내뿜게'라는 몬데그린으로 유명한 '열풍권'과 '더블 열풍권', '질풍권', 반격기인 '막고 던지기', 그를 대표하는 초필살기인 '레이징 스톰'과 '나생문'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막고 던지기'의 경우, 기존 반격기 기술로는 반격이 불가능한 무릎 공격 기술이나 레이지 아츠까지 반격해버리는 위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스 하워드'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입니다. "기스님을 철권7에서도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멋있으니 좋다."라는 호의적인 의견도 있지만, "이게 무겐7이냐", "아주 다 갖다 넣어라"와 같은 비판도 있었죠.

특히, 기존 철권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도 같았습니다.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 중에서도 아직 철권7에서의 등장이 확정되지 않은 캐릭터가 많은데, 다른 게임의 '기스 하워드'라뇨. 고우키의 선례도 있는 만큼 곱게 보일 리가 없습니다.

논란의 '기스 하워드'는 2017년 겨울 추가될 예정입니다. 실제로는 어떤 평가를 받게될지 기대됩니다.

드래곤볼 파이터Z, 신규 캐릭터 '트랭크스' 공개

내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급부상한 아크시스템웍스 제작의 격투게임 '드래곤볼 파이터 Z'가 신캐릭터 '트랭크스'를 공개했습니다. 이로써 기존 손오공, 손오반, 베지터, 셀 완전체, 미스터 부우, 프리저를 포함 총 7명의 캐릭터가 엔트리에 올랐습니다.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트랭크스도 손오공, 손오반, 베지터처럼 초사이어인 상태로 전투에 임합니다. 검과 격투, 기탄 공격을 조합해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중간중간 원작의 장면을 재현한 기술들도 볼 수 있습니다. 3레벨 필살기로 '히트 돔 어택'을 사용하고, 드래곤볼 슈퍼에서 새롭게 선보였던 변신 형태가 없는 걸 보면, 드래곤볼 Z의 미래 트랭크스를 기준으로 제작된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래곤볼 파이터Z는 2018년 초 출시될 예정입니다.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 신규 캐릭터 '쥬베이' 공개

아크시스템웍스의 대표적인 격투게임 시리즈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최신작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은 신규 캐릭터 '쥬베이'의 추가를 발표했습니다.

암흑대전에서 활약한 6영웅 중 하나인 '쥬베이'는 스토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 캐릭터로는 추가된 적이 없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되냐는 질문이 나왔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캐릭터였죠.

그리고 바로 그 쥬베이가 드디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트레일러에서는 작은 몸집으로 빠르고 트릭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쥬베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의 부인 '나인 더 팬텀'과의 이야기도 더 공개되려나 봅니다.

쥬베이는 2017년 여름 추가될 예정입니다. 여담이지만, 블레이블루 센트럴픽션 출시 기념 행사에서 개발자인 모리 토시미치 PD가 "쥬베이를 추가하면 블레이블루가 정말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던 만큼, 이제 정말 블레이블루 시리즈도 마지막인가 봅니다.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배틀!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발표

앞서 블레이블루 시리즈가 마지막인가보다...라고 말했지만, 블레이블루의 이름을 단 신작도 같은 날 함께 발표됐습니다. 이름은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로, 블레이블루 시리즈 외에 페르소나 4 아레나, 언더나이트 인버스 등 다양한 격투게임의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여 싸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트레일러 마지막에는 애니메이션 RWBY의 캐릭터도 참전하는 게 밝혀져 종잡을 수 없는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디가 블레이블루 인걸까요?

대전은 2:2 태그 배틀로 진행되며, 대전 중에 자유롭게 캐릭터를 교체해가며 싸우거나, 두 캐릭터가 동시에 나와 콤보를 이어나가는 등 다양한 연계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뜩이나 어려운 게임이었는데, 두 개의 캐릭터를 굴려야 하니 더 어려운 게임이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은 2018년 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파이널파이트의 그 녀석이 등장! 스트리트파이터5 신규 캐릭터 '아비가일' 발표

스트리트파이터5는 EVO 2017의 결승전을 앞두고 신규 캐릭터 '아비가일'을 발표했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아비가일'은 시대를 풍미한 캡콤의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파이널파이트'의 다섯 번째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였습니다. 얼룩무늬 옷에 요상한 헤어 스타일과 독창적인 얼굴, 그리고 강력한 체력과 특정 공격 시 몸이 붉어지는 등 많은 플레이어의 인상에 남았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번에 새로운 캐릭터로 추가됐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5의 아비가일은 원작보다는 확실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엄청 크거든요. 당하는 역인 에드가 '잡몹 A'로 보일 만큼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거대한 사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공격도 눈길을 끕니다. 헤드락을 걸더니 딱밤을 놓는 거랑, 바닥에 얌전히 눕혀두고 밟고 지나가는 장난스런 기술들도 있어서 웃음을 자아내죠.

독창적인 생김새는 여전해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이렇게 커다란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아비가일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아비가일은 오는 7월 26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알렉스, 주리, 이부키의 노스탤지어 코스튬, 스트리트파이터2의 류 스테이지인 '주작성', 캡콤 프로투어 2017 특전 스테이지, 아비가일의 스테이지 '메트로 시티 항구 지역'도 7월 26일 함께 추가될 예정입니다.

아리카의 신작 격투게임, 신규 참전 캐릭터 다란 마이스터, 스컬로매니아 공개!

아리카가 PS4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타이틀 미상의 격투게임의 신규 참전 캐릭터가 공개됐습니다. 브릿지 자세로 상대를 하늘 높이 날려버리는 '인드라바시'가 특징적인 레슬러 '다란 마이스터'와 정신이 아득해지는 초필살기 '스컬로 드림'으로 인상적인 직장인 히어로 '스컬로매니아'입니다.

스컬로매니아는 과거 스트리트파이터 EX 시리즈에서도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인 만큼, 공개되는 순간 장내는 환호성으로 뒤덮였습니다. 다란 마이스터 역시 그의 트레이드 마크 '인드라바시'를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모습이 공개될수록 기대감을 자아내는 아리카의 신작 격투게임은 2017년 말에는 플레이스테이션4 베타 테스트 및 서버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2018년에는 북미, 유럽, 일본에 출시(본문에는 Simultaneous Release)한다고 합니다. 석유 재벌을 구했나보네요.

지금까지 EVO 2017에서 공개된 격투게임 소식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정말 올해는 격투게임으로 가득한 한 해인 것 같네요. 앞으로 또 어떤 소식들이 들려올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