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송 같은 영화여도 재밌으면 되니까?!

조회수 2018. 6. 1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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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Jurassic World: Fallen Kingdom, 2018)
글 : 양미르 에디터
3년 전에 나온 <쥬라기 월드>(2015년)처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전편과 <쥬라기 공원>(1993년),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1997년)를 영리하게 오마쥬하면서 내용물을 쏙 가져온 작품이다. 그러면서 진정한 '쥬라기 시리즈'의 3편은 내가 될 것이라는 포효를 내뿜는다.

무언가 재방송을 보는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올해 전 세계 여름 블록버스터의 최강자가 될 것 같다. 25년 전에 부모님이 사주신 '티라노사우루스' 장난감을 지금 다시 구매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이런 재방송은 계속 됐으면 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크게 이 작품은 전반부 '이슬라 누블라'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후반부 '록우드 저택'에서 일어나는 스릴러 장르로 구성됐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그대로 적용되는 장면들인데, <더 임파서블>(2012년)에서 일어나는 재난 시퀀스,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2007년)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효과적 공포, <몬스터 콜>(2016년)처럼 몬스터와 인간의 조화, 성장하는 아이 등이 연결될 수 있다.
<쥬라기 공원>을 만들어낸 원작자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의 주요 테마인 생명 윤리도 작품에 상당수 녹아들어 있는데,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감독직을 맡으면서 마이클 크라이튼의 모든 소설을 읽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특히 최근 HBO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도 영감을 받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액션의 크기나 규모 자체는 <쥬라기 월드>보다는 적은 편이다. <쥬라기 월드>처럼 인간들을 향한 '프테라노돈'의 습격 장면이나, '인도미누스 렉스'와 '렉시'의 결투 장면만큼의 임팩트를 줄 장면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지적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이 다음 이야기를 위한 엄청난 떡밥을 던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예측불가능한 자연에 대해서 시리즈 내내 경고했던 '이안 말콤'(제프 골드브럼)이 청문회장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속편을 위해서 새 시리즈의 이름이 '쥬라기 월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편, 이 작품에서는 25주년 기념작답게 오리지널 두 편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오마쥬가 넘친다. 존 윌리엄스 음악감독의 오리지널 테마를 중요한 곳에 숨겨둔 가운데, '존 해먼드'(리차드 아텐보로)의 초상화나 그가 들고 있었던 '호박 안에 든 모기' 지팡이, 벨로시랩터의 주방 추격 장면을 연상케 하는 '록우드 저택' 추격 장면,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등장 장면들, 반가운(?) 동물 염소의 등장, 지프차에 등장하는 백미러 속 문구 등이 있다.

2018/06/06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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