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칭찬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의 가성비

조회수 2018. 4. 30. 13: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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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오디오(Vincent Audio) SV-237MK 청음회 후기

빈센트오디오 SV-237MK 같은 앰프가 있으면 오디오 리뷰를 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해진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스피커 리뷰하기가 상당히 좋아지고 청음회를 할 때 사용하기에도 아주 편리하고 좋다. 이 말은 무슨 말일까?
앰프의 성능이 좋은데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으니 편하게 아무데나 매칭해도 좋은 음질이 보장되지만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비싼 매칭으로 좋은 음질을 만들었다는 당연스러운 음질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음질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죽 마음에 들고 좋으면 리뷰할 때 매칭기기로 사용하기도 좋고 청음회를 하더라도 마음에 부담이 없다고 하겠는가?

1000만원 미만 스피커를 리뷰하는데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앰프를 매칭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합리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리뷰를 할 때도 실제 사용자들의 가격비중을 생각해서 제품을 테스트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제품들과의 조화가 좋고 좋은 성능을 확인시켜 준 제품이 바로 좋은 제품이 되는 것이다.

빈센트오디오 SV-237MK가 그런 과정을 거쳐 제품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고 청음회에서 사용하기에도 좋고, 당연히 개인적으로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청음회를 하는 이유도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앰프에 220만원짜리 스피커도 매칭해 보고, 1650만원짜리 스피커도 매칭해 보는 것이다.
앰프가 성능이 좋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200만원짜리 스피커에 물려서 좋은 음질이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1000만원대 스피커와 매칭해서도 충분히 좋은 음질을 보장해 준다면 어떠한 기준에서도 이견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까다로운 스피커의 약점을 가장 잘 보완해 주는 앰프


빈센트오디오 SV-237MK는
입문용 앰프들의 가장 취약점은 힘과 에너지다. 그리고 힘이 좋아지더라도 두번째로 해결해야 되는 것은 음의 밀도감이나 온기감같은 질감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빈센트오디오 SV-237MK는 에너지는 물론 질감까지도 잘 보완하고 있는 앰프이다.
까다로운 스피커에 에너지감이나 밀도감이 약한 앰프를 매칭하는 것을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차량의 차체에 비해 엔진의 출력과 토크가 부족한 것이다. 토크와 출력이 부족한 차들은 사람과 짐을 적재를 하고 가파른 길을 잘 못 올라간다던지 가속력을 잘 못 내는 증상처럼 스피커를 제어하는데 있어서 음이 답답해지게 되고 풍부하고 넓게 음을 재생하지 못하게 되는데, 빈센트오디오 SV-237MK를 매칭했을 때는 200만원대 스피커는 물론, 청음회 중에 매칭한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도 충분히 인상적인 음질을 만들어 줬다. 이럴 때는 눈에 더 크게 보인다고 스피커 음질 좋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앰프에 더 칭찬을 해야 한다.
빈센트오디오 SV-237MK를 매칭하면 육중한 전원부를 이용한 넉넉한 전류를 이용하여 충실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강력한 에너지감으로 전대역의 충실한 밸런스감과 밀도감과 충실한 중저역의 재생력을 제공해 줌으로써 구동이 까다로웠던 스피커들이 다소 뻣뻣하고 산만한 음을 내는 경우를 잘 보완해 주며 다소 가볍고 얇은 음을 내는 경우에도 잘 대응을 해주면서 단점을 보완해 준다. 음의 밀도감이나 중저음의 정보력, 중음의 온기감과 하모닉스, 풍부한 음의 중량감과 깊이감, 강력한 구동력 등을 제공하는 능력은 동급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사실 동급 뿐만 아니라 2~3배 더 비싼 앰프들과 비교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합당하다.
예컨데, 소스기나 케이블 혹은 스피커에서 세세한 음의 끝부분 투명도나 생동감, 하모닉스만 확보해 준다면 하이앤드 시스템 못지 않은 음을 이 앰프로 만들 수 있다.

