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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쉘프 스피커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회수 2018. 5. 30. 13: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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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들의 개성과 매력을 논하다

B&W, 다인오디오, KEF 같은 

인기 북쉘프 스피커 제작사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B&W, 다인오디오, KEF 정도가 최근 몇년동안 국내의 북쉘프 스피커 인기 시장을 주도했다고 가정합니다. 실제로도 어느정도는 그렇기도 하구요. 일단은 그것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북쉘프 스피커도 가격대의 폭이 넓지만 대략 가장 치열하게 경쟁이 이뤄지는 가격대가 대표적으로는 100만원대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한 2년동안은 아마도 대중적인 인기와 관심은 KEF LS50에 가장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다인오디오 X12가 한창 인기였죠. B&W의 경우는 언제나 보합세입니다. 큰 흔들림이나 변화 없이 꾸준히 신뢰를 받는 모범생입니다.


넓게 보자면, 이정도 가격대는 이제 막 입문용을 벗어나고 한차례 혹은 두차례에 걸쳐서 더 나은 제품을 원하는 분들이 이정도 가격대를 구입하게 됩니다. 물론 한번에 10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죠. 그래서 이 가격대는 각 브랜드별 정체성이 제법 잘 담겨져 있는 것이 분명하며, 이정도 가격대부터는 확실히 입문용 제품과는 뭔가 다른 면모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전제 조건이 있다면 스피커에 해당하는 매칭을 잘 해줬을 때의 조건입니다. 앰프값이 스피커보다 비싸면 안된다는 식의 일반론을 무시하고 제대로 매칭하면 이 가격대 스피커정도만 해도 하위 기종과는 상당히 큰 차이의 음질 구현이 가능합니다.

올라운드 성향의 모범생, 식상하고 매력이 없을 수도 있다

▲ B&W CM1 S2

그런데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이정도 가격대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올라운드 성향이 있는 스피커의 경우가 무난하게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넓게 보자면, B&W는 전형적인 올라운드 성향이며, 다인오디오, KEF도 넓게 봐서는 모범적인 올라운드 성향이며, 대중적인 성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올라운드 경향의 스피커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올라가기만 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올라운드 성향이라는 것은 특별히 못하는 것이 없고 특별한 단점이 없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특별한 매력도 없고 식상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취향이나 유행에 영향을 받는 제품의 경우는 유행이 돌고 돌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자면, 현대 자동차 소나타나 그랜져를 예로 들어 볼까요?


NT소나타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굉장히 세련된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제일 바람을 일으켰던 중형차는 삼성의 SM5였습니다. 많은 자동차 애호가 입장에서는 초기 SM5가 우리나라 중형 및 준대형차 시장의 품질에 대한 인식을 한 그레이드 올려놨다는 말도 하곤 합니다. 그런데 SM5는 현재의 기준으로 보기에는 마치 전형적인 박스형 디자인입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디자인이 대세였습니다. 중형차 정도의 가격에서도 이런 중후한 사장님 포스의 중형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던 것이죠. 그렇지만 그 후로 이 차들의 디자인은 어떻게 바뀌나요?

▲ 다인오디오 X14

YF소나타의 경우는 갑자기 곤충을 닮은 듯한 디자인으로 바뀌었죠. 어떤 분들은 이 디자인을 굉장히 혐오하기도 하더군요. 그렇지만 비교적 젊은 분들은 나름 호의적이었습니다.


SM5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구형은 정말로 사장님 의전 차량같은 디자인이었지만 어차피 이 가격대 차량은 소비 수준이 바뀜에 따라 젊은층이 많이 구입하게 되는 가격대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이 현대화 되죠.


그랜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랜져XG나 뉴 그랜져때만 하더라도 디자인 컨셉이 SM5와 크게 다르지 않고, 심지어는 대단히 보수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최근의 그랜져 디자인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기도 할 정도로 젊어진 디자인입니다.

심지어는 주행 느낌이나 서스펜션의 느낌도 과거에 비해서는 한결 스포티하게 바뀌었죠.

