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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JBC 9시 뉴스, <뉴스 나인>의 앵커, 고혜란이 있습니다.

미스코리아급 외모에 올해의 언론인상을 5년 연속 수상한 혜란은,

우리 시대 대표 언론인이자, 한국인이 닮고 싶은 여성 1위에 빛나는, 말 그대로 한국 여성들의 대표 ‘워너비’였는데요.

거기에 유서 깊은 법조계 집안 출신의 전직 검사인 남편 강태욱 또한,
어려운 사람들을 더 많이 돕기 위해 스스로 국선 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로,

그야말로 혜란은 외모, 능력, 남편까지 하나도 빠지는 것이 없는 진정한 ‘퍼펙트 우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혜란의 어머니는 치매로 오랜 시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데다, 남편 태욱과의 부부 사이도 겨우 유지만 하고 있는 정도였으며,

최근엔 혜란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직장 상사인 JBC 보도국 국장으로부터 “<뉴스 나인>에서 혜란을 하차시키고, 후속 앵커로 젊은 한지원 기자를 앉히겠다.”는 통보까지 받아 크게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결국 혜란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앵커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었던, PGA 골프선수 케빈 리를 섭외해 오겠다는 무리수를 두게 되고, 이 때문에 무작정 케빈 리를 섭외하러 공항으로 갔다가 우연히 옛 연인이었던 이재영과 마주치게 된 혜란은, 바로 재영이 케빈리였으며 그가 자신의 고교 동창 '은주'와 결혼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이후, 혜란은 재영을 볼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재영과 함께 지냈던 날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재영이 사망하는 의문의 사고가 발생하고,

경찰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던 중, 현장에서 혜란의 브로치를 발견하자, 혜란을 중요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과연 재영을 죽인 범인은 혜란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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