하이엔드급 스피커에 매칭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앰프


과거에 빈센트오디오 앰프와 함께 소프라를 물려서 리뷰를 쓰고 청음회도 한적이 있었다. 빈센트오디오 앰프가 적극 추천할만 하다는 것을 확인한 계기가 바로 비교적 더 저렴한 스피커들과의 매칭을 확인한 후, 포칼 소프라1과의 매칭에서 대단히 훌륭한 음을 들려줬기 때문이었다.
테스트를 하는 초기에는 메인 스피커를 소프라1으로 하고 소프라2는 완벽하다기 보다는 준수하다는 정도로 매칭을 했었다. 소프라2와의 매칭은 공개적으로 자랑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청음회는 메인 스피커를 소프라2로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만큼 앰프와 스피커 모두 에이징이 잘 된 영향이 있으며, 케이블 케이블 매칭을 통해 매칭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피커와 앰프와의 가격 차이가 무려 5.5배 차이다.
5.5배 차이가 나는 스피커를 200만원대 앰프로 구동을 해서 청음회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대부분의 하이앤드 오디오 회사에서는 미친짓이라거나 자살골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좋은 음질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수천만원이 되지 않고서는 접근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5.5배 더 비싼 대표적인 하이앤드 스피커를 매칭해서 청음회 중에 일단 무언가가 특별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만큼의 음을 만들어주고 있다. 음의 이탈력이나 펼쳐짐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중저음의 톤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묵직하고 탄탄한 느낌은 오히려 현장에서 비교했던 다른 앰프에 비해 오히려 더 낫다고도 하겠다. 그렇다고 특별히 음색이 지저분하지 않고 대역 밸런스가 우수하면서도 촉감도 우수하다. 과연 200만원대 앰프로 1650만원 구동이 만만치 않은 하이앤드 스피커를 이정도로 우수하게 제어해 주면서 준수한 음질을 만들어 내주는 경우가 있었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의 앰프로도 하이앤드급 스피커를 제어할 수 있고 준수한 음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누가 인정해줄 것인가? 과연,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절대로 이정도의 성능을 내어준다는 것을 소비자 입장에서 계속 외면하고 부정해서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것이 무엇일까? 시장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대로만 움직일 것인가? 음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매칭기기가 저렴해서 그렇다는 프레임,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명하고 인기 좋은 브랜드의 비싼 기기로 바꾸면 해결이 된다는 프레임.. 엄밀하게는 크게 틀린말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방법만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절대로 영영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기는 어려워진다. 글만으로는 인정이 어렵다고 하니 이렇게 청음회까지 진행을 하지만, 정말로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청음회가 아니더라도 별도로 청음을 직접 해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 모니터오디오 6세대 실버 300