그래도 그랜져정도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급 세단인데 나름 고급 세단의 디자인이 이런정도로 스타일리쉬하게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층이 50대 이상보다는 30~40대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이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취향이 트랜디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는 전형적인 고급 스피커에 해당했지만
,
현재는 20대는 물론 30대가 주로 이용하는 가격대가 되었다

▲ 프로악 1SC, 토템 Model 1, 다인오디오 Contour 1.3

오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이전의 경우는 10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만 하더라도 상당히 고급 스피커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프로악 1SC나 토템 Model One, B&W 1NT 같은 경우가 100만원대였습니다. 심지어 다인오디오 오디언스42는 오디언스52의 경우는 100만원이 안되었었습니다. (참고로 지금의 EXCITE 시리즈는 품질상으로 오디언스 시리즈보다 상위 기종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물가의 상승폭도 있고, 대량 생산과 시장의 확장에 의한 영향도 있어서 이제는 10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는 20대 유저들도 흔하게 사용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넓게 보자면, 30대까지도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에 대한 소비에 굉장히 적극적이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도 그러한 시대적 트랜드에 따라 제품의 디자인 및 성향 자체도 젊은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격대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도 바뀐다는 것입니다.

전체 판매율은 여전히 아직까지는 단순 브랜드에 의해 소비가 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점차 젊은층의 구매율이 높아지면서 보수적인 브랜드 지향에서 좀 더 새롭고 다른 성향의 제품을 찾으려는 움직임들이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제품의 성향에서도 무난한 올라운드 성향만을 긍정적으로 여기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조건들을 폭넓게 따지게 되고, 개성적이고 세련된 성향으로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변화를 감지하게 됩니다.

전통적인 스피커통의 디자인과 돔 트위터 구조에서 탈피하는 움직임..

음색도 올라운드 성향에서 벗어나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KEF LS50

기존 인기 브랜드나 인기 제품에 반대되는 측면에서 생각을 해보자면,

KEF LS50의 인기도 오름세에서 이제는 신품으로 급하게 살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인오디오도 XEO2같은 기종이 나오면서 패시브 스타일인 X14 등의 판매율은 과거 X12때만 같지는 않습니다. B&W의 CM시리즈야 커다란 임팩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기본 타작 이상은 하는 편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집중된 절대 강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트랜드가 다양화 되는 개성의 다양화 시대인 것이죠.


그래서 기존에 우리들이 잘 알고 있던 유명한 브랜드를 제외한 100만원대의 다른 독특한 북쉘프 스피커들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무난한 올라운드 성향의 대중적인 스피커 외에 다른 독특한 개성의 북쉘프 스피커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트위터 주변을 혼 특성으로 디자인한 스피커

▲ 오렐리아 Magenta, 앰피온 Argon0, helium410

최근에 리뷰한 오렐리아 라던지 앰피온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걸 혼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뒤로 하고, 어쨌든 원리 자체는 360도 원형 혼타입의 원리와 유사하게 트위터부를 디자인해 놓고 있죠.


이런 디자인의 장점은 고음부에 그레인이 없습니다. 그레인이라는 것은 약간 거친 느낌이라고 쉽게 말해 두도록 하죠. 못 느껴본 분들은 이렇게 간단히 이야기 하면 이게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이걸 좀 과장해서 해석을 하자면 밥을 먹을 때, 밥 안에 모래나 작은 자갈이 약간 섞여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연상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360도 원형 혼 유닛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으면 그런 까끌거림이나 딱딱함, 거친 느낌이 더 줄어들게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소리만 놓고 보자면 이런 느낌을 참 좋아하고 좀 추천을 하고 싶은 입장이죠.

