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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탈을 쓴 호러 영화!

조회수 2018. 6. 4. 18: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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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영화영수증] 디트로이트 (Detroit, 2017)
글 : 양미르 에디터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트 로커>(2008년), <제로 다크 서티>(2012년) 이 두 편만으로, 관객과 비평가 모두의 찬사를 받은 감독이 됐다. 최초로 여성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겠지만, <허트 로커>는 폭발물 제거반의 심리를 관객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긴장감을 줬다.

이어 나온 <제로 다크 서티>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효과상을 받으며 선전했다. '빈 라덴'을 잡기까지의 과정을 서스펜스 넘치는 영상으로 담아내며,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나갔다.

이렇게 길게 감독의 두 작품을 소개한 이유는 <디트로이트> 또한, '캐서린 비글로우'라는 이름만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국외를 배경으로 한 기존 두 작품과 반해, 이 작품은 국내 디트로이트에서 1960년대 벌어진 흑인 폭동을 배경으로 했다.
물론, '베트남 전쟁'이라는 소재도 작품 내에 대사 등을 통해 등장하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작품은 인종차별로 인한 인권유린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처음부터 이 폭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해주더니, 실사 화면 및 사진, 극화된 영상이 교차하면서 이 작품이 실제 일어났던 일임을 강하게 어필한다.

그렇다면, 왜 중동을 주 무대로 했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미국 내부를 고찰했을까? 그것은 아직도 인종차별, 작품에도 등장하는 젠더차별이 만연해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작품은 클로즈업과 흔들거리는 화면을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그 현장에서 공포에 떠는 모습을 연기하는데 이는 스릴러의 탈을 쓴 호러 영화처럼, 관객들에게 불쾌한 감정을 솟아오르게 만든다. 하지만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싣고,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치유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2007년)으로 인상 깊은 데뷔를 한 후,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2010년)에서 '유스티스',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서 '갤리'를 연기했던 윌 폴터는 이번 작품으로 이제는 '틴에이저 배우'가 아닌 '배우'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선사했다.

동료 배우들을 강하게 몰아붙여야 했던 경찰관 '필립 크라우스'를 연기했기에, 그는 부담감으로 촬영 기간 울음을 터뜨렸다는 사실도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핀'으로 활약 중인 본 보예가나 MCU의 '팔콘' 안소니 마키도 인상적인 정극 연기를 펼쳐냈다.

2018/06/02 CGV 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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