모니터오디오 실버 시리즈 음질이 이렇게 좋게 들릴 줄이야


오디오는 아무리 하이엔드급 고성능 스피커를 가지고 있더라도 좀 더 작고 현실적인 수준의 무난하게 느껴지는 음질이 더 편안하고 좋게 들릴 때가 있다. 종종 순정 카오디오 소리가 제일 좋게 들린다는 말이 그런 이유에서다. 익숙해서인 것이다.
아마도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을 텐데, 소위 마니아들이 최고의 하이엔드라고 하는 오디오 기기들은 음질은 사실 우리가 평소에 듣는 현실적이고 익숙한 소리라고 할 수는 없다. 그 음질을 듣고 감동하고 놀라는 이유는 평소에 못 들었던 음질이어서 그런 것이다. 같은 재료라도 1인분에 20만원씩 하는 최고급 쉐프의 요리와 동네 맛집에서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의 차이점인 것이다. 둘 다 맛있는 음식이지만 더 저렴하다고 해서 항상 음질이 더 별로인 것은 아니다. 그것이 익숙함과 익숙하지 않음의 차이이다.
특히, 작은 스피커에 좋은 앰프를 물렸을 때 나올 수 있는 꽉 찬 밀도감이나 단정하고 탄탄하게 잡힌 균형감과 밸런스, 밀도감과 담백함 등의 요소가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듣는 극도의 투명하고 화려한 음보다 더 익숙해서 더 듣기가 편하고 긍정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물론, 매칭을 잘 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팝음악 - 아델
아델의 노래 실력이나 그 감성은 정말 역대급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노래들도 다 좋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자주 듣는 것과는 별개다. 오디오 마니아는 노래가 좋아서 자주 듣기도 하지만 음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리 좋아하는 곡이라도 자주 듣지 않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내가 사용하는 오디오에서는 아델의 목소리는 아무래도 좀 피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곡을 듣더라도 가장 극적인 상태로 감상을 하게 되는데 그런 상태에서는 아델이 클라이막스에서 내는 목소리는 상당히 피곤한 것이다.
사실 일반적인 매칭에서는 모니터오디오라면 더 그러면 그랬지 덜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HIFI 오디오는 하나의 기기 성향이 그렇다고 해서 최종 음질도 그렇다고 단정짖지는 말아야 한다. 된장을 그냥 먹으면 짜다고 해서 된장으로 만든 음식은 다 짜다고 말할 것인가?
매칭된 소스기는 음의 입자감과 투명도, 탁 트인 펼쳐짐과 공간감을 제공해 주며 빈센트오디오 앰프는 모니터오디오에 온기감과 밀도감, 살집같은 것들을 보완해 준다.
그리고 모니터도디오 Silver 스피커는 기본기 자체는 아주 훌륭한 스피커여서 그렇게 매칭이 전략적으로 잘 되었을 때, 밀도감과 온기감이 더해져서 음의 전체적인 피치는 살짝 내려가지만 중고음이 답답하지는 않게끔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니 아델의 목소리가 마치 강력한 대단히 강력한 앰프가 매칭된 다인오디오나 ATC 스피커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여성 재즈 보컬 - 다이애나 크롤
사실 모니터오디오 Silver 시리즈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음이 약간은 투박하고 둔탁하게 날 수 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그래서 한때 극찬을 했었던 Silver 8 의 경우는 일반적인 유저들은 생각도 하지 않았을 심오디오를 매칭하고 소스기와 케이블로 거친 느낌을 가능한 잡아서 테스트를 했었다. 음이 투박하고 둔탁한데 어떻게 여성보컬이나 재즈가 좋게 들리겠는가?
그래서 이런 상황에 온기감이 있고 에너지감이 풍부하고 진득하고 밀도감이 좋은 앰프가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과거에 모니터오디오 Silver 시리즈에 데논 앰프가 어울린다는 나름 고수의 추천을 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에는 전혀였지만 나름 그 이유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모니터오디오 Sivler 의 단점을 상쇄시키는데는 효과적인 매칭이 될 수 있지만 모니터오디오의 장점도 못 살리는 매칭이 될 수 있다.
결국 비슷한 가격대에서 단점을 극복하고 이보다 더 해당 장르에 어울릴 수 있는 스피커보다 더 좋은 음질을 만들어 내는 것은 각 기기들의 장점과 단점을 잘 이해하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상쇄시킬 수 있는 매칭과 세팅이 이뤄졌을 때이다. 구구절절한 음질에 대한 설명을 떠나서 현재 테스트 중인 모니터오디오 Silver 300 은 거의 신품이다. 아마 사용 시간이 10시간도 안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이애나 크롤의 목소리가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중후한 클래식
나는 모니터오디오 Silver 시리즈에 탑재된 스피커 유닛이 고성능 유닛이라는 것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고성능이라는 것은 음질이 좋다는 말이라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수치나 성능을 말한다. 재생 대역이 넓거나 순간적인 다이나믹레인지 특성이나 과도 응답 특성을 견뎌내주는 능력 등이 좋으면 객관적으로 고성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런 특성은 당연히 스팩만 보고 결정하지는 않는다. 서류만 보고 모든걸 믿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아예 스팩을 감안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은 다양한 방식으로는 테스트와 청음을 통해 확인한다.
그래서 말인데, Silver 300 은 부피가 그렇게 큰 스피커는 아니다. 동급에서 키는 작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좌우폭은 슬림한 편이다. 우퍼 유닛이 6인치인데 우퍼 유닛의 폭을 감안하면 거의 우퍼 유닛의 고정 하우징의 좌우로 남는 공간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유닛을 사용하면서 통울림도 그다지 많지 않은 부피나 용적이 작은 스피커에서 강력한 저음이나 깊이있는 초저음을 재생했을 때, 대부분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저음이 퍼대대 하는 음을 내거나 혹은 과도하게 울려버려서 저음이 통제가 안되고 버러러~~ 하는 음을 내게 된다. 일단은 과찬을 하자면, 이 녀석은 매지코 S1의 그 작은 우퍼 유닛에서 기대 이상의 강력한 저음이 나와주면서도 위에서 설명한 왜곡이나 그 강력함을 버티지 못하는 증상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것처럼,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밀도감이 높으면서도 텐션이 강하게 먹히는 저음을 재생하더라도 흐트러짐이 없다. 양감과 중량감을 함께 동반하는 초저음을 재생하더라도 그것을 못 이겨내는 듯한 증상도 거의 없다. 거의라는 표현을 쓴 것은 내 스스로 감상을 하면서도 다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견대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장중한 느낌의 대편성 클래식곡을 재생하더라도 사이즈에 비해 월등히 웅장하고 성대한 에너지감을 발휘해 준다.
믿기지 않을 수 있지만 동일한 앰프 구성이라면 50평대 거실에서도 부족함이 없을 공간감과 중량감이 있는 성대하고 깊이있는 음을 내주고 있다.
다만, 이런 음을 모니터오디오와 빈센트오디오가 재생을 해주더라도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이 음을 그대로 감상하기는 쉽지 않을 뿐이다. 나는 재생되고 있는 음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음질과 성능을 솔직하게 평가할 뿐이다.


