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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고 있는 그 스마트폰이 미래를 바꿨다

조회수 2019. 12. 2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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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제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사가 쏟아질 때다. 하지만 올해는 2010년대의 마지막이기도 하다. 내년부터 새로운 10년인 2020년대로 접어든다.

2010년대는 IT 기기의 발전이 꽃피운 시기였다. 언제는 안 그랬나 싶지만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스마트폰과 이를 바탕으로 이룬 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우리의 삶을 IoT 등 더 스마트한 세상으로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다양한 기기의 발명이 있었다. 새로운 접근이 또 다른 발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10년 동안은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했다. 스마트폰부터 웨어러블, 사물 인터넷 기기까지 주목할 만한 2010년대의 기기를 카테고리 별로 정리해 두 번에 걸쳐 소개하려 한다.

2010년대를 빛낸 IT 기기 (상)



◇스마트폰

스마트폰은 세상에 등장한 지 수 년 만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그 과정 속에서 소비자의 요구는 더 커지고 있고 이를 맞추려는 제조사의 노력도 컸다. 매년 수많은 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준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아이폰 4 (2010년)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은 2010년대에 들어서도 꾸준히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0년 출시된 아이폰 4는 요즘 들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기기다. 제품 디자인 콘셉트 때문이다.

아이폰 4는 그 이전까지의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화면이 있는 앞부분뿐 아니라 기기 후면까지 유리를 사용했다. 사각형에 가까운 메탈 프레임이 전면과 후면을 이어준다.

아이폰 4는 플라스틱에서 벗어나 후면까지 유리로 마감하는 스마트폰 디자인을 시장에 처음 제시했다. 이후 출시된 아이폰은 물론 갤럭시 등 다양한 제품에 영향을 줬다. 또한 내년 출시할 아이폰 12는 사각형 메탈 프레임까지 다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다.

갤럭시 노트 (2011년)

갤럭시 노트 역시 이후 스마트폰 트렌드에 큰 영향을 준 제품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를 이끌며 '패블릿'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3.5인치 화면으로 등장한 스마트폰은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 큰 화면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은 소비자의 요구에 답하는 것처럼 갤럭시 노트가 등장했다. 노트는 처음으로 이렇게 큰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때 함께 등장한 스타일러스 펜도 지금까지 개선을 거듭하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노트의 인기는 향후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더 좋은 기술력으로 베젤을 거의 없애 6인치가 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그렇게 커 보이지 않은 시대가 됐다.

갤럭시 폴드 (2019년)

가장 최근 출시된 제품이다. 어쩌면 아직 평가를 받기에 이른 감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제조 기술의 영역을 확장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를 접고 다니다가 펼쳐서 큰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제품이다. 새로운 기술로 화면의 대형화 욕구를 충족하고 사용성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폴더블의 방법이나 활용 능력 등에서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확실히 판단할 수 있겠지만 2020년대 나올 많은 스마트 기기에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

갤럭시 폴드가 처음 출시되기는 했지만 올해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 화웨이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어 모토롤라도 세로로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웨어러블

과거 웨어러블 기기가 미래에 등장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때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입는 컴퓨터 등을 상상하며 일반 사람들이 정말 쓸 일이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 손목에는 스마트워치가 채워져있다. 현재의 웨어러블 기기는 편리함을 무기로 필요성을 만들며 상당히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 이런 환경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이 기기들의 역할이 컸다.

나이키 퓨얼밴드 (2012년)

나이키 퓨얼밴드(Fuelband)?! 이런 제품이 있었는지 모르거나 까먹은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그만큼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이후 많은 피트니스 트래커는 물론 스마트워치에 영향을 준 제품이다.

나이키가 만든 퓨얼밴드는 피트니스 트래커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개념을 적용한 제품이다. 지금은 모든 스마트워치와 다른 서비스 등에서도 게이미피케이션이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당시는 그리 흔한 콘셉트가 아니었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 상황을 기기에서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포인트와 같은 '퓨얼'을 쌓고 목표를 달성하면 축하 메시지로 보상하는 등 지금의 많은 스마트워치 헬스 기능 인터페이스의 기본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나이키는 2014년 퓨얼밴드 사업을 접었지만 게이미피케이션이 접목된 피트니스 트래커로서의 가치는 그대로 남아 모든 스마트워치 제품에 녹아들었다.

애플워치 (2014년)

애플워치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대폭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피트니스 트래커에서 스마트워치로의 이동을 촉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애플워치는 초기에 기대보다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수년에 걸쳐 개선을 거듭한 결과 높은 편의성을 가진 웨어러블 기기가 됐다. 특히 심전도를 확인하거나 낙상 사고 알림을 주기도 하는 등 필수 건강 의료 기기의 자리도 노리고 있다.

2014년 9월 애플워치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스마트워치의 성공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다. 매년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전자제품이 오랜 가치를 중시하는 액세서리로서의 손목시계와의 경쟁을 이기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지금 연간 1000만 대가 넘게 팔리며 시장을 좌우하는 주요 제품이 됐고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에어팟 (2016년)

에어팟은 최근 신제품 에어팟 프로의 등장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첫 등장한 2016년부터 남다른 제품이었다. 이제는 무선 이어폰의 완성체라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 귀에 끼운 모양이 우습다는 얘기부터 다양한 혹평이 있었다.

에어팟은 완전한 무선의 사용 환경을 구현했다. 애플의 W1 칩으로 아이폰과의 즉각적이고 쉬운 페어링은 물론 블루투스 기능 개선을 이뤄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이전까지의 이어폰이 하지 못한 것이다.

그 결과 무선 이어폰 시장은 에어팟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됐다. 전체 제품 트렌드가 바뀌었고 예전의 스마트폰과 같이 비약적인 성장 속도를 보이며 시장이 크는 중이다. 그중 에어팟은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근래 만든 제품 중 제일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2010년대를 빛낸 IT 기기 (하)> 읽으러 가기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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