# 리본 트위터를 이용한 스피커

▲ 모니터오디오 Gold 100, 엘락 BS243, 골든이어 Aon2

모니터오디오나 엘락, 피에가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분야에서는 원래 엘락이 제일 유명했었죠. BS243같은 경우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걸 기준으로 좀 더 포근하고 소프트한 음을 내는 것이 피에가고 이보다 좀 더 정교하고 단단하고 오디오적 쾌감이나 짜릿함이 있는 것이 모니터오디오의 GOLD 시리즈입니다. 하나 더 하자면, 골든이어가 있죠. 골든이어의 Aon이 리본 트위터가 탑재된 북쉘프 스피커인데, 성향은 얼추 엘락과 비슷한데 엘락보다는 좀 더 중저음이 많이 나오면서 중립적인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리본 트위터는 돔 트위터보다는 해상력이나 음의 입자감이 더 좋죠. 해상력도 더 좋구요. 분명히 장점입니다. 다만, 매칭에 따라 소리가 좀 왔다리 갔다리 하는 점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퍼 유닛과 리본 트위터와의 매칭이 쉽지 않아서인 듯 합니다.


매칭만 잘 맞추면 굉장히 가격대비 성능은 좋게 나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모니터오디오의 NEW GOLD100같은 경우가 거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할만큼 한등급 윗사이즈의 북쉘프 스피커인데 가격은 200만원이 안되죠. 게다가 리본 트위터를 이용한 중립적인 성능을 상당히 잘 만들어 놓은 편입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좋은겁니다.

# 전통적인 클래시컬함을 추구하는 스피커

▲ 레가 RX-1, 프로악 Studio118, 하베스 P3-ESR

레가 RX-1 , 프로악 Studio118, 시스템오디오 판디온, 하베스 P3-ESR 같은 스피커가 이런 경우입니다. 오디오적 테크니컬을 강조하고 더 내세우기 보다는 각 제작사별로 추구하는 부드럽고 섬세한 그런 느낌의 음을 내주는 스피커들입니다.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기에는 약간 올드한 스타일인데 이게 너무 듣기가 편하고 구동도 쉬운 편이고 부드럽고 감성적으로 듣기가 좋게 되는 것이죠.


기술적으로는 특별히 더 뛰어난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발전된 기술이 나오더라도 복고는 언제든 인기를 유지하듯이 이런 클래시컬한 스타일의 스피커도 없어지지 않고 꾸준히 유지가 됩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젊은 분들이 이정도 가격대의 스피커를 많이 구입하면서부터, 이런 클래시컬한 스피커들의 판매량이 과거에 비해서는 좀 줄어든 것 같기는 합니다.

# 국산 스피커

▲ 힘사운드 V31, 코디아 Episode 1

국산 스피커에 특별한 성향이란 없습니다. 일단은 제작을 하는 제작사마다 달라지게 되며, 제품의 튜닝을 제작사에서 직접 하지 않고 특정 엔지니어나 다른 제작자에게 외주를 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브랜드 이름을 붙이고 나온 스피커라도 성향이 제 각각이 되겠죠. 그래서 무조건 국산이 좋다고만 말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정도 가격대에서 북쉘프 스피커를 만들어 보겠다는 제작사들은 그래도 어느정도는 노하우가 쌓이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길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국산도 일장일단은 분명합니다. 일부에서는 단순히 국산이라는 것만 참고해서 오디오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국산 제품도 꼭 품질의 검증이 면밀히 이루지고 나면 그 성능의 스팩트럼이 굉장히 폭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가격이 오른만큼 기술도 발전하여 개성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다

▲ 야마하 NX-N500

개성의 시대입니다. 가격이 오른만큼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도 그만큼 발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특정 유명 브랜드의 올라운드형 스피커가 아니더라도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음들을 들려주는 시대입니다.


딱히 특정 브랜드를 깍아내리거나 추천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스피커의 음질과 품질은 결국 나의 취향과 나의 환경에 얼마나 맞는지 안 맞는지가 정답입니다.

객관적 품질??

그건 그다지 간단하지 않습니다.

가까이할 사람을 찾는데 있어서 객관적 우열이나 품질이라는 것이 없듯이 오디오 기기도 비슷합니다.


쉬운 말로 취향이나 환경, 매칭의 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뭐가 제일 좋은가? 라는 객관적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100만원대 북쉘프 스피커 시장은 각 제작사별 독특한 개성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합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신품 가격도 많이 현실화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피커를 즐기는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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