날렵하고 칼칼한 바이올린 연주
경쾌하면서도 날렵하고 화려한 스피드의 바이올린 연주는 종종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기도 한다. 굳이 이렇게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가 아니더라도 종종 바이올린 연주가 뻣뻣하고 거칠게 들리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그런 특성이 있을 때는 바이올린 연주곡을 듣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바이올린 연주가 좋게 들리기 위해서는 풍부한 하모닉스와 빠른 스피드가 필요하다. 은유적인 표현을 하자면 거기에 섬세한 촉감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다. 표현하기에 따라서는 바이올린 소리가 찌글찌글하게 금속이 마찰되는 듯한 음을 낼 때가 있는데, 사실 그런 음으로는 바이올린 곡을 들을 수가 없는데, 모니터오디오 뿐만 아니라 금속 진동판을 사용하는 스피커들은 대부분 이러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
매칭된 모니터오디오 스피커는 리뷰용으로 사용하면서 신품을 개봉하고 사용 시간이 몇시간 안되는 스피커다. 에이징이 거의 안되었다는 점에서 까칠한 음을 낼 확률이 높은 상태이지만, 빈센트오디오 앰프와의 매칭에서 그러한 증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소리의 끝이 대단히 예리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더 넓고 더 확장된 음을 내준다. 사실 200만원정도의 톨보이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음인데 의례 이렇게 화려한 음을 낼 때는 아무래도 다소간의 자극이나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기 마련인데, 그러한 느낌은 크지 않고 음의 끝이 부드럽고 섬세하다.


사실대로 칭찬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성비가 너무 좋은 앰프


청음회 중에 코드 CPM2650 과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도 재생을 했지만, 예고를 했듯이 코드 CPM2650은 200만원대 앰프 청음회에 끼워서 다룰 앰프는 아니다. 그래서 코드 CPM2650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할 시간이 많을 것이다.

빈센트오디오 SV-237MK는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에 들어지는 음질이다. 냉정하게 보더라도 200만원대 앰프에 이 이상의 뭘 더 바라겠는가?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200만원대 앰프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듯이 몇 배 더 비싼 제품의 역할까지도 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마구잡이로 몇 배 더 비싼 성능을 제공한다고 칭찬을 남발하고 싶지는 않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마음에 든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이 음질이면 더 이상의 더 나은 음질이 필요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평가자 입장에서 가격이라는 절대적 기준을 잣대로 평가하는 것인데, 아무리 좋은 오디오 제품이라도 매칭상으로나 사용법 상으로 주의할 점이 한두 가지씩은 있기 마련이다.

일단 첫째, 에너지감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스피커 매칭에 따라서는 저음 과잉이 될 수 있는 여지는 잘 고려해야 한다. 저음 과잉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스피커의 크기에 비해 공간이 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빈센트오디오 SV-237MK는 탄탄하고 육중하고 깊이있는 저음을 내주지만 공간이 좁은 곳에서 저음이 많은 스피커를 매칭하면 저음 과잉이 될 수 있다.

둘째, 중고음의 질감도 준수한 수준이지만 소위 하이엔드급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스피커가 밝은 성향이거나 소스기나 케이블에서 약간의 투명도 보강이 필요하다. 이것은 200만원대 앰프로서 아쉬운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만 보완이 되면 최종 음질이 정말로 몇 배 더 비싼 앰프와 비교하기에도 구분이 안될 정도라는 의미이다.
매칭이라는 것은 이렇게 장점은 살리고, 아쉬운 점은 보완을 하면서 저렴한 제품을 마치 몇 배 더 비싼 기기들과 비교하기에도 손색이 없도록 최종 음질에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타는 불에 물을 부으면 불은 없어지지만 거기에 기름을 부으면 불은 더 격렬하게 타면서 에너지로 발전될 수 있는 것이다. 물을 부을지 기름을 부을지를 상황에 따라 잘 결정해야 한다.

에이징이 되고 나니 마치 2~3개의 톱니바퀴가 새것을 때는 다소 뻣뻣하게 돌아가더니, 돌리면 돌릴수록 더 부드럽고 유연하고 빠르게 돌아가면서 효율을 내는 것과 같다.

음의 강도.. 중립적인 밸런스, 음의 밝기와 이탈감, 음의 밀도, 온기감을 동반한 부드러움이나 촉감이나 질감같은 요소, 중저음을 이용한 음의 피치나 깊이감 등등..
실제로 청음회에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별도로 방문하신 일부 청음하신 분들은 월등히 더 비싸면서 힘이 강조된 앰프와 비교해서 실제 음의 질감은 더 낫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사실을 그대로만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렇게 과찬에 과찬이 더해지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 모든 것들은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 하고 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자체 DAC와 직결도 가능하다는 점 역시 추가적인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완벽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지만 600~700만원대 앰프에서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던 음질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기본기가 좋다는 의미로 이번 청음회에서 확인되었다.


수입사 : 다웅(02-597-4100)

가격 : 300만원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메이드 인 코리아’ - 로즈 RS-301
200만원대 앰프와 100만원 DAC로도 하이엔드 음질을 만들 수 있는가?
200만원 내외에서 이 앰프라면 최고의 음질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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